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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귀향살이 (2014-2018)/남매맘으로 살아가기

자는 모습만 이쁘다는 두달된 내 딸입니다.

by 영국품절녀 2015. 1. 8.

벌써 우리 아미가 태어난지 두달이 넘었어요. 시간이 정말 빨리 간다 싶을 정도로 정신이 없습니다. 가끔은 9개월로 접어드는 조카를 보면서 '우리 아미도 저만했으면...' 하다가도 산후 조리원에 있을 때의 갓낳은 아미의 모습이 그립기도 하는 등 하루에도 제 마음은 변화무쌍하답니다.

 

 

생후 3주 정도된 아미

이때까지만 해도 "귀엽다, 이쁘다" 라는 말만 들었는데...

 

한달이 지나면서 아미는 포동포동 살이 찌고, 울음소리는 더 커지고 이제 성질(?)까지 부리는 등 다소 당황스러운데요, 아기를 보면 대부분 나오는 말이 "귀엽다, 이쁘다" 지만 우리 아미에게는 그런 말보다는...

 

"눈이 똘망똘망해요. 눈을 왜 부릅뜨죠? 눈빛이 살아있어요."

"목을 벌써 가누네요. 목에 힘이 있어요."

"칼 있수마~ 카리스마가 있어요, 장군감이에요."

"이름이 아미인데 외모랑 전혀 안 어울려요" 등

 

즉, 종합해보면... 우리 아미는 "남들에게는" 아직 귀엽지도 이쁘지도 않은 그저 카리스마 아기일뿐입니다.

현재 우리 아미에게 입에 침이 마르도록 이쁘다고 한 사람은 오직 친할머니밖에 안 계시지요. ㅎㅎ 솔직히 저 역시도 우리 아미를 처음 만나고 며칠 동안은 정말 내 딸이 맞는 것인지 왜 이리 적응이 안 되는지.. 우리 아미의 외모와 친해지기까지 약 한달은 걸렸던 것 같습니다. 아마 신랑을 더 많이 닮아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네요.

 

+62 칼 있수마~ 아미

 

그런데 우리 아미도 가족으로부터 이쁘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 때가 있답니다.

바로 잠잘 때에요.

 

 

낮잠자는 아미

 

아미 아빠인 우리 신랑이 어렸을 적에 워낙 예민한 아가여서 키우기가 참 힘들었다는데요, 잘 때만은 그렇게 이쁠 수가 없었다는데... 제가 울 신랑 어릴적 자는 사진을 보니 정말 이쁘더라고요... 우리 아미도 자는 모습은 진짜 귀엽답니다. 확실히 그 아빠에 그 딸인가 봅니다.

 

바운서에서 참~ 잘 자는 아미

 

아직도 (이름과 아기가 매치가 되지 않아) 아미를 아미라 부르지 못하고 축복이라 부르는 친정 엄마의 말씀~

 

우리 축복이는 울 때에는 마치 울부짖는 사자같아서 무서운데.

잘 때만큼은 너무 이쁘다...

 

현재 우리 아미는 두달 만에 몸무게 6.7kg을 찍어 97~98% 에 등극했어요. 하루종일 입맛을 다시는 아미를 보면서 한편으로 걱정도 되지만, 나중에 이런 애들이 키가 크다는 말로 위로하렵니다. 볼과 턱살이 넘쳐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우리 신랑은 "아미가 너무 완벽한 얼굴이다~ 이런 애를 낳았다면서 저에게 너무 고마워하지요. ㅎㅎ 역시 부모의 눈에 자기 자식은 무조건 이쁘기만 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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