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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벨기에

영국 크리스마스 마켓, 눈과 입이 즐거워

by 영국품절녀 2013. 12. 15.

영국은 도시, 시골을 막론하고 크리스마스 마켓이 시내에서 열립니다. 제가 캔터베리에서 산지 약 4년이 되어 가는데요, 올해는 이전에 비해 가장 크게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렸습니다. 원래 12월에 런던 혹은 가까운 프랑스 릴(Lille) 로 크리스마스 마켓을 구경가려고 했지만, 개인적인 이유로 제가 살고 있는 캔터베리 크리스마스 마켓을 즐겨보기로 했습니다. 특히 제가 가장 중점적으로 즐겼던 것은 "크리스마스 마켓 먹거리" 들입니다.

 

일단, 영국 크리스마스 마켓에는 무엇이 있는지 구경해 볼게요.

 

 Christmas Market in Canterbury

 

 

크리스마스 마켓은 어둑해졌을 때 찍는 게 더 멋있어 보입니다.

크리스마스 불빛들이 반짝거려서요.

 

 

하루 종일 마켓 근처에는 구경하러 나온 사람들로 크게 붐볐답니다.

 

 

현재 시간은 오후 4시인데요,

이제 곧 있으면 모든 마켓들이 문 닫을 준비를 한답니다. ㅎㅎ

 

다행히도 이전과 비교해, 올해 크리스마스 마켓은 크게 형성되었어요.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상점들이 꽤 많이 참가했습니다. 어제는 겨울인데도 춥지 않은 날씨에다가, 주말이라서 그런지 시내 및 크리스마스 마켓 근처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답니다. 특히 주변에는 영어가 아닌 프랑스어를 쓰는 관광객들이 참 많았는데요, 아무래도 이 곳이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에서 가까워서 그런지 꽤 많은 유럽 관광객들이 겨울에 방문을 하는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 마켓 구경뿐 아니라 복싱 데이에 쇼핑하러 엄청 몰려 들거든요.

 

가장 인기가 많은 산타 그로토(Santa's Grotto)

 

 

영국은 쇼핑몰 및 크리스마스 마켓에다가 산타 그로토를 만들어

부모와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게 합니다.

 

 

다양한 복장을 한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아이들에게

초콜릿 등을 나눠 주거나, 사진을 같이 찍습니다.

 

 

이 안에 산타가 있는가 봐요.

부모들은 유모차를 끌거나 아이들의 손을 잡고

산타 그로토 입장을 기다리고 있어요.

 

 

 

날이 어둑해져도 줄을 서 있는 부모와 아이들을 보면서

부모가 되는 일은 참 힘들구나 했습니다. ㅎㅎ

 

영국 크리스마켓에 가 보면,

꼭 볼 수 있는 것이 크리스마스 기념품 혹은 수공예품입니다.

 

 

 나무로 제작한 상자, 표지판 등등

 

 

 

 

직접 만든 에코백, 홈 용품들이 정말 예뻐요.

 

 

 

 

 

 

 

 

대부분의 영국인들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므로,

이런 용품들이 인기인 것 같아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드는 데 사용하면 좋을 용품들

 

 

흔들면 눈이 소복소복 내리는 Christmas Snow Globe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크리스마스 마켓 먹거리 탐방" 시작해 볼까요?

 

 

1. 독일식 핫도그

 

 

"Bratwurst" 는 독일 소세지로 미국 영어로는 Brat 로 부릅니다.

 

 

통통한 독일 소세지 바베큐~

 

 

독일 핫도그를 파는 훈남, 훈녀들의 포토 타임~

  

 

긴 빵 안에 독일 소세지를 넣어 주면요,

취향에 맞게 다양한 소스들을 뿌려 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맨 오른쪽에 있는 카레맛 나는 케찹이 맛있어요. ㅎㅎ 

 

 

 

점심에 이것으로 요기했는데요,

소제지의 씹히는 질감이 참 좋더군요. ^^

 

 

2. 영국  바베큐 비프 버거

 

영국에서 유명하고 맛있기로 소문난 아버딘 앵거스 비프 버거를 팔고 있었어요.

제가 본 날은 독일 핫도그보다 인기는 덜 했지만, 찾는 이는 꽤 있었습니다.

 

 

 

 

3. 크레페 

 

 

 

크레페는 유럽인들에게 인기가 참 좋은 것 같아요.

캔터베리 시내 한복판에 있는 크레페 파는 곳이 가장 인기라는 말이 있을 정도랍니다.  

 

 

4. 스페인 도너츠인 츄러스

 

 

 

 

바싹하게 잘 구워진 츄러스 위에

슈가 파우더, 시나몬과 녹인 초코릿을 뿌려줍니다.

 

 

츄러스의 맛은 입속에서 사르르 녹는 달콤함이 듬뿍 느껴졌어요.

 

 

5. 달게 볶은 견과류

 

 

 

견과류 - 캐슈, 아몬드, 땅콩 - 을 직접 볶아서 팝니다. 

 

 

 

 

제가 먹어 본 것은 땅콩이에요.

바싹하고 달짝지근하니 맛있습니다.

 

 

 

 6. 퍼지 (Fudge)

 

 

영국에서는 퍼지가 참 인기가 좋습니다.

선물용으로도 잘 팔리고요, 디저트 혹은 스낵으로 잘 먹는 것 같아요.

 

 

저는 보기만 해도 달아서 별로 안 당기네요. ㅎㅎ

 

 

이탈리아식 스위트도 팔고 있어요.

 

 

 

 

7. 크리스마스 음료

 

 

겨울에는 몰드 핫 사이더라고 해서, 몰드 와인 만드는 식으로

사이더에 스파이시를 넣고 끓여서 따뜻하게 즐깁니다.

 

 

 

선물용으로 팔기도 하네요.

 

그래도 크리스마스 음료로는 뭐니해도

몰드 와인(Mulled Wine)

 

 

작년 크리스마스에 직접 몰드 와인을 만들었는데요,

올해에도 주변 한국 지인 분들에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저는 이 곳에서 따뜻한 겨울용 핌스(Pimm's) 를 맛보았어요.

 

 

 

레몬 띄운 따뜻한 핌스

 

 

몰드 와인보다 훨씬 가볍게 마시기 좋았습니다.

 

알콜이 싫은 분들에게 적합한 겨울 음료인 핫초코

 

 

 

영국인들은 서서 먹고, 마시는 것에 참 익숙한 것 같습니다.

특히 어제는 날씨도 전혀 춥지 않아서 다들 서서 이것 저것을 먹고 마시는데요,

저희는 통나무 위에서 먹고 마셨답니다. ㅎㅎ

 

 

지금까지 영국 시골 동네의 크리스마스 마켓의 볼거리 특히 먹거리 구경 잘 하셨나요? 저는 먹는 것이 남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요. ㅎㅎ 모처럼 저희 부부는 여유롭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실컷 만끽했습니다. 마켓이 집 근처인데도 불구하고, 그 동안 주변을 지나치기만 했었거든요. 비록 런던 크리스마스 마켓까지는 구경을 못 했지만, 시골 동네 크리스마스 마켓 구경도 하고, 크리스마스 먹거리들을 맛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

 

Tip. 런던 크리스마스가 궁금하시거나, 구경하실 분들에게 유익한 정보 드릴게요. ->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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