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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생활967

제이미 올리버표라 해도 영국인의 런치, 별로야 영국 시골에 살면서 한국이 그리울 때가 참 많이 있지만, 그 중에 하나가 점심 시간에 펼쳐지는 광경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는 "점심으로 무엇을 먹을까?" 고르는 재미도 너무 쏠쏠하고, 게다가 가격도 만원이 넘지 않으며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밥집들이 많은데요. 제가 사는 영국 시골은 점심이라고 해도 크게 먹을 것이 없습니다. 물론 영국인들이 보기에는 맛있는 점심 메뉴들이겠지만, 토종 한국인 입맛을 가진 저에게는 점심에 무엇을 먹어야 할 지 선택하기가 몹시 어렵고 힘이 드네요. 영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에는, 학교 카페테리아 혹은 카페 및 레스토랑에서 다양한 서양식 점심 메뉴를 먹는 재미가 있긴 했어요. 구운 감자 요리(Jacket potato), 커리, 파스타, 치킨, 버거, 피쉬앤 칩스, 수프 등.. 2013. 9. 29.
프랑스 중저가 화장품에 열광하는 여자들, 왜? 제가 프랑스 니스 여행 정보를 얻기 위해 온라인 검색을 하다가, 국내 블로거들의 포스팅을 보고 정말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저는 파리 여행 시 화장품 쇼핑을 하지 않아서 잘 몰랐었는데요, 알고보니 프랑스 여행 후기에는 절대 빠지지 않는 쇼핑 물품이 다름아닌 화장품이었어요. 프랑스를 여행했던 많은 (여성) 블로거들의 포스팅에는 사재기(?)를 한 듯한 화장품들이 캐리어에 가득~ 게다가 일부는 그렇게 많이 샀는데도 불구하고 더 사오지 못해서 아쉽다는 말들... 나중에 갈 때에는 빈 캐리어만 들고 가서 더 사와야 겠다는 말들도... 전에 파리 여행을 다녀 온 지인의 말이 떠올랐어요. 파리에 가면 무조건 들리고 봐야 한다는 곳이 몽쥬 약국이라고 해서 가 봤더니, 좀 창피했다. 얼마나 많은 한국 여자들이 그 곳.. 2013. 9. 25.
손자와 한국어로 말하고 싶은 영국 할머니 질문 제 블로그를 자주 방문해 주시는 분들은 아실 텐데요, 매주 영국 할머니와 언어 교환 (한국어 – 영어)을 하고 있습니다. 서로 바쁜 일정으로 인해 이번 달에는 지난 주에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지난 달에 만났을 때, 할머니는 저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지요. 우리 손자가 이제 음식과 과일 이름을 말하기 시작했어. 그래서 나도 한국어로 그 명칭들을 배우고 싶어. 할머니는 영어로 과일 이름을 쓴 종이를 저에게 보여주시면서, 한국어로 어떻게 말을 해야 하는지 알려 달라고 하셨습니다. apple, grape, pear, strawberry, orange 할머니는 저의 발음을 따라서 사과, 포도, 배, 딸기를 아주 힘겹게 따라 하시다가, 오렌지는 똑같이 오렌지라고 알려 드렸는데 얼마나 반가워하시는지요. ㅎㅎ 두 세번 .. 2013. 9. 23.
몸은 해외 마음은 한국, 쓸쓸한 추석 명절 주말까지 쭉~ 이어진 5일간의 추석 명절 마지막 날입니다. 올해는 평소보다 추석이 빨랐던 관계로 이 곳 유학생들은 가족들과 추석을 보내고 이제서야 출국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보통 대학들이 9월 말에서 10월 초에 새학기를 시작하니까요. 그래서 그런지 이번 추석은 유난히도 조용하고 적막하기만 합니다. (출처: BBC) 올해 추석 보름달은 Red moon~ 물론 한국인 비율이 높은 곳에서는 한인회 주최로 추석 잔치가 열렸겠지만, 제가 사는 동네는 전혀 그렇지 않으니까요. 그래도 매 년 친하게 지냈던 연수생들 및 유학생들과 함께 명절 음식을 함께 만들고 먹으면서 그나마 명절의 아쉬움을 달랬었는데, 올해는 그나마 남아있던 지인들 대부분이 귀국을 해 버렸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해요. 저의 경우 지난 2년 동안은 .. 2013. 9.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