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가 GP 등록 후에 영국 의료 서비스를 받았던 이야기를 해 드릴께요. NHS 번호를 받고 약 두 달이 지난 어느 날, NHS로부터 자궁 경부 암 선별 검사(Cervical Screening Test)을 받으라는 편지가 도착했어요. 안내 편지에는 영국 내 자궁 경부 암으로 사망하는 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경고하며,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고 적혀 있었어요.한국에서이미 자궁 경부 암에 관한 정보를 저도 많이 들은 지라, 영국 오기 전 2009년에 이 검사를 받았었지요. 그리고 한번 받아 본 분은 아실 거에요. 검사 내내 기분이 별로 좋지 않거든요. 이번 검사가 별로 내키지 않아, NHS 담당 직원에게 전화를 해, 난 검사를 이미 받았기 때문에 안 받아도 될 것 같다고 했어요. 그런데도 검사를 다시 받아보는 게 좋겠다고 하는 거에요.
검사 이상이 없다는 결과 통보와 함께 3년 후에 재 검진을 받아야 할 날짜가 적혀 있어요.
NHS 서비스에 대한 글을 쓰다 보니, 이와 관련한 에피소드가 생각나네요.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영국 석사는 1년이라서 정말 세미나 참석 및 에세이 제출하면 시간이 훅 지나가버려요. 거의 한 달 정도 에세이 작성 기간을 주는데, 솔직히 시간이 항상 모자라거나 딱 맞아 떨어져요. 그런데 몸이 아프거나, 마감 기한 스트레스로 몸이 아픈 것 같이 느끼는 학생들이 찾는 곳이 바로 학교 SHS입니다. (학교마다 없는 곳도 있어요.) 그 곳에 가서 의사에게 처방을 받고, Doctor Note를 받아 과 사무실에 에세이 담당 분에게 제출하면, 약 1-2주 정도 마감 기한을 연장해 줍니다. (가끔씩은 처방 내용에 따라 더 길게 연장을 받는 경우도 있어요.) 대체로 의사들이 잘 써줘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쉽게 연장을 받는 것 같아요. 전 한번도 이런 적은 없었지만, 저와 공부를 같이 했던 나이 많은 언니들은 몸이 안 좋아 의사 처방을 받는 경우가 더러 있었죠. 그런데 영국, 유럽 학생들도 Doctor Note로 연장을 많이 받더라고요. 정말 아파서 그런 건지는 다소 의심이 가긴 했어요. ^^
참, 영국 의료 서비스가 형편없다는 것은 다 아실텐데요. 영국에서는 NHS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개선방안을 찾고 있는 듯 해요. 작년 겨울에 집으로 NHS에서 우편물이 발송되었어요. 그 설문지는 약 5 장정도로 NHS서비스 평가에 대한 여러 가지 객관식 질문이 빼곡히 적혀 있었어요. 거의 대부분의 질문 내용은 의사, 간호사, GP서비스에 대한 것이었어요. 어쩌면 이런 편지가 매년 연말에 행해지는 일상적인 NHS의 관례 행사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저의 답변으로 인해 조금은 영국의 의료 서비스가 개선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열심히 답변을 하고, 그 내용을 우편 발송을 했어요.
NHS 서비스에 대한 일반인들의 평가인데요.
진료가 맘에 안 든 의사 이름까지 적나라하게 다 적어 놓았어요.
영국 의료 서비스 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아 지네요.
영국 병원 (GP) 등록 방법 안내가 궁금하시면 -> 바로가기
로그인 필요 없으니, 추천 버튼 꾸욱~ 눌러 주세요. 더 좋은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
'품절녀의 귀향살이 (2014-2018)'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외에서 김장하는 한국 남편, 맛 보는 부인 (20) | 2011.06.02 |
---|---|
일본팬들이 더 아파하는 한류 스타들의 자살 (2) | 2011.05.28 |
채식주의자인 영국 친구가 차린 음식에 눈이 번쩍 (20) | 2011.05.20 |
영국 할인 문구 엉뚱하게 이해하여 난감했던 순간 (0) | 2011.05.11 |
영국에서 신랑에게 부탁했다 망친 앞 머리가 최신 유행이 된 황당 사건 (2) | 2011.05.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