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출산한지 한달 조금 넘었습니다. 서투른 육아로 인해 블로그에 시간을 전혀 낼 수가 없다가 이제 조금씩 이력이 생기나 봅니다. ㅎㅎ 다행히 아기가 낮잠을 잘 자고 있기에 이렇게 자유로운 시간을 만끽하고 있네요. 이번 크리스마스 이브가 우리 아미의 50일째인데, 크리스마스 계획은 아직 세운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미 영국은 크리스마스 준비로 한창인듯 합니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영국 지인들의 사진들을 보면 쉽게 알 수가 있지요. 그 사진들을 보면서 '나도 작년까지는 저기에 있었지...' 하면서 영국에서 보낸 크리스마스 추억에 잠시 빠졌습니다. 신랑은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 영국이 너무 그립다고 해요. 저 역시도 마찬가지인데요, 그 중에서도 저는 매년 영국 크리스마스 광고가 기대가 됩니다.
존루이스 2013년 크리스마스 광고
The Bear & The Hare
(출처: John Lewis official Christmas 2013 Ad 유투브 캡처)
특히 존루이스 백화점의 광고가 그렇습니다. 작년에 영국 백화점 존루이스 광고가 무척 인기가 많았지요. 동물 애니메이션을 이용하여 만든 광고로, 한 편의 동화였어요. 최근 들어 광고도 스토리텔링이 무척 중요해졌다고 하지요. 이제는 대놓고 팔기보다는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감성적으로 자극하고 있는 듯 합니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존루이즈 광고는 동물 '펭귄'을 2014년 크리스마스 광고를 제작했어요. 확실히 존루이스 광고는 스토리텔링이 아주 뛰어나 보입니다. 이 광고를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따뜻해지며 뭔가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기대하게 됩니다. 광고 제작자 역시 존루이스 광고는 사람과 감정을 아름다운 이야기와 잘 연결시켜 만들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어린 소년이 자신의 애완 동물인 펭귄에게
크리스마스에 여자친구를 선물로 줍니다.
영국 잡지 Mirror에서는 2014년 크리스마스 광고 Best & Worst 를 발표했는데요, 저는 심사에 상관없이 영국 체인 크리스마스 광고들은 하나같이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뭔가가 있습니다. 또한 영국식 크리스마스 문화를 엿볼 수 있다는 것도 아주 마음에 들지요. 영국식 영어 발음도 들을 수 있고 말이에요. ㅎㅎ
그럼, 2014년 영국 대표 체인들의 크리스마스 광고 한번 감상해 보세요.
제가 나름대로 무엇에 중점을 두고 보면 좋겠는지를 적어 봤어요.
막스앤스펜서 (Marks & Spencer)
Point:
크리스마스는 뭔가 마법같은 일이 벌어질 것을 기대해봐요.
내가 평소에 갖고 싶었던 것을 누군가가 준다면..
크리스마스에 내 짝을 만난다면...
테스코 (Tesco)
Point:
영국인들은 12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빠르면 10월부터 음식, 장식, 선물, 카드 등등 쇼핑을 엄청 한답니다.
그들의 명절인만큼, 여자들은 크리스마스 증후군이 있지요. ㅎㅎ
알디(Aldi)
Point:
영국인들의 크리스마스 음식들 구경 하세요.
대형마트에서는 미리 크리스마스 음식 주문도 받습니다.
웨이트로즈(Waitrose)
Point:
영국 집, 정원 문화를 볼 수 있어요.
또한 아이의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답니다.
부츠 (Boots)
Point: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일을 해야하는 간호사를 위해
가족들은 그녀의 크리스마스를 만들어 준다.
"모든 사람들은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어한다" 라는 의미를 갖고 있답니다.
2014년 최고의 크리스마스 광고로 뽑힌
세인즈베리(Sainsbury's)
Point:
한 편의 영화 장면과 같은 광고..
1차 세계 대전에서 군인들이 크리스마스에 싸움을 멈추고,
선물을 주고 받는다는 이야기.
여느 드라마보다 더욱 극적인 실화이지요.
무엇보다 올해가 1차 세계 대전 발발 100주년이기에
더욱 뜻깊은 광고가 되었을 것 같아요.
(출처: Sainsbury's official Christmas 2014 Ad 유투브 캡처)
올해 영국 크리스마스 광고들을 보다보니, 마음은 벌써 크리스마스 기분에 빠져 드는 것 같습니다. 영국 크리스마스 광고들처럼 가족간의 사랑이 물씬 묻어나는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크리스마스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십 여일 남은 크리스마스에 무엇을 할까 고민 좀 해봐야 겠네요. ㅎㅎ
여러분들은 크리스마스에 어떤 계획이 있으신가요?
더 보기
로그인 필요없으니, 공감하시면 아래 버튼을 눌러주세요. ^^
'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seasno 1 (2010-2014) > 영국인과 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국인의 따뜻한 환대와 가정식, 감동이야 (3) | 2015.10.08 |
---|---|
우산 못 쓰는 영국 날씨에 안성맞춤, 현지 아이템 3 (20) | 2014.01.31 |
영국 언론이 밝힌 각국 셜록 정체, 우리는? (8) | 2014.01.30 |
영국인 눈에 비친 낯선 한국인의 흰장갑 정체 (12) | 2014.01.26 |
셜록 촬영 뒷담화로 본 흥미로운 사실 (7) | 2014.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