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한국에서도 중고샵, 프리 마켓, 자선 바자회 등이 곳곳에서 열리면서 서로 필요한 것들을 사고 팔고 나누는 기회가 많아지고 있는데요, 이미 영국에서는 동네마다 중고품을 파는 채리티샵은 없는 곳이 없고요. 카부츠 세일, 빈티지 마켓 등과 같은 형태로 다양하게 중고 매매를 하고 있습니다.
영국 시골 동네의 빈티지 바자 (Vintage Bazar)
제가 사는 동네 역시 채리티샵이 참 많아요. 또한 보통 상점들처럼 깔끔하고 다양한 물품들이 진열되어 있어서 현지인 및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참 좋습니다. 종종 완전 새 물건 혹은 진귀한 명품 그릇 등을 득템을 하는 경우도 있어서 아예 매일 중고샵을 방문하는 사람들도 있지요. 저 역시도 채리티샵 구경을 좋아하지만, 그다지 득템을 하는 기회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것도 많이 해봐야 물건을 고르는 능력이 생기는게 아닌가 싶은데, 저는 아직도 멀었습니다. ㅎㅎ
체리티숍에서 값싸게 사온 종들~
그러던 어느 날, 지인을 통해 채리티샵 쇼핑 팁을 듣게 되었어요.
부자들이 사는 지역의 채리티샵에 좋은 물건들이 많다??
실제로 제가 사는 지역에서 약 40분 정도 떨어진 곳은 부유한 노인 분들이 사시는 실버 타운인데요, 그 곳의 채리티샵에서 명품 구두, 그릇, 찻잔 세트 등을 원가보다 꽤 싼 값에 사왔다는 지인들이 있습니다, 다만 보통 지역에 비해 부자 동네의 채리티샵은 좋은 물건들이 많은 반면, 값은 꽤 비싼 편이라고 하네요.
그러던 어느 날, 저도 직접 부자 지역인 "런던 첼시로 중고품 쇼핑"을 떠났습니다. 상상 초월하는 집값으로 유명한 런던 초특급 부자들만 산다는 첼시에는 채리티샵 옥스팜이 있어요. 빅토리아 베컴도 종종 쇼핑을 하러 오는 곳으로 알려져 있어,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해요. 특히 이 곳 옥스팜은 "Oxfam boutique"로, 디자이너의 고가 물건들을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도로변의 약간 안 쪽에 위치한 첼시 옥스팜 부티끄
저는 내부가 넓고 먼가 다를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기대와 달리 크지는 않아요.
확실히 저희 동네와는 달리 젊은층, 특히 현지 멋쟁이들이 꽤 방문을 많이 하더군요. 제가 사는 곳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멋진 남녀들이 옥스팜에서 중고품들을 구경하는 모습이 참 낯설더라고요. ㅎㅎ 처음에 들어가자마자 물건보다는 사람들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었답니다.
좁은 내부에는 사람들도 많고,
내부 사진을 찍는 것이 실례라는 생각이 들어서 구경만 했습니다.
실제로 가방, 신발, 옷 등의 브랜드 태그를 살펴보았더니
명품 혹은 꽤 비싼 것들이었어요.
중고품이지만, 가격대는 명품 디자이너 제품으로 여느 하이스트릿 샵들보다 비싼 편입니다.
왼쪽 편으로 보이는 검은색 가방은 300 파운드 정도 (51만원 정도)
저는 그저 눈으로만 둘러보고, 마음에 드는 것이 있으면 만져 보는 정도로만 호강을 하고 얼른 그 곳을 빠져 나왔습니다. 물건이 좋은 만큼 가격도 비싼 편이었어요. 하지만 원가와 비교해 볼때 확연히 싼 가격(50~80% 이상)으로 판매되고 있으니, 괜찮다 싶으면 구입을 바로 하는 분위기더라고요. 제가 사는 동네의 옥스팜하고는 물건들의 질 자체가 너무도 달라서 약간 혼란스럽기도 했어요. ㅎㅎ "역시 부자 동네의 옥스팜은 확실히 다르긴 하네요."
Tip!!
Time Out 에서 선정한 유명한 런던 채리티샵들이 있습니다.
채리티샵 이름, 유명 품목, 주소를 알려드릴게요.
Barnardo's (명품 세일품목) - 414 Brixton Road, London, SW9 7AY
British Heart Foundation (악세서리) - 184 Balham High Road, London, SW12 9BW
Cancer Research UK (빈티지) - Marylebone High Street, London, W1U 4PQ
Crusaid (청바지) - Churton Street, London, SW1V 2LY
Salvation Army (하이 스트릿 패션 중고) - Princes Street, London, W1B 2LQ
Trinity Hospice (명품 가방, 신발) - Kensington Church Street, London, W8 4LL
(source : Time out )
이번에는 제가 직접 추천하는 채리티샵~~
" Mary's living & giving shop "
(source)
영국의 유명한 패션 사업가이자, 방송인인 Mary Portas가 운영하는
채리숍으로, Save the Children 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런던에만 5곳이 있으며, 에딘버러와 서리에 하나씩 있어요.
저는 런던 프림로즈 힐(Primrose hill)점을 방문했어요.
이 곳도 집값이 무척 비싸다고 알려져 있으며,
정치인, 가수 등 유명인들이 꽤 산다고 하네요.
문 앞에는 아기자기한 장식이 꾸며져 있어요.
그럼, 내부를 구경해 볼게요.
분위기가 아늑하고,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이 너무 좋아요.
의류, 가방, 신발 등이 주류를 이루었어요.
이 곳 역시 런던 옥스팜처럼 고가 브랜드의 물건들이 많은 편입니다.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오는 신발이에요. ㅎㅎ
종종 키 작은 여자 연예인들이 이런 비슷한 모양의 구두를 신는 것을 볼 수 있지요.
다리가 짧은 저에게는 멀고 먼 당신~~
슬쩍 신어보다가, 얼른 벗었습니다. ㅎㅎ
알록달록한 색깔의 신발들이 주인을 기다립니다.
그 외에, 장식품, 책 등도 있어요.
영국 채리티숍에는 장식용으로 쓰는 도자기, 인형 등이 많아요.
저는 이 날 구경만 하러 왔었는데....
참다 못한 충동 구매욕이 폭발해버렸어요.
"바로 마크 제이콥스 니트 원피스에요."
크리스마스 파티 혹은 모임에 입으면 딱 좋을 것 같아서요.
이 곳이 탈의실이에요. ㅎㅎ
탈의실에서 입어 보고, 마음에 들어서 구입했습니다.
가격은 48 파운드 (8만원 정도)
영국에서 꽤 오래 살다가 귀국한 지인이 그러더군요. 영국의 채리티숍이 너무 그립다고요. 저도 심심하면 동네 채리티숍을 이곳 저곳 구경하러 다니는데요, 확실히 지역에 따라 채리숍 물건들의 질도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았네요. 영국으로 여행 오시는 분들은 제가 소개한 런던 채리티숍들과 메리의 리빙 앤 기빙 샵들 먼저 구경해 보세요. 한국에서는 좀처럼 구경하지 못했던 영국 채리티숍의 매력에 푹 빠지실 거에요. ^^ 특히 부자 동네의 채리티숍에서는 명품 쇼핑 충독 마구 생길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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