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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학위(석사, 박사)

[영국 학위] 영국 석사 전에 유용한 영어(pre-sessional)과정 미리 알기

by 영국품절녀 2011. 7. 15.


많은 비 영어권 국가들의 학생들이 영국 대학원 입학에 앞서서, 프리세셔널 코스를 듣지요. 특히 조건부 입학을 받은 학생들은 아이엘츠 점수를 대신해서, 이 곳 과정을 65~70%이상 패스해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프리세셔널 코스에 대한 궁금증과 걱정이 있을 거에요.

 

그럼 프리세셔널 코스에 대해서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영어권 국가에서 대학을 나오신 분들의 경우, 영국에서 대학원수업을 하시는 것이 크게 낯설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한국에서 대학을 나오신 분들이 영국 대학원을 다닐 때에는 이래 저래 난관이 많습니다. 일단 영어도 문제가 있고, 수업 방식도 조금 다르고요.

영국의 경우, 학부 수업에는 두 가지로 크게 나뉩니다. Lecture Seminar가 있습니다. 큰 강의실에서 교수들이 Lecture를 통해 수업 내용을 강의를 하고, 수강자들은 몇 개의 그룹( 10~15)으로 나눠 세미나를 합니다. 이 세미나를 통해서 학생들은 Lecture시간에 배운 내용을 토론과 발표를 통해 익히는 셈이 되네요. 서론이 길어졌는데요. 한국 학생들은 대부분 이러한 세미나에 익숙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대학원 수업은 거의 세미나로 이루어지니까요. 일단 듣는 것은 대략 알아 듣는다고 하더라도 세미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에는 쉽지가 않습니다. 또한 각 과목마다 에세이를 써야 하는데, 한국에서 레포트 쓰던 버릇 못 고치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기도 합니다. 프리세셔널 코스는 그나마 이런 난관을 덜 겪게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 합니다.



 

                    프리세셔널 코스에서 좋은 점수로 패스하여 unconditional offer 받으세요. (출처: 구글 이미지)


 

프리세셔널 코스에서는 대학 과정마다 다르기는 하겠지만 크게 Writing, Reading Speaking을 가르칩니다. 10주 이상이 되는 코스일 경우에는 Listening도 가르친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IELTS 수업의 연장이라고 생각하실 수 도 있겠네요.

 

1.     Writing

Writing 수업은 말 그대로 영어로 Writing을 어떻게 하는 지 가르칩니다. 학원에서 IELTS 수업을 들어보셨다면 처음에는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프리세셔널 코스의 Writing 수업을 통해서만 들을 수 있는 부분은 바로 Academic Writing의 방법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원문의 인용방법, 문장 변환, 그리고 해당 학교에서 추천하는 Referencing 스타일 등 기술적인 부분까지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 대학 교육을 절대 비하하는 것은 아닌데요. 한국 레포트의 경우 인용이 제대로 된 레포트 들이 적습니다. 그리고 레포트 마지막에 참고문헌 몇 권 적는 것이 대부분인 듯 합니다. 물론 저번학기 때 학부생들의 에세이를 채점한 울 신랑 말 들어보면 영국 애들이라고 인용을 모두 정확히 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래도 대학에서 다양한 라이팅 코스를 별도로 제공하고 있어, 졸업 때에는 꽤 향상된다고 하네요. 저는 프리세셔널 코스를 통해서 대략적이나마 Academic Writing에 대해서 알게 된 느낌입니다.


 

2.     Reading

Reading은 어떻게 보면 영국 석사 수업에서 가장 중요한 한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각 세미나 마다 필수 논문 3개 정도는 읽고 들어가야 되는데요. 2시간의 수업을 위해 논문 3개를 읽는 것 자체가 절대 쉽지 않습니다. 일단 읽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요,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를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일부 학생들의 경우, “영어는 영어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영어권에서 초중고 교육을 받으신 분들이라면 모를까, 한국에서 대학교육까지 나오신 분들이 영어는 영어로 이해하면 된다는 조금 이해하기 어렵네요. 어떠한 개념이나 사상은 모국어로 이해했을 때 비로서 자기 것이 될 수 있다는 의견에 저는 동의하는 편입니다. 즉 자기의 모국어로 설명할 수 있거나 납득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어떤 내용을 이해했다고 할 수 있거든요. 즉 우리는 영어로 읽고 난 후, 머리 속에서 다시 한 번 번역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결국 우리가 초점을 맞춰야 할 부분은, 이러한 프로세스의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프리세셔널 코스의 Reading 수업은 다양하고 효율적으로 Reading을 하는 방법을 가르쳐 줍니다. 결국 English Reading도 어떠한 활자를 통해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니까요.


 

3.     Speaking

세미나에 정착 참여했을 때 필요한 부분이죠. 프리세셔널 코스에서는 Casual Conversation보다는 세미나 시간에 필요한 Speaking 기술을 가르쳐 줍니다. 어떻게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고 전개하는 것에 대해 배우지요. 또한 과목 당 1회 정도 프레젠테이션을 하게 될 건데요, 프리세셔널 코스에서는 프레젠테이션에서 쓰이는 영어 표현에 대해서도 가르쳐 줍니다. 솔직히 프리세셔널 코스를 들었다고 해서 그것이 실제 세미나에서 그대로 활용이 가능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일단 영어 Speaking 실력이 어느 정도 되어 있어야 하니까요. 그래도 프리세셔널 코스를 좀 착실하게 들어두면 꽤 유용하다는 것을 느끼실 것입니다.


 

길게는 12, 짧게는 5~6주의 프리세셔널 코스가 영어 실력을 순식간에 올려주지는 않습니다. 영어 실력보다는 Academic English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높이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아무리 토플이나 IELTS 성적이 좋다고 하더라도, 일단 수업에 들어가면 좌절(?)하시는 분들도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너무 걱정하지는 맙시다. 조금씩 시간을 두고 배우다 보면 분명히 빛 볼 날이 올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