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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1218

런던 가을 즐기려면 이곳으로, 느낌 아니까 올해가 고작 3개월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너무 빨리가는 것 같아 자꾸 불안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요즘 시원한 가을 바람으로 인해 왠지 가을을 타는 것 같아요. 괜히 어디론가 떠나고 싶기도 하고... 어떤 날은 우울하기도 했다가.. 또 어떤 날은 괜히 기분이 들떠서 뭔가를 하고 싶기도 하고요... 하루에도 서너번 이랬다 저랬다를 반복하는 저는 이것이 조울증인가 아닌가 싶기도 하답니다. 어제 신랑에게 "나 훌쩍 떠나고 싶어~ 가을 타나봐~~" 그랬더니 돌아오는 반응이란?? "프랑스 니스 다녀온 지 한달도 안 되었는데, 무슨 여행이야??" "너는 사계절 다 타잖아~~" 무심한 사람 같으니라고... ㅠㅠ 저는 이런 상태이고, 신랑은 논문 막바지라 정신없는 탓에 저희 부부는 신경전이 살짝~ 있기도 합니.. 2013. 10. 1.
영국 정부의 무자비한 해고 및 민영화, 겁난다 어제 신랑 친구의 페이스북의 한 사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어제 만체스터에서 약 50,000 명이 "Save the NHS "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모인 것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만체스터 집회 중 역대 최고라고 할 정도입니다. 보수당 집권 이후, 의료 서비스 비용 절감 개혁으로 인해 국민들의 반발이 심해지고 있는 실정이거든요. 이미 지난 세달 동안 NHS (영국 의료 공공 서비스)에서는 21,000 명이 해고되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 집회는 만체스터에서 보수당 전당 회의가 시작된 시점에 일어난 일입니다. (출처: METRO) 그런데 만체스터 출신인 신랑 친구는 데모 사진과 함께 "BBC censorship", "dictatorship" 이라는 단어를 써서, 정부의 독재 및 .. 2013. 9. 30.
제이미 올리버표라 해도 영국인의 런치, 별로야 영국 시골에 살면서 한국이 그리울 때가 참 많이 있지만, 그 중에 하나가 점심 시간에 펼쳐지는 광경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는 "점심으로 무엇을 먹을까?" 고르는 재미도 너무 쏠쏠하고, 게다가 가격도 만원이 넘지 않으며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밥집들이 많은데요. 제가 사는 영국 시골은 점심이라고 해도 크게 먹을 것이 없습니다. 물론 영국인들이 보기에는 맛있는 점심 메뉴들이겠지만, 토종 한국인 입맛을 가진 저에게는 점심에 무엇을 먹어야 할 지 선택하기가 몹시 어렵고 힘이 드네요. 영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에는, 학교 카페테리아 혹은 카페 및 레스토랑에서 다양한 서양식 점심 메뉴를 먹는 재미가 있긴 했어요. 구운 감자 요리(Jacket potato), 커리, 파스타, 치킨, 버거, 피쉬앤 칩스, 수프 등.. 2013. 9. 29.
미혼 친구에게 결혼 말리는 30대 아줌마들 요즘 30대 중반의 제 친구들의 주된 대화 소재는 항상 시댁입니다. 다행히도 남편과의 갈등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추석이 끝난 직후라서 그런지 온라인 사이트에는 명절 기간 동안 있었던 시댁과 관련된 사연들이 넘쳐 나고 있고요, 제 주변 아줌마들과 대화를 나눠봐도, 시댁에서 받은 명절 휴유증을 앓고 있는 친구들이 많다고 하네요. 하나같이 사연은 다르지만, 공통점은 "시댁에서 받는 스트레스" 입니다. 추석이 끝나자마자, 제 친구들과 카톡으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저는 컨디션이 좋지 않고 시차까지 있어 잠시 잠이 들었는데, 그 시간 동안 제 친구들은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을 주고 받았는지 나중에 일어나서 대화창을 봤더니 대화의 끝이 보이질 않더군요. 친구들의 대화 내용을 읽으면서 왜 이리 우울함.. 2013.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