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 토,일요일은 런던 템즈 페스티발이 있었습니다. 축제의 하나로 "All Eyes on Korea" 라는 테마로 한국을 알리는 행사가 테이트 모던 앞 잔디 광장에서 뜨거운 관심 속에서 열렸습니다. 주말인데 같이 놀 신랑도 없고 날씨도 무척 좋아 무작정 카메라 하나 달랑 들고 아침 일찍 런던행 기차에 올랐습니다.
9월인데, 갑자기 왠 여름이 다시 찾아 온건지 살이 이글이글 탈 정로로 뜨거운 햇살 아래 테이트 모던 앞에는 많은 현지인 및 여행객들로 발 디딜틈이 없었습니다. 주말이고 날씨도 이렇게 좋다보니 사람들이 다들 밖으로 나왔나 봅니다. 하긴 런던에 살지 않는 저 같은 사람도 여기까지 왔는데 말 다했지요. ㅎㅎ
위 사진에서 보면, 저 멀리서 St Paul 성당이 보이지요? 사람들이 건너오고 가는 다리가 바로 밀레니엄 브릿지에요. 팁 하나를 드리자면, 테이트 모던에 갈 때에는 St. Paul 역에서 내려 새인트 폴 성당을 구경한 후 밀레니엄 브릿지를 건너오면서 펼쳐지는 풍경이 정말 예술이에요. 건너오면 테이트 모던이 짠~하고 나옵니다.
테이트 모던 앞 잔디에 앉아 쉬고 있는 현지인들~
역시 축제에는 먹는 게 빠질 수는 없지요?? 저번 노팅힐 페스티발에서는 저크 치킨이 있었다면, 이번 템즈 페스티발 한국 행사장에서는 K - Food "비빔밥, 불고기, 호떡" 무료 시식과 함께~ 다양한 한국 음식들 소개 및 한국 양념 재료들을 홍보 및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한국 음식을 시식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영국 현지인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CJ 가 런칭한 한식 체인점 비비고(Bibigo)가 가수 박선주의 남편으로 알려진 강레오 셰프를 내세워 런던점을 몇 달 전에 오픈 했습니다. 이번 템즈 축제 한국 행사에서는 CJ가 제대로 벼르고 영국 현지인들에게 Bibigo 한식 레스토랑과 한국 음식의 맛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한국 음식 시식과 홍보는 현지인들로부터 상당히 많은 관심을 끌었는데요, 한국 음식들을 소개하면서 양념 재료 판매도 함께 하고 있었지요. 관찰해 보니, 한국 음식을 처음 접하는 현지인들이 시식을 해 본 후 한국 음식에 대해 관심을 보이면서 계속 묻는 모습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역시 음식 홍보에는 단연 시식이 빠질 수 없지요?
불고기, 호떡 시식 행사~
가장 인기 만점인 웰빙 푸드로 유명한 한국 비빔밥 시식 행사~
500인분이 먹을 수 있는 나물과 쌀밥을 준비하여 일회용 통에 넣어 고추장, 참기름 등을 나눠주는 비빔밥 시식 행사를 했습니다. 줄은 끝이 보이지 않게 길게 늘어섰고요, 얼마 되지 않아 금세 동이 나 버렸답니다. 이번 토, 일요일 행사 기간동안 1,000명에게 비빔밥을 나눠 주었습니다.
나중에는 밥이 떨어지고 나물만 남아, 통에 나물과 소스만 나눠주는 진풍경도 연출되었습니다. 많은 외국인들은 나물들이 담긴 통과 양념들을 받아 가는 모습이 참 흥미로웠습니다. (집에 가서 밥하고 먹을 지 참 궁금해요.)
이처럼 K-Food 홍보장에는 하루 종일 외국인들이 끊임없이 줄을 서서 한국 음식을 시식하고, 양념들을 구입하기도 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어요. 물론 무료 시식이었으므로 많은 사람들이 몰렸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제가 본 영국인들은 무조건 무료라고 해서 다 맛보고 그렇지는 않는 것 같았어요. 입맛에 보수적이라고 알려진 이들이 다른 나라 음식을 무조건 공짜로 준다고 굳이 줄까지 서서 기다렸다가 먹지는 않을 것 같거든요. 의외로 그곳에 온 한국인들은 외국인들을 배려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시식을 덜 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어요. 저도 외국인들을 위해 시식 하나도 안 했습니다. ^^
테이트 모던 앞 잔디 광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서는 계속해서 CJ 회사 홍보 및 한국 음식 제품들을 소개하는 영상 자료 및 CF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정말 회사 홍보 제대로 한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CJ 비비고의 한국 음식 홍보로 인해 많은 현지인들이 한국 음식을 맛 보았습니다. 물론 이미 한국 음식을 알고있는 사람들도 있었겠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처음으로 한국 음식을 접한 현지인들도 꽤 많았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세계적으로 아무리 한식이 널리 알려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기만 합니다. 하루 빨리 영국에서도 아시아 음식으로 중국, 태국, 일본, 인도만이 아닌 한국 음식도 더불어 큰 인기를 끌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바 입니다.
"Eat Well" 을 외치는 요즘 사람들에게, 웰빙과 맛을 겸비한 한국 음식, 최고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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