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살고 있는 영국 캔터베리에 스타벅스 는 두 군데 있습니다. 한 곳은 시티 센터 High Street에 있고, 다른 하나는 캔터베리 대성당 입구 바로 옆에 있지요. 제가 영국 캔터베리에 와서 가장 먼저 커피를 마시려고 찾았던 곳이 바로스타벅스였어요. 아무래도 한국에서 가장 많이 들렀던 별다방으로, 다른 곳보다는 좀 더 친숙해서 였을 거에요.
제가 이 곳에 1년 5개월 정도 살고 있는데, 제일 많이 간 카페 역시 스타벅스네요. 친구들끼리도 만나면 그냥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가게 되는 곳이 스타벅스여서 그런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영국 캔터베리 시내에는 스타벅스 말고도 엄청 다양한 스타일의 커피숍들이 많아요. 그런데 왜?? 특히 스타벅스에만 유독 동양인들이 많은 것일까요?
솔직히 스타벅스 뿐 아니라 영국 왠만한 펍, 커피숍에서는 FREE WIFI 로 인터넷 사용은 가능해요. 그러나 영국의 타 커피숍들은 인터넷 사용을 할 수 없거나, 충전을 할 수 있는 곳이 없어 불편합니다.
그런데, 스타벅스에서는 인터넷 사용을 마음대로 무한정 즐길 수가 있으며, 충전을 할 콘센트도 많은 편이지요. 또한 카드가 있으면 다양한 할인 혜택이 있으니 일석 이조가 될 수 있지요. 참 재미있는 풍경이 연출되지요. 스타벅스에서 차를 마시는 동양인들의 필수품은 단연 노트북이지요. 다들 평일, 주말에 상관없이 많은 동양인 학생들은 스타벅스에 앉아 인터넷을 해요. 물론, 영국, 유럽 등 사람들도 인터넷을 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하지만, 유독 동양인들 (일본, 중국, 한국)이 대부분이라는 게 참 신기하네요. 경우에 따라서는 홈스테이 등을 하는 경우, 어학연수 생들은 집에서 인터넷 사용을 못하는 경우도 한 몫 하겠네요.
이렇게 (저를 포함해서) 한국 학생들은 인터넷 없이는 하루도 못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터넷에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저도 가끔은 제가 컴퓨터 중독이 아닌가라는 의심이 될 정도니까요. 그래서 그런지, 스타벅스에서 책을 보는 동양인들은 정말 보기 힘들 정도에요.
스타벅스 카드가 있으면, 혜택이 여러가지에요. 미국에서 사용했던 스타벅스 카드는 여기서 사용 가능하던데요.
한국에서 사용했던 카드도 영국에서 사용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출처: Starbucks Homepage)
영국은 여름이 크게 덥지 않았기 때문인지, 오래된 건물들이 많아서 인지, 보통 에어컨 시스템이 있는 건물이 드물어요.
최근에 지은 건물들은 대부분 에어컨 시스템이 있지만요. 그런데, 요즘 영국 날씨가 갑자기 왜 이리 더운지요. 벌써부터 한여름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요. 햇빛은 뜨겁게 내리쬐고, 땀도 나면서, 한국 여름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헉헉~ 거릴 정도에요. 몇 일 전에 친구를 만나 커피를 마시러 들어간 커피숍마다 왜 이리 더운지.. 그런데, 영국, 유럽 사람들은 그렇게 더운 날에 햇빛을 쬐며, 야외 테이블에 앉아, 맥주, 와인, 커피 등을 마시네요. 물론 옷은 거의 홀딱 벗고 있지요. 전 친구와 정말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을 지으며, 에어컨이 없는 세 군데를 거쳐, 역시 에어컨 시스템이 캔터베리에서 제일 잘 된 곳인 스타벅스에 들어갔지요. 역시나 내부는 너무 시원했어요. 좀 전까지는 시원한 음료를 먹어야지 생각했는데, 실내에 들어오니, 갑자기 이제는 추워지네요. 그래서 따뜻한 커피를 마셨지요. 이처럼, 에어컨 시스템에 적응된 동양인들은 당연히 여름에는 시원한 곳인 스타벅스를 택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영국, 유럽 친구들은 날씨가 좋으면 다들 야외 테이블이나 정원에 가서 햇빛을 쬐는 것을 즐기니, 그런 날에는 스타벅스 안에는 대부분이 태양을 피하고만 싶은 동양인 친구들이 우루루 몰려 있네요. ㅋㅋ
캔터베리 대성당 관광객들로 인해 매출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스타벅스에요. (출처: 구글 이미지)
이 곳은 보통 음료를 구입해서 나가는 여행객들, 햇빛을 쬐며 차를 즐기는 현지인들, 매장 안에서 시원하게 한가로이 인터넷을 즐기고 있는 동양인들이 오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차를 워낙 좋아하는 영국인들은 하루에 차를 5-6잔 정도 마신다고 하지요.
그런데, 나이가 좀 있으신 영국 분들은 미국 브랜드인 스타벅스보다는 차라리 프랑스 레스토랑인 Cafe Rouge, 영국 카페인 Pret A Manger 등 시내에 있는 중,소형의 커피숍 등을 이용하시곤 해요. 특히 영국 캔터베리는 다소 보수적인 성격의 영국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원래 미국 던킨 도너츠 매장과 GAP이 있었는데, 망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이 곳 젊은 영국, 유럽 친구들은 스타벅스를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주말이나, 방과 후에는 스타벅스 내,외부에 자리가 없거나, 줄을 한참 서야 겨우 커피를 마실 수 있을 정도거든요.
Canterbury High Street에 위치하고 있어, 오전에는 유모차를 끌고 나와 수다를 떠는 아줌마들이 대부분이에요. 오후에는 학교를 마친 교복을 입은 영국 중,고등학생들, 대학생들로 젊은 친구들이 많아지지요.
그런 가운데, 눈에 띄는 사람들은 인터넷이 잘 되는 자리에 앉은 동양인들이랍니다. (출처: 구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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