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는 30대 이상의 미혼 한국 여성들의 수가 상당합니다. 그들은 아직 학생이거나, 혹은 자원 봉사자, 직장인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영국에서 살고 있지요. 특히 과거에는 영국 영주권 받기가 현재보다는 다소 수월했었기 때문에 영주권을 가진 한국 여성들도 상당합니다. 최근 들어 점점 직장 경험이 있는 20대 중반 ~ 30대 연령의 한국 여성들이 영국 행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오랜 직장으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 및 어학연수를 통한 자아 실현이 큰 이유이긴 하지만 이면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영국에서 한 번 살아본 한국 여자들은 한국에 돌아가기 싫어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여자들이 살기에 영국은 천국인가 봅니다. (물론 일부는 영국 생활이 크게 좋다고 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요.) 그래서 그런지 한국 행을 점점 미루다가 한국으로 돌아갈 타이밍을 놓쳐 아예 영국에서 혼자 살고 있는 한국 여자들도 많습니다. 특히 영국에서 사는 일부 30대 이상의 미혼 여성들은 한국 행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의견도 가지고 있는 듯 하네요.
한국행을 고민하는 한국 미혼 여성들 (출처: 구글 이미지)
30대 한국 미혼 여성들에게 닥친 “결혼”
한국에 있으면 주변 친구들의 결혼식을 참석할 때마다 마음이 점점 조급해져 옵니다. 그리고 주변에 기혼 친구들이 많으면 만나서 할 말도 없습니다. 그들은 매일 신랑, 시댁, 아이 이야기만 늘어 놓기 때문이지요. 또한 가족, 친척들의 끈질긴 결혼 타령에 집에도 들어가기 싫습니다. 주변에서 보면, 부모님의 지나친 결혼 압박으로부터 해방되기 위해 영국 행을 선택한 한국 여자들도 있답니다.
영국에서 살면, 주변 사람들로부터 “왜 결혼 안 하니?” 그런 질문은 받지 않습니다. 즉, 남의 눈치 안 받고 자유롭게 살 수 있지요. 또한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 일, 여행 등을 마음껏 해도 누가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고요. 물론 이런 것들을 하기 위해서는 안정된 직장 및 경제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하지만요.
Stop talking about marriage.~~ (출처: 구글 이미지)
다음은 “취업” 입니다. 영국에서 공부를 했다고 해도 한국에 가면 일자리가 딱 보장된다고 할 수도 없기 때문이지요. 경력도 없고 나이도 많은데, 한국에 돌아가 과연 일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 라는 고민에 빠지기도 합니다. 또한 영국에서는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남 신경 안 쓰고 할 수 있지만, 한국에서는 대학까지 나와서 무슨 저런 일을 하냐? 며 핀잔이나 듣지요. 하지만, 현재 영국도 한국만큼이나 취업이 힘들긴 합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나이 많은 미혼 여성들은 심적으로 편한 영국 생활이 좋기만 합니다. 한 번 이런 삶을 살아 본 적이 있는 여성들은 한국 생활이 겁 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또한 보통 한국 남자들은 자기보다는 어린 여자들을 선호하다 보니, 나이 많은 여자들은 남자 선택권이 좁아질 수 밖에 없지요. 그런데, 영국에서는 동양 여자들은 나이가 많아도 동안처럼 보이거나, 영국인들은 동양 여자를 얼굴만 봐서는 나이를 정확하게 알지 못해서 그런지, 국제 결혼을 하면 연하랑 하는 경향이 높거든요. 이러니 차라리 영국 남자와 결혼 하는 편이 최선의 선택이에요. 그렇게 되면 영국에서 비자 걱정 없이 살 수 있으니까요.
제 주변에도 영국 대학원을 다니는 일부 미혼 친구들은 한국에 돌아가기 겁난다고 하면서, 영국 남자를 만나고 싶다고 합니다. 사실 결혼 적령기를 한참 놓친 한국 여성들도 영국 어학연수 및 여행 왔다가 괜찮은 영국 연하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는 경우도 있고요. 영국 대학원을 다니다가 유럽 및 영국인들과 결혼을 하는 경우도요. 물론 이처럼 괜찮은 영국 남자와 만나서 결혼까지 골인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혼자 사는 사람들도 많답니다.
국제 결혼에 관심이 없던 한국 여자들이 의외로 영국 남자와 사랑에 빠져 결혼하는 경우가 높은 것 같아요.
아무튼 한국은 나이 많은 미혼 여성이 살아 가기에는 참 고단한 나라인 것은 확실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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