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으로 여행을 오시려는 분들이 저에게 묻는 질문 중에 하나가 바로 이 것 입니다.
"영국 음식은 맛이 없다던데, 영국에 가서 무슨 음식을 먹을 지 추천 좀 해 주세요."
이런 질문을 받을 때면, 저는 난감합니다. 그렇다고 영국에 와서 이탈리아, 멕시칸, 중국 음식을 먹으라고 말하기는 참으로 싫거든요. 그래도 그 나라에 오면 그 나라의 음식은 꼭 먹어봐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전 누가 뭐라고 할 수 도 있겠지만, 이렇게 대답합니다.
영국 음식을 제대로 맛 보고 싶으면, 괜찮은 영국 전통 펍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영국 시내에는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 많습니다. 전보다는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 펍의 숫자도 꽤 되지요. 저는 영국 펍이 영국의 밥집이라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이유로 저는 영국 음식이라고 대표하는 피쉬앤칩스, 로스트 비프(치킨), 요크셔 푸딩 등을 모두 영국 펍에서 맛보았습니다. 가끔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펍에서 맥주와 함께 버거와 칩스, 라자냐를 먹곤 합니다.
몇 달 전에 아는 한국 아줌마 가족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온 펍 이에요. 이 곳은 다른 곳보다는 좀 비싼 편이었지만, 비싼 가격 때문인지 양과 질은 우수했어요.
펍에는 맥주 뿐아니라 영국인들이 즐기는 다양한 음식이 팔아요.
저희가 주문한 맛있었던 비프 버거에요. 안에 들어간 피클, 토마토와 같은 야채에 비프를 넣으니 너무 커서 한 입에 다 안 들어갈 정도였어요.
영국인의 대표 음식인 피쉬 앤 칩스입니다. 안의 생선은 haddock으로 부드럽더군요. 튀김 옷도 적당히 잘 튀겨져 괜찮았어요. 특히 이 곳 칩스는 일품입니다. 간에 딱 맞아 바싹하게 튀겨져 정말 맛있었어요.
새우 샌드위치로 채소와 새우가 참 신선했어요.
바베큐 립으로 정말 고기가 부드러웠어요. 어떤 곳은 질겨서 씹기에 힘든 반면에, 여기 립은 입에서 살살 녹았어요. 다만, 바비큐 소스가 너무 단 것이 좀 흠이었지만요.
혹시나해서, 치즈가 덮힌 갈릭 빵을 시켰는데, 아무도 손도 대지 않았어요. ㅋㅋ
몇 년 전에 아일랜드 여행시 펍에서 먹었던 음식과 분위기는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답니다.
영국 여행 시 꼭 펍에 들러, 영국 음식 맛 보고 가세요. 한국 돌아가면, 가끔씩 그리워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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