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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학위(석사, 박사)

[영국 학위] 영국 석사 입학을 앞 둔 한국 학생들이 들으면 좋을 코스

by 영국품절녀 2011. 7. 2.


영국 석사 입학은 학교 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보통 9~10월에 하게 됩니다. 이전에 많은 대학교에서는 7~8월 여름 기간 동안 석사 입학 예정자들을 위한 영어 코스(Pre-Sessional course)를 마련하고 있어요. 이 코스는 짧게는 4주에서 길게는 10주 정도로 학교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이 과정을 필수적으로 듣고 점수를 받아야 하는 학생들은 조건부 입학(conditional offer)을 받은 자로, 이 코스를 해당 학과가 요구하는 65~70% 이상의 성적을 받아야지만, 입학이 허가되는 unconditional offer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조건부 입학 생뿐만 아니라, 이미 입학허가증을 받은 석, 박사 입학 예정자들도 프리세셔널 코스를 듣는다는 것이지요. 제가 들었을 때에도 언컨(Unconditional offer)을 받은 학생들도 많았어요. 모든 과가 그렇지는 않지만, 브리스톨 몇 개의 과에서는 아이엘츠 점수뿐 아니라 프리세셔널 점수 제출도 필수였던 걸로 기억이 나네요. 

 

영어 석사 입학 예정자들 중에는 이미 해외에서 어학연수 경험 또는 한국에서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해온 사람들처럼 어느 정도 영어 실력이 있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어학 연수 경험 없이, 한국에서 토플, 아이엘츠 점수를 따기 위한 공부만 해서 온 사람들도 분명히 있거든요. 아무래도 한국에서 점수를 따기 위한 영어공부는 단기간으로 성적 올리기에만 초점을 맞춘 학습일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실제로 영국에 와서 석사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영어 실력을 갖고 있다고는 말하기가 조심스럽네요. 예전에 한국 사람들 중에 토플, 토익 점수가 높다 할지라도, 영어를 한 마디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잖아요. 이제는 웬만한 공인 영어 시험에 말하기가 포함되거나, 앞으로 포함된다고 하니, 전보다는 영어 회화 실력이 점점 늘겠지요.

 

저도 걱정을 한 부분으로서, 영어 실력이 별로 좋지 않은 상태로 영어 점수도 조금 부족한 상황에서, 프리세셔널 코스를 듣고, 석사 입학을 해서 과연 수업을 따라 갈 수 있을 지에 대하여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합니다. 그래서 조건부 입학을 받은 학생들 중에 몇몇은 1년을 뒤로 미루고, 어학 연수를 좀 더 하고 난 후, 수업에 들어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하는 것을 봤습니다. 혹시 조건부 입학을 받고 1년을 미룰 수 있냐는 질문도 많던데요. 조건부 입학을 받은 학생들도, 학과 사무실에 문의해서 1년을 늦출 수가 있으니,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시간과 비용의 부담도 크고, 사람들마다 다르기 때문에, 1년을 뒤로 미루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그냥 입학을 하는 게 좋은지는 저도 확실하게 답을 해드리기는 무리가 있을 것 같네요.


 

 

                    아카데믹 영어를 가르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프리세셔널 코스입니다. (출처: 구글 이미지)

 

그런데, 중요한 것은, 석사 입학에 앞서 프리세셔널 코스는 꼭 듣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로는 앞으로 석사 수업(세미나)과 에세이 및 논문 작성법에 대한 많은 유용한 수업이 제공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국에서 학부만 마친 분들의 경우 석사 과정에 들어와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이 에세이 작성입니다. 저도 한국에서 학부 교육을 받았지만, 레포트와 에세이는 확연히 다르거든요. 특히 에세이에서 주석을 다는 것과 같은 기술적인 부분부터 논지를 전개해 나가는 것은 많이 약한 편이죠. 또한 에세이의 수준도 아이엘츠나 토플 라이팅 시험과는 레벨이 다르답니다. 울 신랑은 어학연수 없이 한국에서만 공부해서 언컨을 받았는데요, 5주짜리 프리세셔널 코스를 들었습니다. 토플 라이팅에 만점을 받았다고 가끔 자랑하기도 하는데, 정작 에세이 라이팅은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나마 프리세셔널 수업 때 에세이에 대해 이런저런 내용을 듣게 되어 도움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 외에 또 하나의 장점이 있는데요. 해외 생활을 처음 하는 분들의 경우 짧더라도 수업에 참여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이 기회를 통해 친구도 사귈 수 있고, 학교 도서관이나 각종 시설들을 미리 이용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은행 계좌도 이 기회에 열어 놓는 것이 개강 이후에 하는 것 보다 좋을 것 같군요.




론 프리세셔널 코스를 듣는 것은 경제적인 면이나 시간적인 면 등을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왕 대학원 수업을 듣기 전에 미리 Warming Up한다는 기분으로 프리세셔널 코스에 참여하시는 것을 추천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