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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되어야 철든다,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 윌리엄 워즈워드(William Wordsworth)라는 영국 시인이 있습니다. 영국의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시인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시로 "무지개" 를 꼽을 수 있겠네요. 시 자체도 훌륭하지만 그 한 구절은 더욱 유명할 듯 합니다. 이 시를 알고 계신 분들은 이미 눈치 채셨으리라 생각하지만.... 바로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 (The Child is Father of the Man)" 입니다. 12월 초에 폐렴으로 입원했던 아기가 지난 주에 다시 입원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상태가 조금 더 안 좋았었지요. 아기를 먼저 재우고 품절녀님과 제가 거실에서 어떤 일을 하던 찰나에 아기가 "찡찡"거리면서 깼습니다. 그런데 아기의 얼굴이 빨갛게 상기되어 있어 한 눈에 보기에도 열이 굉장히 있어 보였습니다. 급히 체.. 2016. 1. 23.
2016년 새해 첫 블로그 시작은 용사의 다짐 안녕하세요? 새해가 밝았습니다만 블로그에서의 첫 인사는 더디기만 했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구독해주시는 분들이 있기에 그래도 힘을 내서 글을 써 본답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여지없이 아기 엄마 – 즉 품절녀님 – 로부터 저에게 블로그 글을 쓰라고 압박이 들어왔습니다. 무슨 글을 쓸까 고민을 많이 해 봤습니다. 정치학 박사이지만 이 블로그의 성격상 그 쪽 관련된 글을 쓰는 것은 조심스럽네요. 멋 모르고 몇 번 썼다가 3년 전쯤에는 많은 분들로부터 호된 비판을 받은 적도 있었고요. 심지어 저희 아버지께서도 그런 글 쓰지 마라고 하셨을 정도니까요. 그래서 고민이 많습니다. 무슨 글로 새해를 시작해야 할지... 저의 결론은 그냥 "새해 포부를 밝혀 보자는 정도면 어떨까?" 였습니다. 대부분 분들은 제 개인의 –.. 2016. 1. 5.
대학 기말시험 채점하다 발견한 재미난 피드백 제 개인적인 신상에 별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생각보다 어수선한 상태에서 한 학기가 끝나버렸습니다. 생각해 보니 아기가 돌이 지난 후 이래저래 병치레를 하기도 했고, 저도 학기 10~11주차에 들어가면 약간의 슬럼프를 겪은 것 같기도 합니다. 어떻든 한 학기가 마치고 나면 저의 과제는 채점입니다. 이번에도 지난 학기에 이어 "대학 기말시험 채점하다 제2탄" 입니다. 저는 참고로 한 대학에서 역사과목을 가르치고 있는데요. 지난 학기에는 학생들이 기말고사 답안지에 재미있는 글귀를 남겨서 꽤 재미있게 채점한 기억이 납니다. 특히 이번 학기의 마지막 시간에는 별도로 피드백을 받는 시간도 마련해서 다양한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번 학기에도 역시 재미있는 글귀가 있어 소개해 보고자 합니.. 2015. 12. 22.
돌치레 우리만 있는 건가요? 어서 지나갔으면 오랜만입니다. 그 동안 아기가 많이 아파서 병원에 다니다가 결국 폐렴으로 입원까지 하고 말았답니다. 다행히 지난 주에 퇴원을 했습니다. 뉴스에서 보셨듯이, 세균성 폐렴으로 인해 병원마다 병실이 없을 정도로 환자들이 엄청 났답니다. 저희도 며칠씩이나 기다려서야 겨우 입원을 할 수 있었으니까요. 솔직히 입원은 남의 일인 줄로만 알았었는데 우리 아기도 예외는 아니더군요. 주변에서는 "돌치레" 를 제대로 했다면서 아이들은 원래 잘 아프다며 저를 위로하는데... "입원" 정말 할 것이 못되더라고요. 심각한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자기가 아픈 지도 모르고 그저 방실거리는 아기에 비해 신랑과 저는 완전 죽을 맛이었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엑스레이를 찍는 아기가 저를 쳐다보면서 "엄마~" 라고 울부짖는데 얼마나 가슴이 아픈.. 2015.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