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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귀향살이 (2014-2018)180

한국 - 영국 고구마의 맛 비교, 이 정도라니 한국에서는 겨울마다 즐겨 먹은 길거리 군것질 음식들이 있어요. 그중에서도 저는 특히 좋아하는 것이 바로 군고구마인데요, 요즘은 한국에서도 길거리에서 군고구마를 파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고구마 값이 비싸지면서 수지타산이 안 맞다고 하더라고요. 예전에 고 3 수능을 마치고, 친구들이 길거리에서 군고구마를 팔았던 기억도 나네요. 이처럼 고구마를 좋아하는 저는 고구마와 관련된 에피소드 들이 꽤 많습니다. 저는 결혼하고 시댁에 들어오자마자 즐겨 먹은 것이 바로 고구마 입니다. 시골에 계시는 신랑의 외할머니께서 보내주신 고구마를 지금도 잊지 못하거든요. 직접 할머니께서 심고 키우신 고구마로, 호박 고구마처럼 너무 무르지도 않고, 그렇다고 목이 메이는 밤고구마도 아닌 딱 반반이 섞인 고구마~ 지금까지 먹어.. 2013. 2. 4.
국문으로 된 영국 가이드북 본 현지인 반응 제가 작년 한 해 집필한 영국 가이드북인 "우리는 지금 영국으로 간다" 가 온라인 및 대형 서점에서 판매 중에 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몇 권 받은 책들을 그동안 도움을 주신 분들께 드렸거든요, 그 중에 한 권을 제가 출석하고 있는 영국 교회의 담임 목사님께 드렸습니다. 아마 제 행동에 의아해하는 분들도 있을 거에요. 영국인 목사님은 한국어로 된 책을 이해하지도 못할 텐데.. 굳이 드릴 필요가 있을까요? 맞습니다. 아무리 영국 관련 책이라고 해도 한국어로 된 책을 한국어도 전혀 모르는 영국인에게 준 것이 이상하기도 하지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제가 드렸던 이유는 책을 쓰는 동안 너무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고, 기도해 주셔서 감사함을 표시하기 위함입니다. 목사님은 먼저 이메일을 통해 책 선물에 대한 감사의 말.. 2013. 2. 1.
한국 남녀의 그릇된 시각 조장하는 언론 최근 코리안 타임즈 기사의 제목인 "한국 여성들, 남자 돈보고 결혼한다" 라는 글을 봤습니다. 이 기사가 나간 뒤에 온라인 상에서는 또 한번 한국 여성들을 혐오하는 남성들의 글들이 올라와 있더군요. 저는 이 기사의 제목과 영문을 보면서 "한국 여성"의 배우자 조건인 "경제력"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참 못마땅합니다. Korean women marry for money It is perhaps nothing strange but Korean women find economic capacity of potential spouses to be the most important factor, with 35 percent saying so. Another (Korean men) 25.7 percent pointed.. 2013. 1. 23.
영국 중고서점에서 발견한 보물, 에릭 홉스봄 안녕하세요? 영국품절남입니다. 오늘은 영국의 중고 서적과 한 영국인 역사학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예전 한국에도 중고 서적 시장이 꽤 활발했던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 살던 부산의 보수동과 서울의 동대문 근처에는 중고 서점들이 많아서 꼭 사지는 않더라도 그 쪽으로 갈 일이 있으면 한 번씩 둘러보고는 했습니다. 중고 서적을 취급하는 곳들이 한국에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대학을 다니던 때와 비교를 해보면 조금 약한 것은 사실입니다. 이에 반해 영국은 조그만 시골 동네의 채리티 샵이나 중고서점이 있어서 잘만 하면 괜찮은 책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영국은 책값이 비싸다 보니 중고 서적 시장이 활발한 것 같기도 합니다. 특히 채리티 기관인 옥스팜에서 운영하는 "Oxfam Books" 는.. 2013.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