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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영국 음식과 베이킹

음식 지옥인 영국, 여행 시 무슨 음식을 먹어야 할까?

by 영국품절녀 2011. 8. 16.


영국으로 여행을 오시려는 분들이 저에게 묻는 질문 중에 하나가 바로 이 것 입니다.

"영국 음식은 맛이 없다던데, 영국에 가서 무슨 음식을 먹을 지 추천 좀 해 주세요."

이런 질문을 받을 때면, 저는 난감합니다. 그렇다고 영국에 와서 이탈리아, 멕시칸, 중국 음식을 먹으라고 말하기는 참으로 싫거든요. 그래도 그 나라에 오면 그 나라의 음식은 꼭 먹어봐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전 누가 뭐라고 할 수 도 있겠지만, 이렇게 대답합니다.

영국 음식을 제대로 맛 보고 싶으면
, 괜찮은 영국 전통 펍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영국 시내에는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 많습니다. 전보다는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 펍의 숫자도 꽤 되지요. 저는 영국 펍이 영국의 밥집이라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이유로 저는 영국 음식이라고 대표하는 피쉬앤칩스, 로스트 비프(치킨), 요크셔 푸딩 등을 모두 영국 펍에서 맛보았습니다. 가끔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펍에서 맥주와 함께 버거와 칩스, 라자냐를 먹곤 합니다. 

몇 달 전에 아는 한국 아줌마 가족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온 펍 이에요. 이 곳은 다른 곳보다는 좀 비싼 편이었지만, 비싼 가격 때문인지 양과 질은 우수했어요.



     다소 한적한 주택가 근처에 있는 영국 펍으로, 맥주보다는 식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분위기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통이 보입니다.  오른쪽으로 맥주바가 보이고요.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펍이에요.

 


펍에는 맥주 뿐아니라 영국인들이 즐기는 다양한 음식이 팔아요
.


 

저희가 주문한 맛있었던 비프 버거에요. 안에 들어간 피클, 토마토와 같은 야채에 비프를 넣으니 너무 커서 한 입에 다 안 들어갈 정도였어요.



영국인의 대표 음식인 피쉬 앤 칩스입니다. 안의 생선은 haddock으로 부드럽더군요. 튀김 옷도 적당히 잘 튀겨져 괜찮았어요. 특히 이 곳 칩스는 일품입니다. 간에 딱 맞아 바싹하게 튀겨져 정말 맛있었어요.



 

새우 샌드위치채소와 새우가 참 신선했어요.

 



바베큐 립으로 정말 고기가 부드러웠어요
. 어떤 곳은 질겨서 씹기에 힘든 반면에, 여기 립은 입에서 살살 녹았어요. 다만, 바비큐 소스가 너무 단 것이 좀 흠이었지만요.

 



혹시나해서, 치즈가 덮힌 갈릭 빵을 시켰는데, 아무도 손도 대지 않았어요. ㅋㅋ

 

저는 개인적으로 영국 펍 음식이 참 맛있고 좋아요. 가끔 점심 메뉴로 싸게 식사도 가능하고요. 어떤 곳은 음료수를 시키면 음식을 1파운드에 먹을 수도 있고요.  또한 점심 시간 이후에 Afternoon Tea를 먹을 수도 있고요. 영국 여행시 또는 거주시 그 지역의 유명하거나 오래된 펍에서 식사를 하는 것도 추억거리가 될 수 있을 거에요. 펍마다 조금씩 분위기와 음식 맛이 특색이 있거든요.

  

몇 년 전에 아일랜드 여행시 펍에서 먹었던 음식과 분위기는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답니다.



영국 여행 시 꼭 펍에 들러, 영국 음식 맛 보고 가세요.
한국 돌아가면, 가끔씩 그리워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