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생들에게 있어서 영어 연수는 이제 특별할 것도 없는 그저 당연시하게 생각하는 하나의 과정으로 자리매김한 것 같습니다. 미국 영어에만 익숙했던 한국 학생들이 점점 영국 영어에 매력을 갖고, 영국으로 어학 연수지를 선정하는 비율이 점점 증가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국 뿐 아니라 북한 대학생들도 이제 영국 영어를 배우러 영국행 비행기를 탄다고 합니다. (아마도 영국과 북한은 수교를 맺었기 때문에 영국으로 오는 것 같아요)
2005년 영국에 처음 왔을 때, 주변 한국 유학생들로부터 북한 학생들에 대해 이야기를 듣게 되었어요. 그들과 함께 영어 수업을 들었던 한국 학생들도 있었고요. 한 친구는 영국 대학에서 다소 나이가 있는 북한 학생을 만났는데, 화통하고 카리스마가 넘쳤다고 했어요. 외국인들과도 잘 어울리고 술도 엄청 잘 마셨다고 하더라고요. 그 때 당시에도 이미 그는 한국 드라마를 즐겨 본다고 했을 정도였지요. 이에 반해 어학원에서 만난 북한의 어린 학생들은 자기들끼리만 어울리고, 절대 타인하고는 말도 섞지 않았다고 했어요. 수업 이외에는 어떤 활동도 참가하지 않았으며, 수업이 끝나면 곧장 귀가했다고 해요.
영어를 배우는 북한 학생들 (출처: bbc.co.uk)
북한의 영어 열풍 증거~ 1. 대학 과정에서 영어를 필수과목으로 지정 (출처: http://blog.unikorea.go.kr/1873 통일부 블로그)
다시 찾은 2010~11년 영국 영국인 아저씨: (갑자기 대뜸) 영국에서 혹시 북한 사람들을 만나 본 적이 있니? 전 아직 한번도 없었다고 대답했지요. 그랬더니 자기 친구가 영어 교사인데, 캔터베리 주변 지역에 약 30여명의 북한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고 전해 주셨지요. 그런데 그 곳의 북한 학생들은 오로지 그들끼리만 영어 수업을 받는다고 하더군요.
이처럼 영국인들도 북한 사람들의 행동 하나하나에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작년 내내 영국 아줌마들을 만나면 주변 친구들에게 전해 들은 북한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느라 정신이 없었답니다. 다시 말해서 영국 영어를 배우러 오는 북한 학생들의 비율이 크게 늘었다는 증거겠지요. 3~4년 전에는 여기 켄트 대학교에도 두 명의 북한 학생들이 학업을 했다고 하더군요. 또한 작년 여름에도 북한 남자들 몇 십명이 한달동안 영어 연수를 하러 오기도 했답니다. 북한도 원어민 교사 수업으로만 만족하지 못하고, 북한 학생들에게 해외 생활을 통한 현지 영어 익히기 뿐아니라 다양한 해외 문화 체험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 같습니다. "영어 열풍" 한국과 북한 닮은 것 같지 않나요?
북한은 1995년부터 필수 외국어를 러시아어에서 영어로 바꾸고, 국제 통용어인 영어의 중요성을 무척 강조하고 있습니다. (물론, 영어 교육은 오로지 특권계층에만 허용된다고 해요.)
2. 전국의 소학교에서 3~4학년을 대상으로 진행
3. 영어교원들의 자질을 높이기 위해 2000년대 초부터 서방국가들에서 원어민 교사들을 초청
4. 원어민 교사들이 김일성종합대학, 평양외국어대학 등에서 직접 영어를 가르침
운동하면서 알게 된 영국인 아저씨를 통해 영국 영어를 배우러 온 북한 학생들에 대해 또 듣게 되었습니다. 그 분은 한국에 장기 여행을 한 적이 있어서 그런지 저를 보자마자 한국인이냐고 물어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지요. (저보고 한국인처럼 생겼다고 하시면서요.)
또한 작년에 영국 아줌마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캔터베리에서 버스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도시에 약 서너명의 북한 어린 여학생들이 어학 연수를 왔다고 했어요. 그들은 다른 외국인 학생들과 수업을 함께 받고 있다고 하시면서요, 항상 꼭 같이 붙어다니고, 쇼핑 할 때도 거기다가 화장실까지 함께 다닌다고 해요. (한국 여자들도 화장실 갈 때 같이 가듯이 북한 여자들도 그런가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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