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일단 가장 싸게 목적지로 도착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첫째로 Coach(고속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런던 기준으로 말씀 드리면, 입국 수속을 마치고 짐을 찾은 뒤 Coach station으로 이동 합니다. 공항에서 목적지까지 바로 떠나는 Coach도 있는 반면, 런던 Victoria Station에서 갈아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국에서 미리 표를 예매하고 출력해서 오면 훨씬 싸답니다. 지방 공항일 경우 근처 도심으로 들어가는 버스가 있으니, 해당 공항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셔서 시간과 가격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딱 요렇게 생겼어요. (출처: 구글 이미지)
National Express Coach의 홈페이지입니다. 이곳에서 티켓을 예약할 수 있을 거에요. 만약 예약하시려면 비행기 공항도착 후 약 2시간 이상 여유를 두세요. www.nationalexpress.com
그 다음에 기차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빨리 기차를 운행한 나라가 영국입니다. 전통이 긴 만큼 전국이 기차로 오밀조밀하게 연결이 되어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탑승가격이 만만치 않고, 기차를 갈아타야 되는 경우가 생길 경우 무거운 짐 들고 내렸다 탔다… 정말 복잡하답니다. 한국 같이 기차 노선이 심플하고 KTX와 같은 고속열차가 있는 것도 아니니 입국장소가 런던 공항이 아닌 이상에야 기차는 별로 권하고 싶진 않아요. 사실 런던을 제외하고 기차역과 지방 공항의 연계 서비스도 그다지 좋지 않다고 들었거든요.
다음 교통 수단으로 택시가 있습니다. 영국 택시 비쌉니다. 그러나 저처럼 비행기가 연착해 한 밤중에 도착하거나 할 때에는 택시가 유일한 옵션이 되겠네요. 작은 공항일 경우 택시도 예약해야 하긴 하는데요. Information Centre에 가면 해 줍니다. 대개 30분 내로 도착합니다. 또한 지방 공항으로 입국하는 경우에는 택시가 가장 안전하고 편한 교통 수단이 될 수도 있겠네요. 저도 몇 번 택시를 탄 적이 있긴 한데요. 기사들은 대체로 친절합니다. 딱 두 부류로 나뉘는 것 같아요. 정말 과묵하게 운전만 하는 분들이 있는 반면, 굉장히 수다스러운 아저씨들도 있어요. 제가 근처 호텔에서 자고 택시로 기숙사까지 이동을 했는데, 기사 분이 얼마나 말이 많은지 브리스톨 관광을 입으로 시켜주시더군요. 아주 재밌게 왔습니다.
실제 들은 얘기인데요. 목적지가 Manchester인데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내려 그곳까지 택시로 이동한 사람이 정말 있었다고 하더군요. 택시비만 500파운드 (약 백만원 정도) 넘게 나왔었다고 하더라고요. 여러분 중에 그런 분은 안 계시겠죠?
전형적인 영국 택시. 하지만 모든 영국 택시가 이렇게 생긴 것은 아니에요. (출처: 구글 이미지)
제가 생각할 때 가장 많은 분들이 이용하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바로 유학원이나 인터넷을 통해 알아본 픽업 서비스입니다. 특히 런던을 통해 입국하시는 분들이 많이 이용하는 방법이죠. 가격은 택시와 비슷하거나 조금 싸면서도 같은 한국 사람이라 맘도 놓이게 되죠. 대체로 SUV차량으로 한국 유학생이나 어학연수생의 짐을 목적지까지 안내해 주는데요, 영국 현지 사정도 직접 들으면서 목적지까지 갈 수 있겠네요. 좋은 분을 만나면 중간에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려 저녁도 사주시기도 한다고 합니다. 저는 울 신랑 선배 – 라고는 하지만 연배는 훨씬 높아요 – 님이 런던에서 이런 픽업 서비스 사업을 하고 계셔서 캔터베리까지 정말 편하게 왔어요.
교통 수단은 일단 목적지가 정해진 다음에 고려할 사항이 되겠네요. 최대한 목적지 근처의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편이 시간과 돈을 아낄 수 있답니다. 런던을 통해 입국하시는 분들께는 픽업 서비스를 추천하지만 런던 기준 자동차로 3시간 이내 지역일 경우 - Oxford, Cambridge, Brighton, Canterbury 등등 – 에만 이용하는 것이 나을 듯 합니다. 픽업 서비스도 런던에서 멀어질수록 꽤 비싸지더라고요. 아~ 물론 It’s up to you. 결국 가능하면 동행할 사람을 구하는 것이 교통비를 가장 아끼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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