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들이 크리스마스에 주로 먹는 스파이스 쿠키(Christmas Spice Cookies) 를 만들어 볼께요.
저는 빵과 케이크를 구워 본 적이 있지만, 쿠키는 처음이었어요. 보기에도 쿠키가 쉬울 것 같아서 큰 걱정없이 레서피를 보는 둥 마는 둥 했지요. 특히나 저희가 더욱 만만하게 생각했던 이유는 보시다시피 재료들을 다 배합해서 선물로 받았기 때문이지요. 참 친절한 친구를 두었지요?
영국인 친구에게 선물 받은 Christmas Spice 쿠키 재료와 레서피
친구가 직접 써 준 쿠키 레서피
먼저, 유리병에 들어 있는 재료들을 양은 냄비에 부었어요. (한국에서 라면 끓여 먹으려고 가지고 왔대요.)
그 다음 버터를 필요한 양만큼 잘라 전자레인지에 녹입니다.
버터의 양은 정확한 것이 좋겠지요. 정확한 양을 맞추기 위해서는 저울이 필수지요.
냄비 안에 버터 녹인 것과 계란 하나를 넣습니다.
그 다음에 재료들이 잘 섞이도록 하여 반죽을 합니다.
스파이스 쿠키 반죽이 끝난 상태 입니다. 너무 간단하지요?
이제 원하는 모양을 만들어서 굽기만 하면 됩니다. 친구가 저에게 원하는 모양을 만들라고 했어요.
전 어떻게 만들까 하다가 그냥 가장 쉬운 직사각형의 모양을 만들어 오븐에 넣었지요. 스타벅스 같은 카페에가면 볼 수 있는 직사각형으로 된 쿠키처럼 만들고 싶었어요.
허걱, 저의 기대와는 달리, 다들 하나로 붙어서 이렇게 우스운 모양을 하고 있는 겁니다.
깜짝 놀라, 레서피 맨 아래에 보니 "24개"의 쿠키를 만드는 양 이었는데, 그걸 못 보고 완전 크게 만들었다가 이렇게 되고 말았지요.
첫 번째 판은 너무 크게 만들어서, 두번 째 판은 좀 더 작게 만든 쿠키 반죽이에요.
약 15-20분 정도를 오븐에 넣었는데, 모양이 완전 이상하게 또 그냥 퍼져버린 거에요. 그 당시에는 버터를 너무 많이 넣었나 싶기도 하고, 원래 이런 모양이 나오는 게 맞나? 어리둥절 했지요. 그런데 먹어 보니 너무 맛있어서 원래 이런 걸꺼라고 우리끼리 결론을 냈어요.
레서피를 건성으로 보다가, 모양은 다소 좀 이상하게 나왔지만, 그래도 씹는 맛은 최고였답니다. 신랑 한 개 주고 제가 다 먹어버리고 나니, 몸무게가 살짝 걱정이 되네요. 꼭 나중에 이렇게 후회한다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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