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출국 날이 가까와올수록 짐 싸는 일이 보통 골치거리가 아닙니다. 특히 여자들의 경우에는 '뭐 그리 가져 갈 것이 많은지요'. 남자들은 여자들의 짐 싸는 모습에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을 짓기도 하지요. 저 역시 두 달 동안의 한국 방문을 마치고 이틀 전에 영국에 돌아왔어요. 한국 입국 시에는 가벼운 배낭, 큰 가방 총 두개로 간편하게 왔었는데요, 이번에 다시 영국 출국을 위해 필요한 물건들을 넣다보니 가방 및 박스 등 총 4개로 늘어나 버린 겁니다.
힐튼처럼 전용기가 있으면 이렇게 짐 싸도 되겠지요?
(출처: 구글 이미지)
저는 오바차지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2010년 신랑과 함께 영국 출국 시 JAL 항공을 탔었는데, 그 때 오바차지를 약 30만원 냈었거든요. 너무 비싸다는 생각에 절대 JAL은 안 타야겠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짐 초과에 다소 너그러운 국적기를 타기로 결정했지요. 다행히 작년 대한항공을 타고 영국으로 갔을 때에 약 10kg정도 오바되는 무게를 봐 준적이 있었던터라, 이번에도 역시 어느 정도는 기대를 하게 되더라고요. (유학생인 경우에는 대한항공 측에서 어느 정도 오바되는 짐에 대해 눈 감아 준다는 이야기도 공공연하게 들렸거든요.)
그런 막연한 기대를 갖고, 저번 주 금요일에 인천 공항 출국 수속을 밟게 되었지요.
그런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요??
저의 짐을 올려놓는 순간, 직원의 얼굴이 붉그락푸르락 해지는 겁니다. 아마도 짐의 무게가 심하게 많이 나온 이유겠지요. 저 역시 제가 가져온 짐 무게에 놀랐지만요. (거의 60kg정도 였답니다. 제가 생각해도 좀 심하네요.)
인천공항 출국 수속 담당 직원 말을 요약해 보자면요,
저의 비행기 표가 성수기 전에 구입한 표로 (싼 표라는 것이지요), 원래 짐 무게 20kg허용인데 10kg를 더해준 경우라 30kg 이상 오바되는 짐에 대해서는 한치도 봐 줄수가 없다는 거에요. 작년에는 몇 킬로 정도 봐 줬다고 했더니, 자신들은 이제 재량권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 했어요.
시아버지와 저는 그 오바차지 비용을 다 지불하고는 서로 할 말을 잃었습니다.
결국 저의 불찰이었지요. 짐을 줄이거나 차라리 우체국 EMS로 보내는 편이 더 싸고 편했을텐데요.
저의 시아버지께 너무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그 날 너무 고생하셨지요. 죄송해요.)
짐 수속을 마치고, 한동안 멍한 상태로 의자에 앉아 있었어요. 이게 무슨 일인가 싶기도 하고요.
갑자기 영국에 있는 신랑에게 전화가 왔어요. 짐 오바차지에 대해 말했더니 신랑도 오바차지 가격이 너무 심하다고 난리더군요. 이렇게 저희 가족들은 저의 출국보다도 그 비싼 오바차지에 대해 관심을 더 가졌답니다.
영국 히드로 공항에 도착해서 짐을 찾으려고 대기하다가 들었던 말입니다.
어떤 한국 남학생이 일행에게 "저기 23만원짜리 박스 잘 잡아라" 소리를 지르더군요. 아마도 짐 무게가 오바되어, 저 박스 무게에 해당하는 오바차지 23만원을 내고 짐을 붙였나 봅니다.
이런 웃지 못할 경험을 통해, 더욱 현명하게 짐을 싸야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앞으로 해외에 나올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2011/04/22 - [영국 어학 연수] - 영국 유학 시 꼭 가져올 것과 필요 없는 것 (효과적인 짐싸기 정보)
이런 글을 쓴 저이지만, 저 역시 실천하지 못하고 있네요. ^^;
짐을 싸는 내내, 저희 시부모님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셨어요.
어떻게 혼자 이런 많은 짐들을 가져갈 것인지...
짐 무게가 너무 오바되어서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은 아닌지...
어떻게 혼자 이런 많은 짐들을 가져갈 것인지...
짐 무게가 너무 오바되어서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은 아닌지...
힐튼처럼 전용기가 있으면 이렇게 짐 싸도 되겠지요?
(출처: 구글 이미지)
저는 오바차지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2010년 신랑과 함께 영국 출국 시 JAL 항공을 탔었는데, 그 때 오바차지를 약 30만원 냈었거든요. 너무 비싸다는 생각에 절대 JAL은 안 타야겠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짐 초과에 다소 너그러운 국적기를 타기로 결정했지요. 다행히 작년 대한항공을 타고 영국으로 갔을 때에 약 10kg정도 오바되는 무게를 봐 준적이 있었던터라, 이번에도 역시 어느 정도는 기대를 하게 되더라고요. (유학생인 경우에는 대한항공 측에서 어느 정도 오바되는 짐에 대해 눈 감아 준다는 이야기도 공공연하게 들렸거든요.)
그런 막연한 기대를 갖고, 저번 주 금요일에 인천 공항 출국 수속을 밟게 되었지요.
그런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요??
저의 짐을 올려놓는 순간, 직원의 얼굴이 붉그락푸르락 해지는 겁니다. 아마도 짐의 무게가 심하게 많이 나온 이유겠지요. 저 역시 제가 가져온 짐 무게에 놀랐지만요. (거의 60kg정도 였답니다. 제가 생각해도 좀 심하네요.)
인천공항 출국 수속 담당 직원 말을 요약해 보자면요,
저의 비행기 표가 성수기 전에 구입한 표로 (싼 표라는 것이지요), 원래 짐 무게 20kg허용인데 10kg를 더해준 경우라 30kg 이상 오바되는 짐에 대해서는 한치도 봐 줄수가 없다는 거에요. 작년에는 몇 킬로 정도 봐 줬다고 했더니, 자신들은 이제 재량권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 했어요.
그런데, 오바차지 가격을 듣고 그만 경악해버렸답니다.
30kg의 오바차지가 약 100만원이라는 겁니다. (1kg 당 3만원이 조금 넘더군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정말 당혹스럽더군요. 결국 박스 하나는 공항 우체국 EMS로 보내기로 하고,
당장 받아야 할 박스 20kg짜리만 오바차지 비용을 물기로 했지요.
원래는 60만원이 넘는 비용이었지만, 3kg빼줘서 결국 52만원에 합의를 보고 짐을 붙였답니다.
30kg의 오바차지가 약 100만원이라는 겁니다. (1kg 당 3만원이 조금 넘더군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정말 당혹스럽더군요. 결국 박스 하나는 공항 우체국 EMS로 보내기로 하고,
당장 받아야 할 박스 20kg짜리만 오바차지 비용을 물기로 했지요.
원래는 60만원이 넘는 비용이었지만, 3kg빼줘서 결국 52만원에 합의를 보고 짐을 붙였답니다.
시아버지와 저는 그 오바차지 비용을 다 지불하고는 서로 할 말을 잃었습니다.
결국 저의 불찰이었지요. 짐을 줄이거나 차라리 우체국 EMS로 보내는 편이 더 싸고 편했을텐데요.
저의 시아버지께 너무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그 날 너무 고생하셨지요. 죄송해요.)
짐 수속을 마치고, 한동안 멍한 상태로 의자에 앉아 있었어요. 이게 무슨 일인가 싶기도 하고요.
갑자기 영국에 있는 신랑에게 전화가 왔어요. 짐 오바차지에 대해 말했더니 신랑도 오바차지 가격이 너무 심하다고 난리더군요. 이렇게 저희 가족들은 저의 출국보다도 그 비싼 오바차지에 대해 관심을 더 가졌답니다.
제가 출발하기 전에 인터넷을 통해 대한항공 오바차지에 대한 질문을 찾아보니, 자세한 답변이 없더라고요.
이번 저의 경험을 통해 대한항공 오바차지가 비싸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다만, 비행기 좌석 등급에 따라 짐무게의 한도는 차이가 있으니 확인바랍니다.) 이제 해외 유학생이라도 오바되는 짐에 대해서는 대한항공에서 선심을 써주지 않는다는 점 꼭 알아두시고, 저와 같은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짐 싸세요. (약 2~3kg 정도 오바되는 것은 봐 줍니다.)
이번 저의 경험을 통해 대한항공 오바차지가 비싸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다만, 비행기 좌석 등급에 따라 짐무게의 한도는 차이가 있으니 확인바랍니다.) 이제 해외 유학생이라도 오바되는 짐에 대해서는 대한항공에서 선심을 써주지 않는다는 점 꼭 알아두시고, 저와 같은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짐 싸세요. (약 2~3kg 정도 오바되는 것은 봐 줍니다.)
영국 히드로 공항에 도착해서 짐을 찾으려고 대기하다가 들었던 말입니다.
어떤 한국 남학생이 일행에게 "저기 23만원짜리 박스 잘 잡아라" 소리를 지르더군요. 아마도 짐 무게가 오바되어, 저 박스 무게에 해당하는 오바차지 23만원을 내고 짐을 붙였나 봅니다.
이런 웃지 못할 경험을 통해, 더욱 현명하게 짐을 싸야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앞으로 해외에 나올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2011/04/22 - [영국 어학 연수] - 영국 유학 시 꼭 가져올 것과 필요 없는 것 (효과적인 짐싸기 정보)
이런 글을 쓴 저이지만, 저 역시 실천하지 못하고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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