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품절녀의 귀향살이 (2014-2018)180

해외에서 겪는 입덧의 공포, 상상 초월 제가 블로그를 쓰는 일이 요즘처럼 힘든 날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프랑스 여행을 다녀 온 후에 본격적으로 저는 입덧을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저희 엄마는 입덧이 별로 없으셨다고 하셔서 저도 그럴 줄 알았지만,,,, 그게 아니더군요. 임신 초기라서 그런지 한없이 피곤하기만 하고 잠만 쏟아집니다. 게다가 속은 울렁거리고 모든 냄새가 다 싫어요. 어제는 외출 전 신랑이 향수를 뿌리는데 어찌나 향이 싫은지 갑자기 화를 막 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향수를 잘 안 뿌리는 신랑에게 향 좋다고 칭찬해줬을 텐데요. 입덧을 영어로는 Morning Sickness 라고 해요. (출처: Google Image) 최근에 임신 사실을 알고 주변 지인 분들께 소식을 알렸더니,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씀은~ 아이는 부부의 인생을 송두리째.. 2014. 3. 14.
한국 남자는 왜 결혼만 하면 급효자가 될까? 안녕하세요? 영국품절남입니다. 며칠 전에 품절녀님이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단체 카톡을 하다가 결혼을 아직 안 한 친구에게 결혼을 말렸다는 글을 포스팅했지요. 오늘은 그 사연들을 듣고 느꼈던 저의 생각을 한 번 포스팅 해 보려고 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한국 남자들은 일단 결혼을 하게 되면 일종의 "효자 강박증"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의 어머니 (즉 품절녀의 시어머니)께서 블로그를 꼬박꼬박 챙겨보시기에 조심스럽게 글을 써야한다는 부담감은 있습니다만, 최대한 솔직하게 적어 보겠습니다. 누군가가 저에게 "00씨는 효자에요?" 라고 묻는다면, 제 대답은 일단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요?" 정도로 반문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불효자냐고 묻는다면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고.. 2013. 9. 28.
미혼 친구에게 결혼 말리는 30대 아줌마들 요즘 30대 중반의 제 친구들의 주된 대화 소재는 항상 시댁입니다. 다행히도 남편과의 갈등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추석이 끝난 직후라서 그런지 온라인 사이트에는 명절 기간 동안 있었던 시댁과 관련된 사연들이 넘쳐 나고 있고요, 제 주변 아줌마들과 대화를 나눠봐도, 시댁에서 받은 명절 휴유증을 앓고 있는 친구들이 많다고 하네요. 하나같이 사연은 다르지만, 공통점은 "시댁에서 받는 스트레스" 입니다. 추석이 끝나자마자, 제 친구들과 카톡으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저는 컨디션이 좋지 않고 시차까지 있어 잠시 잠이 들었는데, 그 시간 동안 제 친구들은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을 주고 받았는지 나중에 일어나서 대화창을 봤더니 대화의 끝이 보이질 않더군요. 친구들의 대화 내용을 읽으면서 왜 이리 우울함.. 2013. 9. 26.
손자와 한국어로 말하고 싶은 영국 할머니 질문 제 블로그를 자주 방문해 주시는 분들은 아실 텐데요, 매주 영국 할머니와 언어 교환 (한국어 – 영어)을 하고 있습니다. 서로 바쁜 일정으로 인해 이번 달에는 지난 주에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지난 달에 만났을 때, 할머니는 저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지요. 우리 손자가 이제 음식과 과일 이름을 말하기 시작했어. 그래서 나도 한국어로 그 명칭들을 배우고 싶어. 할머니는 영어로 과일 이름을 쓴 종이를 저에게 보여주시면서, 한국어로 어떻게 말을 해야 하는지 알려 달라고 하셨습니다. apple, grape, pear, strawberry, orange 할머니는 저의 발음을 따라서 사과, 포도, 배, 딸기를 아주 힘겹게 따라 하시다가, 오렌지는 똑같이 오렌지라고 알려 드렸는데 얼마나 반가워하시는지요. ㅎㅎ 두 세번 .. 2013. 9.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