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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아 딸을 가진 아빠의 소박한 소망 아기를 처음 본 것은 초음파 기기를 통해서였습니다. 그 때 한~참 동안 아기가 보이지 않아 내심 걱정을 했었는데, 어느 지점에 다다르자 조그만 올챙이, 팔 다리가 달린 것이 파닥파닥 움직이더군요. 사실 아이가 태어났을 때에는 정신이 없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기억이 나진 않습니다. 사진으로만 대략 기억할 뿐이지요. 그런데 초음파에서 본 그 때의 감격은 절대 잊지 못할 겁니다. 몇 달 후 딸인 것을 확인한 다음에는 '어떻게 생겼을까?' 라는 굉장한 호기심이 생기더군요. 저는 이왕이면 김연아 선수를 닮아 팔, 다리도 길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저를 보면 쌍꺼풀도 없을 것 같고 제가 키에 비해 팔, 다리가 약간은 긴 편이기에 저의 그나마 있는 인자를 받으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은 했었지.. 2015. 7. 3.
8개월 아기의 여권사진, 이래도 될까요? 이번 여름에 저는 품절녀님과 함께 영국에 나갈 계획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우리 집의 현재 수퍼갑인 아기를 맡겨둘 곳이 없어서 할 수 없이 데리고 다녀와야 할 듯 합니다. 주변에서는 어린 아기 (특히 돌 이전) 와의 유럽여행은 힘들다고 다들 말리는 분위기이지만 어쩔수가 없습니다. 다행이 아직 곧 8개월이 되는 아기라서 비행기 삯은 거의 들지 않았습니다. (Tip. 24개월 미만의 영아 - 항공료는 국내선 무료, 국외선은 부모 항공료의 약 10% 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아기들은 여권이 필요없는 줄 알았는데요, 당연하게도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아기는 외국에 나가기 위해서는 여권이 필요합니다. 저는 대학 때나 되어서야 여권을 새로 만들었는데, 우리 아기는 주민등록증이.. 2015. 6. 28.
대학 기말시험 채점하다 빵 터지게 만든 낙서들 메르스 때문에 어수선한 채로 한 학기가 끝났습니다. 실제로 제가 강의하고 있는 학생 중 한 명은 2주 동안 나타나지 않길래 궁금했었는데, 결국 수업에 나와 메르스 때문에 자가 격리를 했었다고 하더군요. 교환학생을 가르치는 저희 반에 있던 홍콩 학생들은 소환 명령이 떨어져 모든 강의가 종료도 하기 전에 귀국을 해 버렸지요. 다행히 시험을 마지막 한 주 전에 실시했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저는 강의를 할 때 항상 마지막 한 주전에 시험을 보게 합니다. 아무래도 교양과목과 외국인 교환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학생들에게 전공과목에 더욱 집중시키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외에 저는 기본적으로 학생들의 과제에 대한 채점 및 피드백을 미리 공개해 학생들이 직접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합니다.. 2015. 6. 26.
신경숙이 표절한 우국은 일본 우익의 허상 신경숙 작가의 표절이 메르스 사태에도 문학계를 넘어 사회에까지 큰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 듯 합니다. 저는 기말고사, 채점, 논문, 학회발표 등의 지난 4주간의 강행군 – 저는 ‘고난의 행군’이라는 표현을 써 봤습니다 – 을 거치는 동안에도 이 표절 문제가 붉어지자마자 저의 관심사가 중의 하나가 되어 버렸습니다. 기사가 올라올 때마다 꼼꼼히 읽어보고 일부는 스크랩도 해보곤 하지요. 한 소설가가 표절 의혹을 제기했고, 어떤 사람은 검찰에 고발까지 하는 사태를 보니 이 문제가 확실히 문학계를 넘어 사회 전반으로 논의가 커져가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신경숙이라는 작가가 가진 무게감과 그게 따른 실망감 혹은 아쉬움이 그 원인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진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신경숙씨가 .. 2015.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