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전 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친환경적인 제품 및 음식만을 사용하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고요. 여기 영국에서도 지역마다 다르긴 하지만, 제가 사는 캔터베리는 재활용, 친 환경적인 제품 등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전에 브리스톨 살 때에는 재활용이 없어 그냥 검은 봉지에 몽땅 넣어서 버리곤 했거든요. 제가 브리스톨에 있었을 때가 7년전이니까, 혹시 바뀌었을 수도 있겠네요.
제가 캔터베리에 와서 좀 놀란 것 중의 하나가 영국 여자들의 가방이었습니다. 전 처음에 시장 가방처럼 보이는 에코백을 메고 다니는 영국 여자들의 모습이 좀 신기했어요. 한국에서도 백화점, 대형 마켓 등에서 사은품으로 장바구니 대신 이런 에코백을 증정하는 것을 봤지만, 저는 단순히 시장 가방으로만 생각을 했거든요. 몇 년 사이에 한국에서도 에코백 일명 캔버스 쇼퍼백들이 점점 유행하는 추세라고 해요.
영국에는 이런 친환경 백의 종류가 무척 다양하고 멋진 게 많아요. (출처: 구글 이미지)
제가 전에 매 주 참석했던 커피 모닝에서도 영국 아줌마, 할머니들은 거의 이런 에코백을 들고 다니십니다. 아마도 연세가 드시면 무거운 가죽 가방보다는 가볍고 편하게 막 들 수 있는 이런 가방이 더 좋을 것 같아요. 특히 퀼트, 바느질 공예에 관심이 있는 영국 여자들은 직접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로 에코백을 만듭니다.
영국 여자들이 직접 만든 에코백들을 구경해 보세요.
위에서 보이는 캔버스 백들은 직접 영국 아줌마들이 만들어서 크리스마스, 부활절 행사에 판매했던 것들이에요. 벌어들인 수입금은 아프리카 아이들을 돕는 단체에 기부했어요. 이 행사에 참석한 영국 아줌마들은 "Lovely" 를 외치면서 하나씩 구입을 하셨답니다.
제가 매 달 참석하고 있는 Craft Cafe (퀼트, 뜨개질 등을 좋아하는 여자들의 모임)에 참석하는 영국 아줌마들 들 사이에서는 올해 초부터 캐시 키드슨 브랜드의 가방을 직접 만들어서 가지고 다니는게 유행이었어요. (작년 말에 제가 사는 곳에 캐시 키드슨 매장이 생겼거든요.) 한국에서도 캐시 키드슨을 좋아한다고 하던데요, 영국 여자들에게는 정말 인기 만점이거든요. 특히 세일 기간에는 난리도 아니랍니다.
몇 분은 이미 캐시 키드슨 바느질 책을 사오셨더라고요.
위 책을 구입하면 부록으로 아래와 같은 가방 하나를 만들 재료가 첨부되어 있다고 해요. 저와 친하게 지내는 영국 아줌마가 직접 만들어 보여주신 캐시 키드슨 소형 면 가방으로 모임 같은데에 자주 들고 다니시네요.
캐시 키드슨을 좋아하는 영국 여자들은 이렇게 직접 천을 사다가 똑같이 만들어서 가지고 다니곤 해요.
참, 어제 안선영이 핑크 버킨 백이 그려진 에코백을 샀다고 자랑하는 인증샷을 봤어요. 이제 에코백도 점점 패션 가방으로 진화되는 가 봅니다. "친환경, 착한 가격, 패션"까지 일석 삼조~
(출처: 안선영 트위터)
저도 잡지에서 이 가방을 본 적이 있는데요, 아이디어가 참 빛나는 캔버스 쇼퍼백이라고 생각했어요. 명품 백을 좋아하는 여자들, 친환경 등 트렌드를 너무 잘 반영한 백이 아닌가 싶어요. 안선영이 들고 있는 버킨 백이 그려진 에코백이 엄청나게 많이 팔렸다고 해요. 이제는 비싸서 살 수 없는 명품 백 대신 이렇게 자연 친화적이고 다소 싼 (아주 싸지는 않아요.) 캔버스 백을 들고 다니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전 세계 여성이 원하는 버킨 백, 샤넬, 발렌시아가 모토백 등이 그려진 Thursday Friday 신상 제품 (출처:www.thufri.com)
저도 이제는 가죽 가방에서 에코백에 관심이 가는 중이에요. 가격도 부담없고,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에코 백 정말 괜찮은 아이템이에요. 거품이 쫙~ 빠진 이런 친환경 가방을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게 되었으면 합니다. 저도 이제부터는 괜찮은 에코백 찾으러 다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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