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소개했던 런던 템즈강 축제의 한국 문화 알리기 행사 2편 입니다.
1편을 안 보신 분들은 ---> 영국 현지인의 뜨거운 관심받은 한국 음식, 흐뭇
K-Food 에 이어 영국 현지인들에게 한국 문화에 대해 알리는 다양한 행사들이 있었습니다.
1. 한국의 전통 의상인 한복 입기
저희 집에는 한복을 입고 찍은 웨딩 사진 액자가 있습니다. 외국인 친구들이 집에 놀러와서 그 사진을 보고는 한결같이 너무 예쁘다는 말을 하곤 합니다. 전에 한 영국 사립 학교 졸업식에서 학생들은 각자 자신의 전통 의상을 입고 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곳에서 거의 압도적으로 영국인들의 시선을 끈 복장이 바로 한복이었다는 군요.
그 당시 한복을 입는 한국 여학생이 정말 연예인 화보에서만 볼 수 있을 정도의 화려하고 럭셔리한 한복을 입고 비녀를 꼽는 등 헤어 스타일까지 완벽하게 하고 나타났다고 합니다. 영국 아줌마들은 이런 한복은 도대체 어디에서 사냐면서 다들 물어보면서 한국 가서 꼭 한복을 사와야겠다는 분들도 있을 정도였다고 하네요.
이렇게 영국인들 눈에도 한복은 정말 아름다운가 봅니다. 물론 대부분의 영국인들은 일본의 기모노, 중국의 치파오는 알아도 한국의 전통 의상인 한복에 대해서는 거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알고 나면 한복의 미에 흠뻑 빠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날 역시 한복을 입으려고 줄을 서는 외국인들이 참 많았습니다. 또한 한국 전통 결혼식을 직접 보여주는 시간이 있었어요. 저는 아쉽게도 그 행사가 끝나고 그 곳에 도착해서 직접 볼수는 없었는데요, 그 행사를 본 영국인들은 자신의 친구에게 전통 결혼식에 대해 "Brilliant"를 라고 하면서 열심히 설명을 해 주는 모습을 보고 흐뭇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http://thamesfestival.org/events/info/all-eyes-on-korea)
2. 한국 전통 놀이 해 보기
한국 민속놀이의 하나로 화살 던져 넣기를 선보였습니다. 특히 외국 어린이들이 참 좋아하는 놀이였어요. 부모님들과 함께 자녀들은 내기를 하면서 놀이를 즐기는 모습이었지요.
3. 한국 국수로 만든 작품 관람 겸 체험 & 첨성대 구경
한국 작가의 국수로 만든 작품이 선보였습니다. 아이디어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처음에 전 도대체 이것이 뭔가 싶었는데 알고보니까 국수로 만들었더군요. 현지인들은 무척 신기한지 작품 앞에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요. 아이들은 국수를 가지고 직접 무언가를 만들어 보기도 하고, 꼬마들은 아예 국수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다른 한쪽에서는 한국 첨성대를 비누로 만들고 있었습니다. 비누 브랜드인 "LUSH"에서 협찬하였지요. 거의 30도 육박하는 더운 날씨에 한국 행사요원들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 열심히 첨성대를 쌓고 있습니다.
처음에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지나가는 영국인들은 "도대체 뭔가?" 이런 표정을 지으면서 보다가, 아래 사진의 설명을 읽고서는 그제서야 이해가 되었는지 호기심 있게 바라보았지요.
짜잔~ 비누로 만든 첨성대 완성~~
4. 한국 태권도 시범 (국기원)
매년 한국 행사에 빠지지 않고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인 "국기원의 태권도 시범" 입니다. 저는 처음으로 국기원의 태권도 시범을 눈으로 봤는데요. 거의 1시간 내내 하나의 잘 짜여진 각본에 의해 태권도 격파 및 다양한 발차기 등이 선보였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잘 하는지요, 태권도를 보는 영국인들은 "Amazing"을 외치면서 푹 빠져서 보더라고요. 특히 이번에 웨일즈 출신의 영국 태권도 국가 대표선수인 제이드 존스의 금메달로 인해 태권도에 더욱 관심이 생긴것 같습니다. 많은 영국인들이 사진을 찍더라고요. 이 날 국기원 시범에 앞서 영국 태권도 선수들의 시범도 함께 있었습니다.
5. 한국 전통 음악과 악기 연주
전에 음악을 좋아하는 영국인 대학생이 저에게 "한국 전통 음악은 어떤 것이냐? 면서 물어보는데, 제가 말문이 막혔던 적이 있어요. 창피하게도, 한국인인 저도 전통 음악에 대해서 외국인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이처럼 종종 한국 전통 음악에 대해 묻는 영국인들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도 현지인들에게 가장 많은 플래시 세례가 있었던 것이 바로 "전통 음악과 악기 연주" 였지요.
이렇게 다양한 한국을 알리는 행사 프로그램이 매년 런던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다행히 이번 행사는 다소 덥긴 했지만, 날씨가 무척 좋아서인지 사람들의 참여도가 무척 높았던것 같습니다. 구경하러 온 사람들의 수도 많았고요. 이번 행사들은 영국 현지인들의 관심을 유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는 점이 참 좋았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많아져서 영국 현지인들에게 한국 문화에 대해 더 많이 제대로 잘~ 알려지기를 바랄 뿐 입니다. 맨날 지겹도록 북한만 물어보지 않는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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