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9월에는 역사 체험 행사(Heritage Open Days)가 열렸습니다. 영국 전 도시에 있는 교회, 대성당, 대학교, 박물관, 미술관, 성 등 많은 역사 유적지에서는 다양한 역사 체험 활동 및 학습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이 곳 캔터베리에서는 9월 8일부터 11일까지 캔터베리 대성당, 켄트 대학교, 박물관, 교회 등 에서 다채로운 역사 행사가 있었습니다.
저희는 캔터베리 박물관에서 진행하는 The Vikings (바이킹 역사와 문화 체험) 행사를 보러 갔습니다.
다시 캔터베리 박물관 바이킹 역사 체험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주말이라서 그런지
캔터베리 박물관 안에서는 바이킹 역사 체험에 참여한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바이킹들이 쓰던 칼, 투구 등을 직접 만들어서, 사용해 보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이것 해달라 저것 해달라고 요구하는 아이들의 등쌀에 못 이겨 아빠, 엄마들이 칼 만드느랴, 투구 만드느랴 참 바쁘셨지요.
보시는 대로, 박물관 안에는 바이킹 문화를 직접 체험하느라 정신이 없었답니다.
이미 다 만든 아이들은 바이킹 투구를 쓰고, 칼을 들고, 바이킹의 흉내를 내기도 하고, 부모님들은 이들의 재미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기도 했습니다.
또한, 박물관 밖에서는 바이킹 배를 직접 만들어 띄우는 놀이도 체험하고 있었습니다.
야만스러운 역사를 재미있게 몸소 체험으로 배우는 영국 아이들을 보면서, 우리 역사 교육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예전에 지하철역 어딘가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가 그린 그림에서 일본에 대한 증오를 본 적이 있었습니다. 독도 문제가 한창 떠들썩 했던 시기였던 것으로 기억되는데요, 도저히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의 그림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자극적이고 잔혹했었지요.
절대 단순히 비교할 수 없는 주제이기는 하지만요, 영국 어린이들이 바이킹을 배우며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그 초등학생이 그림을 그렸을 수업시간이 어땠을까?" 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 어린이도 영국 어린이들처럼 즐기면서 그렸을까요? 왠지 모를 안타까움이 느껴졌었네요. 과연 무엇이 맞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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