더군다나 요즘은 학사 논문대신에 졸업시험, 혹은 영어 시험성적으로 졸업시험이 대체된다고 하니 한국어로도 글쓰기 연습을 제대로 하기가 어려운 환경이네요. 일단 유학하기로 – 특히 문과생인 경우에는 – 한 이상 에세이에 대해서 조금 더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면 에세이를 준비할 때 중요한 점을 몇 가지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보통 한 과목 당 10개 정도의 에세이 주제가 나옵니다. 이 중 할만하다고 여기는 것과 관심 있는 것을 골라 봅니다. 그리고 그 질문의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최종 선택이 이뤄지면, office hour나 email을 통해서 자신의 이해한 바가 맞는지 담당 교수에게 직접 연락을 취해 확인해야 합니다. 예전 석사 시절에 에세이의 질문의 의미를 반대로 이해하여 나쁜 점수를 받은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요? 그저 쉽게 Yes/No로 대답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 것이 문제이네요. 주제를 정하였다면, 교수를 통해 이와 관련된 책이나 논문을 소개 받습니다. 보통 코스 핸드북에 그 주제와 관련된 목록이 있으므로 굳이 교수에게 문의하지 않아도 알 수 제목을 보면 무엇을 읽어야 할 지 대략 감이 올 것 입니다. 어떤 분들은 대략 자신이 어떤 결론이 나올 지 이미 구상이 세워진 분들도 있긴 합니다. 그래도 백문이불여일견… 일단 주제와 관련 있는 책의 챕터 혹은 논문을 몇 권 읽어 봅니다.
자신이 필요한 부분만 발췌하는 능력도 필요하지요. (출처: 구글 이미지)
영국 대학은 보통 학부의 경우 2000~3000자, 석사의 경우에는 3000~4000자의 에세이를 요구합니다. MS Word 왼쪽 하단을 보면 “단어 수”라는 곳이 있습니다. 그 곳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으니 일일이 단어 수를 체크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Structure 만들기는 자신의 결론(즉 Answer)을 어떻게 효율적이고 논리적으로 도출해 내는가를 만들어 내는 과정입니다. 보통 Introduction과 Conclusion을 제외하고, 3개의 Section으로 Body파트를 나누는 것이 효율적일 것 같습니다. 석사 과정 중 교수에게 문의했는데, 3개의 작은 덩어리로 나누는 것이 가장 효율적으로 Answer the Question을 할 수 있다고 했으니까요.
구조를 잡을 때에는 직접 손으로 작성하는 것도 좋습니다. (출처: 구글 이미지)
에세이 주제가 다양한 만큼 Structure세우는 방식도 다를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문제의 의도에 맞게 Structure를 세우는 것이 좋다라는 말 밖에 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그래도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할 것이 있는 것들이 몇 가지 있으니 정리해 보겠습니다. 인문/사회과학 학과 에세이를 기준으로 설명하겠습니다.
다소 간단해 보여도 대부분의 에세이에 포함되어야 할 내용입니다.
Introduction
- 질문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
- 본 에세이의 구성 요소에 대한 간략한 설명
첫 번째 Section:
-문제에 나오는 핵심 개념 정리 및 규정
-만약 필요하다면 historical background 혹은 연구의 흐름
두 번째 Section:
-첫 번째 section에서 다루었던 background 혹은 개념을 토대로 본격적인 내용 전개
-결론 도출을 위한 충분한 근거 제시 혹은 평가
마지막 Section:
-Essay Question에 대한 질문에 대한 Answer
Conclusion
-위의 섹션 간략히 요약
-Implication (만약 있다면)
보통 역삼각형 ▽ 구조로 정리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논의로 시작해서 문제의 요지에 알맞은 결론의 도출. 이런 구조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구조잡기 말은 쉬워 보이지만, 다양한 문제 유형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제가 드린 tip은 조금 시시해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그래도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는 심정으로 두루두루 살피면서
차근차근 준비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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