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녀의 귀향살이 (2014-2018)180 영국 정육점 주인이 소꼬리 사는 한국인 보고 웃은 이유 영국은 아침 저녁으로 보일러를 켜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할 정도로 추워졌습니다. 또한 길거리의 나무는 붉게 물들어 바람에 낙엽이 우수수 휘날립니다. 몇 주 전까지만 해도 한 여름 날씨였는데 갑자기 추워지니깐 속까지 허하네요. 한국에서 먹었던 국물이 따뜻한 음식이 생각나는 거에요. 어느 날 신랑과 집으로 향하던 중 얼마 전에 집 근처에 영국 대형 슈퍼마켓 한 곳이 개장을 했어요. 이 곳은 영국에서 품질이 아주 좋다고 알려진 곳으로, 우리 집 주인 아줌마는 이 곳 고기가 제일 맛있다고 하셨지요. 그런데, 문제는 이 곳 제품은 다소 비싸다는 게 흠이에요. 저희는 뭐가 괜찮고 싼 것이 있을까? 하며 돌아다니다가 저의 매서운 눈에 포착된 것이 있으니 바로 그것은 “소꼬리 (Ox tail)" 였지요. 제가 오래 전에.. 2011. 10. 19. 영국 집 주인 아줌마는 애마 부인, 가족도 못말려 오늘은 저희 집 주인 아줌마의 대저택, 대농장에 이어 3 탄으로 "영국 아줌마의 못말리는 말 사랑"에 대한 사연을 말씀 드릴까 합니다. 원래 저희는 아줌마 집에 6월에 가기로 되어 있었어요. 그런데, 출발하기 전날 아줌마에게 긴 장문의 메일을 받았어요. 내용인 즉슨, 아줌마가 승마를 하다가 낙마를 했다는 겁니다. 팔 깁스, 척추 등 조금 다쳤다는 내용으로, 약속을 잠시 미루자고 했어요. 원래 저는 아줌마 집에 말이 있다고 해서 내심 말을 타봐야 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 소식을 듣자마자 포기하고 말았지요. 아줌마 말로는 걷기 시작하면서 말을 탔을 정도로 승마는 삶의 일부분이라고 하셨거든요. 그런분이 낙마할 정도니 왠만한 연습없이 말을 탔다가는 큰일 나겠다 싶더라고요. 그렇게 한 달이 지났어요. 그리고 .. 2011. 10. 7. 영국 대농장에서 동물 구경 삼매경에 빠진 사연 "대저택에 사는 영국 아줌마의 2탄"으로 주인 아줌마의 대농장에 사는 동물들을 소개시켜 드릴께요. 이미 아줌마에게 말로만 들었던 애지중지 키우는 말들과 닭들을 드디어 만나게 되는 순간이었어요. 먼저, 아줌마의 말들을 한 번 볼까요? 아줌마의 표현으로 이 말은 재능은 있으나, 의지 박약이라고 합니다. 즉, 엄마들이 우리 애가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안해요. 이런 것과 같다고 볼 수 있지요. 즉, 쓸데가 없어요. 그런데, 아직 어리고 혈기가 왕성하여, 위에 커버를 씌어 놓지 않으면 울타리를 넘어서 도망가 버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줌마가 그에게 커버를 씌우는 모습이에요. 근데 털 색깔 너무 예쁘지 않나요? 나머지 두 마리는 온순하고, 아줌마의 말을 참 잘 듣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두마리는 커버를 씌우지 .. 2011. 10. 6. 대저택에 사는 영국 아줌마, 초대 받아 가보니 저희가 현재 살고 있는 집 주인 아줌마는 캔터베리에서 다소 떨어진 아쉬포드 빌리지(Ashford Village)에 살고 계십니다. 아줌마가 작년부터 저희들을 자신의 집에 초대해 주신다고 했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자꾸 미뤄지다가 드디어 얼마 전에 아줌마의 집에 가게 되었어요. 주인 아줌마의 집 주변에는 버스 정류장이 없어, 아줌마와 집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캔터베리에서 버스를 타자마자, 갑자기 비가 엄청 많이 오더라고요. 다행히 아줌마와 만날 장소까지 왔을 때에는 비가 다행히 그쳤지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아줌마가 직접 차로 저희들을 데리러 오셨지요. 드디어 아줌마 집에 도착 했어요. 저희는 아줌마의 집을 보자마자 입이 쩌억~ 하고 벌어졌답니다. 동화 속에 나오는 집이 딱 서있는 게 아.. 2011. 10. 4. 이전 1 ··· 32 33 34 35 36 37 38 ··· 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