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영국에서는 영국 여왕 즉위 60주년인 "Diamond Jubilee"로 떠들썩 합니다. 6월 2일부터 5일까지 영국 여왕 60주년 기념 행사가 영국 및 영연방 국가들에서 성대하게 열린다고 합니다. 제가 사는 영국 시골에서도 상점 및 백화점 등등에서는 영국 여왕 60주년 기념품을 팔고 있고요. 시내 곳곳에는 영국 국기인 유니온 잭이 펄럭거리고 있습니다. 특히 런던에서는 이미 4일 동안 다양한 행사가 계획되어 영국 언론에서는 매일 이와 관련된 기사과 사진들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영국 여왕 왕위 60주년 기념 우표 (출처:bbc.bo.uk)
이미 버킹엄 궁전에서 열리는 영국 여왕 60주년 기념식 표는 매진된 지 오래입니다. 하지만, 표가 없다고 기념 행사를 볼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4일 동안 런던 유명 명소에서는 공짜로 많은 기념 행사와 볼거리가 있을 예정이라고 하니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제 주변의 한국인 친구들도 런던으로 역사적인 기념 행사를 보러 갈 것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사정이 있어 그냥 집에서 TV로 보려고 합니다. 참, 저처럼 런던에 못 가시는 분들은 모든 행사가 BBC로 생중계 된다고 하니, 편하게 TV로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행사 기간 동안 거리에 모인 영국인들의 코스튬 구경도 볼 만 할 것 같아요. (출처:bbc.co.uk)
혹시, 런던에 가실 예정이거나,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행사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6월 3일 (일요일) - 가장 많은 관중이 런던에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날이에요.
1. 점심 나눠 먹기 (Big Lunch) - 영국 전역
영국 전 도시에서 일제히 영국 여왕을 축하하기 위한 행사로 "Big Lunch"가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런던 거리 곳곳에서는 빅 런치 행사가 있을 것이라고 하네요. 혹시 런던에 못 가시는 분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도 커뮤니티 주최로 "점심 나눠 먹기 행사"가 진행된다고 하니, 사람들이 많이 모일 만한 시티센터로 나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거리 축제 및 소풍에서처럼 자신이 만든 점심 도시락을 그 곳에 모인 이웃 및 친구들과 나누어 먹는 "Bring & Share"가 있을 거에요. 혹시나 운이 좋으면 공짜로 다양한 나라의 음식들을 먹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도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보너스
하이드 파크(Hyde park)에서는 6월 2~3일 이틀 동안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가 펼쳐진다고 합니다. 자녀가 있으신 가족 분들은 이 곳에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출처: http://www.timeout.com/london/kids/event/255704/jubilee-family-festival)
2. 템즈강 다이아몬드 주빌리 행렬 (Thames Diamond Jubilee Pageant) - 템즈강
공짜로 볼 수 있는 규모가 가장 큰 공연으로,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가장 인기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 및 영연방 국가들의 약 1,000개 정도 되는 보트들이 템즈 강에서 여왕의 배(Royal Barge)를 호위하게 될 것 이라고 합니다. 또한 강 위에서는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함께 합창도 진행된다고 해요. 이 날은 템즈 강 위 도로는 폐쇄된다고 하니,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을 거에요. 특히 사람들의 관심이 주목되는 소형 전함도 행렬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배- 제트 스키, 카누, 카약 등 들이 줄지어 선보인다고 하네요.
Royal Barge는 여왕을 위해 특별 제작한 배라고 합니다. (출처: bbc.co.uk)
6월 4일 (월요일)
1. BBC 콘서트 - 버킹엄 궁전 (단, 표가 있는 사람에 한해서만 출입 가능)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 댄스, 뮤지컬 등에서 나온 곡들을 선별하여 콘서트가 버킹엄 궁전에서 펼쳐진다고 합니다. BBC ONE과 라디오 2 에서도 생중계된다고 하니, 음악에 관심있는 분들은 BBC로 보세요. 콘서트 표를 구입하신 분들에 한해서 버킹엄 궁전 가든에서 열리는 피크닉에도 참여할 수 있다고 해요.
2. 영국 여왕 60주년 기념 점등 행사 (Diamond Jubilee Beacons) - 영국 전 역 및 영연방 국가들 2,000개 이상의 등이 영국 및 세계 전 역에 켜질 것이며, 점등의 의미는 여왕의 60주년 통치 기념 축하하기 위한 것이다. 영국 전 역의 교회 및 건물 등에도 점등을 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와 함께 10시 30분 정도에는 여왕 즉위 60주년을 축하하는 불꽃이 버킹엄 궁전에서 터질 것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이 날 밤에는 영국 전 역에서 여기저기에서 폭죽 터지는 소리가 들릴 것 같습니다.
(출처: bbc.co.uk)
6월 5일 (화요일)
마차 행진 (carriage procession) - 웨스트민스터 홀
행사 마지막 날인 5일은 웨스트민스터를 출발해서 버킹엄 궁전까지 여왕 및 가족들의 마차 행진이 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작년 로얄 웨딩처럼 수천만명의 사람들이 그 행렬을 보기 위해 집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행사 표를 구입하신 분들은 버킹험 궁전 밖 빅토리아 여왕 기념비에서 그 행렬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출처: bbc.co.uk)
이처럼, 영국 런던은 다양한 행사가 성공적으로 안전하게 잘 치뤄질 수 있도록 만전의 대비를 하기 위해 단장 중에 있습니다. 특히 영국 언론에서는 며칠 전부터 영국의 인기 검색어 및 키워드는 온통 영국 여왕 다이아몬드 주빌리와 관련된 것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외국인인 제가 봐도 길거리에 휘날리는 유니온 잭과 영국 여왕의 기념품 및 기사들을 보면서 영국인들이 상당히 여왕에게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로얄 웨딩에 이어 또 한번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제가 런던 현장 사진은 직접 못 찍어 오겠지만, 캔터베리에 남아 이 곳 현지인들의 축제 분위기를 그대로 현장 취재해서 글을 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런던 사진은 BBC나 한국 언론들을 통해 볼 수 있거든요.) 그동안 날씨가 무척 좋았는데, 어제부터 흐리고 기온이 다소 떨어져서 행사 기간 내내 날씨 걱정이 좀 되네요. 그럼, 내일부터 영국 여왕 왕위 60주년 관련 글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행복한 6월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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