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명절 때마다 나타나는 기사 중의 하나가 바로 "명절 후 이혼 비율 급증" 이지요. 여지없이 올해 설 명절에도 부부, 고부, 가족 간의 갈등으로 인해 다툼, 이혼 및 자살 등의 부작용이 뒤따르고 있네요. 아무쪼록 올 설에는 상대방을 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런데, '영국인들은 1월에 가장 많은 이별을 한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되어 소개해 볼까 합니다.
영국 1월을 표현하는 단어들로 먼저 추측해 보세요.
앞의 나열된 단어들을 보아하니, 확실히 '영국 겨울 날씨와 관련이 크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하나 더! 영국인들은 일년 중 크리스마스와 복싱 데이에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합니다.
따라서, 1월이 경제적으로 가장 살기 힘든 달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영국 커플들의 사랑 전선에 어떻게 문제가 되는 것인가요? (영국 데일리 메일 기사 참조)
(출처: www.dailymail.co.uk)
행동 심리학자인 도나 도슨은 영국인들의 1월 기피 현상에 대해 "밀실 공포증(Cabin Fever)"으로 설명합니다.
최근에 영국의 1월 우울증(January Blues)에 대한 영국인 1,000명의 설문 조사 결과가 아주 흥미롭습니다.
즉, 1월의 어둡고 나쁜 날씨와 빈 지갑으로 인한 외부 활동의 저하는 영국 커플들이 실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합니다. 따라서 실내에 함께 오래 있다보면 잦은 마찰이 생기며 끝내는 영 이별로 이어지게 된다고 하네요.
이밖에 1월이 싫은 이유로 어두운 날씨가 지속되기 때문에 잠자리를 박차고 나오기 힘들며, 출 퇴근을 어둠 속에서 해야한다고 덧붙였는데요, 저도 참 동감이 되더라고요. 정말 영국 겨울 아침은 해가 잘 뜨지 않기 때문에 항상 어두컴컴해서 일어나기 싫을 때가 많아요. 또한 너무 빨리 어두워져서 영국 겨울 밤은 참 지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어디 갈때도 없고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불평만 할 수는 없지요. 전문가들은 영국의 힘든 1월에는 규칙적인 운동, 가족·친구들과 만나거나 취미 생활 등을 통해 잘 극복하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싸우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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