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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생활967

해외에서 살면 정치 스트레스 덜 받을까? 결혼하고 다시 온 영국에서의 생활이 이제 꼬박 3년이 흘렀습니다.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나 싶은게 놀랄 정도입니다. 현재 영국에서 울 신랑은 외국인 출신 학생으로, 저는 외국인 노동자(?) - 기껏해야 몇 시간 일하는 것이지만요 - 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직은 아이가 없어서 양육이나 교육에 큰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고요, 게다가 영국 주류 혹은 한인 사회에 들어가 살고 있는 것도 아닌 그저 유학생 신분의 (의료 공짜, 세금 면제) 혜택을 누리면서 영국과 한국 사회를 멀찌감치 떨어져 관망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영국에 사는 저희들은 영국 및 한국 사회로부터 받는 정치 스트레스는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남편 혹은 자녀의 학업을 위해 영국에 온 한국 아줌마들과 이야기를 나누나 보면, 한국보다.. 2013. 1. 30.
혼전 계약서 쓰는 영국인 커플의 속내, 역시나 영국에서 살면서 깜짝 놀란 일 중에 하나가 바로 이혼 및 재혼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거에요. 한국도 이혼과 재혼률이 꽤 높다고 하긴 하지만, 그래도 쉬쉬하는 분위기가 아직은 있어서 대놓고 밝히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곳에서는 제 주변만 봐도 경력들이 화려한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성별, 나이, 직업에 관계 없이요. 영국에서는 10명 중 한 명이 5년 내에 이혼을 한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니까요. 이혼률이 높은 영국의 분위기라서 그런지, 재산 분할 이슈가 커플들에게는 큰 문제일 수밖에 없나 봅니다. 연구 조사에 따르면 (Guardian, 2009), 이혼한 여자 일곱 명 중 한 명은 결혼 시 재력이 상당히 중요한 조건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혼이라는 자체가 심신을 멍들게 할 뿐아니라, 경제적 .. 2013. 1. 28.
결혼 기념일에 남편이 준 가슴 뱃지, 감동 뭉클 저는 종종 블로그를 통해 "작년 이 맘쯤에는 내가 무엇을 했나?" 를 다시 회상하곤 합니다. 특히 특별한 기념일에는요. 저는 결혼 기념일을 1주년만 한국에서 보내고 쭈욱 영국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과는 달리, 저희는 결혼 기념일이라고 해서 뭐 특별하지는 않아요. 신랑이 아직 학생이어서 선물은 생각도 못하고, 그저 둘이서 외식을 하면서 자축을 하고 있지요. 올해 저희 부부는 결혼 5주년을 맞게 되었습니다. 작년에는 제가 바쁜 울 신랑을 위해 레스토랑 예약 및 카드를 준비했었지요. 그러면서 "내년에는 5주년이니까 좀 기대해 볼게~" 이렇게 말했답니다. (작년 블로그를 찾아보니까요. ㅎㅎ) 저는 지난 주에 컨디션이 무척 안 좋았어요. 눈에는 다래끼가 나고, 입술마저 포진이 생겨서 아주 기분이 별로거든.. 2013. 1. 27.
영국 대학에서 본 일본 영화, 마음이 복잡 안녕하세요? 영국품절남입니다. 품절녀님 컨디션이 좀 안 좋다고 해서 제가 대신 끄적거려 봅니다. 제가 이번 학기에 다시 학부생들 수업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제 지도교수님 과목인데, 금요일마다 종종 병원을 가야 하기 때문에 제가 금요일 일정을 대신 맡게 되었죠. 일본 정치와 사회를 배우는 수업인데, 금요일마다 강의와 관련된 영화나 다큐멘터리를 시청합니다. 제가 교수님 대신 들어가는 것이라 딱히 부담은 없네요. 한국 대학의 조교 역할이라 생각하시면 편할 듯 합니다. 그 과목의 첫 강의가 히로시마 원폭으로 시작하므로, 커리큘럼에는 "히로시마"라는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교수님이 지난 주에, "반딧불의 묘" 부터 보라고 해서 이 일본 애니메이션을 학생들과 같이 봤습니다. 작년에도.. 2013. 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