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유럽의 FTA로 인해, 7월 1일부터 영국 런던 뉴몰든 점 테스코에서 한국 음식 제품을 한시적으로 팔 것이라는 소식을 듣게 되었어요. 한국 뉴스를 보니, 한국 음식 판매 첫 날부터 영국 현지인들의 큰 호응이 있었다고 하네요. 기사를 찬찬히 읽어보니, 한국 음식의 판매 추이를 지켜본 후에, 영국 전 역에 있는 테스코 매장에 한국 식품의 판매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하더군요. 전 처음에 소식을 잘못 듣고, 모든 테스코에 한국 식품이 들어오는 것으로 착각하여, 하루가 멀다하고 매일 캔터베리 테스코 매장을 갔었거든요. 아직은 제가 사는 캔터베리까지는 한국음식이 들어오진 않았지만, 이런 뉴스가 너무 기뻐요. 어쩌면 이 곳 캔터베리에도 들어오지 않을까..라는 그런 기대감에서요.
런던 뉴몰든 점 Tesco extra
그런 찰나에, 운이 좋게 제 눈으로 직접 런던 뉴몰든 테스코 매장에 한국 식품전을 보러 가기로 했어요. 테스코 매장에 들어서자 마자, 한국 식품 진열대가 바로 한 눈에 보이더군요. 테스코에서 한국 식품이라니…정말 직접 눈으로 보니 참 신기하더라고요. 그 곳에서 일을 하는 한국인 여자분을 만났어요. 그 분은 한국 식품 판매대 앞에 서서 한국 식품에 대해 묻는 현지인들에게 설명을 해 주고 있었어요.
제가 갔을 때에는 지나가는 영국인들이 다소 관심을 보이긴 했지만, 구입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그냥 보고만 가는 분위기였어요. 다만 아시아계 사람들이나 한국 사람들은 한국 식품에 관심을 보이고, 이것 저것 많이 구입하더라고요.
그럼, 테스코에 어떤 한국 식품들이 얼마에 파는 지 한 번 보실래요?
다양한 한국 과자에요. 판매 첫 날 빼빼로가 인기 만점이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테스코에는 이미 빼빼로와 비슷한 일본 제품이 이미 들어와 있어요. 아마도 좀 친숙해서 그런게 아니었나 싶기도 하네요.
홍삼, 홍차, 알로에, 차와 한국 소주, 맥주 등이 팔아요. 그런데 맥주는 영국 맥주가 너무 맛있어서, 한국 OB맥주는 인기가 있을까요? 신기한 게 캔 김치도 팔더군요. 한 번 사볼 걸 아주 후회하고 있습니다.
맨 위에 보이는 단팥죽, 호박죽이 한끼 식사가 되니, 한국 학생들에게 엄청 인기가 많더라고요.
한국인 스텝이 단팥죽이 맛있다고 저에게도 사라고 권유했어요.
점점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되는 불고기 양념입니다. 이와 함께 레서피도 함께 있어요. 아마 영국인들이 불고기 맛에 빠지면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할 것 같네요.
라면 등을 가지고 계산대에 갔는데, 완전 재미난 것을 목격했지요. 바로 한국 식품 홍보 팜플렛이었어요. ㅎㅎ
기념으로 한 장 가지고 왔어요. 영국 테스코에서 한글과 한국 식품을 보니깐 너무 반가웠어요.
테스코에서 일을 하는 한국 스텝이 말하기를, 한 달 정도 이 곳에서 잘 팔린 제품들이 영국 전 역의 테스코 매장에 들어갈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영국 전역으로 한국 식품이 판매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어요. 영국은 모든 게 늦거든요. 그런 말을 들으니, 갑자기 어깨가 축 쳐졌어요. 왜냐하면, 제가 사는 캔터베리는 테스코 express라 매장도 작고, 거기다가 한인 비율도 낮아서 이 곳까지 한국 식품이 들어올 수 있을까라는 회의감이 들었거든요. 이미 본머스, 브리스톨 같은 큰 도시들은 아스다와 같은 영국 대형마트에서 한국 식품들을 팔고 있다고 해요. 이럴 때는 큰 도시에서 살지 못한 것이 참으로 아쉽기만 합니다.
런던 또는 주변에 사시는 분들은 런던 뉴몰든점 테스코를 많이 이용해 주면 좋겠어요. 또한 가격도 다른 한국 마켓보다 싼 편인 것 같고요. 판매 수익이 높으면, 하루 빨리 한국 식품이 전국의 테스코 매장에 쫙 진열될지도 모르는 일이잖아요. 빨리 제가 사는 캔터베리에도 값싸고 품질 좋은 한국 식품이 많이 들어오길 기대합니다. 아직은 한국 식품들이 영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끈다고는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대부분의 아시아 인들이 주 구매고객이지요. 이제부터 영국인에게 한국 식품이 조금씩 알려지는 계기가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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