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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일상 회화

[영어공부] 영국 어학연수 출국 앞둔 시점에서 영어공부 이것만은 하자.

by 영국품절녀 2011. 3. 20.


영국에 도착했을 때 가장 당황했던 점 중 하나가 도무지 British Accent를 알아 듣기 힘들었다는 점입니다. 울 신랑도 영국 처음 도착하는 날 짐이 도착하지 않아 분실물을 신고하러 갔는데, 상대방의 말을 알아 듣기 힘들었다고 하더군요. 한국 학생들(일본도 마찬가지)은 미국식 영어를 배워왔고, 미국 영화 및 드라마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영국 발음에는 좀 당황할 수 있어요. 더군다나 지역 방언을 심하게 쓰는 사람을 만날 경우에는 더 힘들 수 있겠네요. 한국 내에도 영국 문화원이나 일부 학원들을 통해서 영국 선생님들과 수업할 수 있기도 하지만 한국 내에는 아직도 영국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곳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러면 영국 어학연수 오기 전에 어떻게 영어 준비를 해야 할까요? 많은 어학연수 생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일 뿐만 아니라 저에게도 무척 어려운 질문일 지도 모르겠네요. 사람마다 영어 실력과 관심분야가 천차만별일 테니까 말이죠. 그래도 조심스럽게 경험을 토대로 말씀 드려 볼게요.

 

첫째, 문법을 어느 정도 익혀두는 것이 좋습니다. 문법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글()의 규칙()입니다. 실제 영국이나 미국사람들이 문법에 맞게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기 들도 인정하지요. 가끔씩 자기들끼리도 맞네 틀리네 그런 식 이에요. 실제 아시아권 학생들이 문법의 규칙을 더 잘 알기는 합니다만, 실제 말과 글에서 사용을 잘 못하는 것이 사실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좋은 교재라 여겨지는 것이 Grammar in Use 입니다. 솔직히 이 책 다 보려면 시간 꽤 걸립니다. 울 신랑은 문법 사전 용도로 쓰고 있지요. 따라서 한국 사람이 좀 약한 부분인 시제, 관계사(대명사 및 부사), 동명사, 부정사, 분사 구문 정도는 조금 학습해 두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뭐 이 양만 해도 솔직히 만만치는 않네요. ^^; 실제 IELTS 스피킹과 라이팅 시험에서도 시제 및 관계사의 정확한 사용이 높은 점수 맞는 비결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최근에 Advanced Grammar in Use가 나왔네요. 저도 샀어요. (출처: 구글 이미지)

 

둘째, 리스닝에 관해서 입니다. 미드 만큼은 재미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영국 드라마 시리즈 하나를 골라 보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대략이나마 영국 영어의 리듬감이나 표현을 익혀보는 거에요. BBC 뉴스의 경우, 발음은 선명하기는 합니다만 모르는 용어나 단어들이 많이 나올 수 있으므로 흥미를 잃을 수도 있어요. 영드는 미드만큼의 스펙타클한 맛은 없지만, 잔잔한 재미나 영국식 표현들을 익힐 수 있을 것 같네요. 아마 한국에서 그나마 알려진 영국 드라마는 Doctor Who 정도가 있는데, 한국 인터넷 커뮤니티들에 영국 드라마에 대한 정보가 있으니 한 번 찾아보세요.


                    영드의 지존(?)이라고 불리는 Doctor Who의 주인공 David Tennant (출처: 구글 이미지)

 

셋째, 스피킹에 관한 제 생각인데요. 영국인 흉내내기 입니다. 요즘 인터넷 온라인 영어 관련 카페에 가보면 오프라인 스터디 그룹 같은 것이 많아요. 이왕 이면 영국인이 있는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해서 이 친구들이 어떻게 말하나 자세히 들어 보시고 따라 해 보세요. 약간 오버해도 좋습니다. 이를 테면 I can’t (아이 카~안트)… 물론 영국 사람들이 모두 이렇게 발음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역에 따라 사람에 따라 다르더군요. 그리고 “T” 발음은 확실하게 발음해 보세요. It doesn’t matter (잇 더즌트 매터~). 이런 식으로 연습하다 보면 실제 영국 가서도 영국식 발음이 조금이나 쉽게 입에 붙을 것 같네요.



                                               내가 브리티시 악센트를? (출처: 구글 이미지)

 

사실 어학 연수 떠나기 전에는 이것 저것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긴 합니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영국 가서 공부하면 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지요. 하지만 제가 전에 말씀 드렸듯이 철저한 준비가 어학연수를 성공시키는 지름길임을 분명히 기억하세요. 적어도 한, 두 달이라도 준비하는 편이 실제 영국 생활에 빨리 적응하도록 해 준답니다. 이왕이면 basic class가 아닌 intermediate 이상 에서 시작하는 것이 훨씬 더 도움이 될 것 같네요. 기껏 영국 와서 비싼 돈 내고 중학 1~2 수준의 문법, 회화를 다시 할 수는 없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