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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

여행책에 절대 나오지 않는 유럽 여행 팁

by 영국품절녀 2011. 6. 15.


드디어 유럽 여행의 계절이 돌아 왔어요.  저도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영국에 있으면서 약 2년 동안 여러 유럽 국가들을 여행했답니다. 여행은 나라, 지역 선정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가느냐, 날씨가 어떠냐에 따라 남들이 다 좋다는 곳도 나에게는 정말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는 곳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여행이 참으로 재미있는 것 같아요. 저는 홀로, 그룹, 신랑과 둘이서 등 다양한 동행자들과 여행을 떠난 경험이 있어요. 이와 함께 숙박업소도 B&B, 한국 민박, 유스호스텔, 호텔 등에서도 다양하게 묵어 봤지요. 그 동안의 저의 유럽 여행 여정을 참고로 각 나라마다 알아두면 좋을 팁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물론, 취향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그냥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절대 여행 책자에는 없는 정보입니다.

 

1.     숙박 지정

여행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잠자리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싼 유스호스텔을 많이 이용하곤 해요. 물론, 괜찮은 유스호스텔도 많으니깐, 좀 수고스럽겠지만 잘 찾아서 선정하면 됩니다. , 너무 싼 유스호스텔은 절대 가지 마세요. 아는 한국인 동생도 파리의 싼 유스호스텔에 가서 묵었다가 bedbug에 물려서 한동안 무척 고생을 했다고 해요. 저도 베니스 여행 시 유스호스텔에서 하루 머문 적이 있었는데, 하루 인 게 다행일 정도로 정말 시설이 최악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먼저, 이탈리아를 가실 분들은 한인 민박에서 묵으실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특히 이탈리아 한인 민박은 음식이 맛있기로 소문 난 곳이 많으며, 아침, 저녁을 모두 한식으로 (감자탕, 돼지 갈비 등) 정말 진수성찬이 나온 답니다. 저도 어학연수를 했던 친구들 3명과 함께 이탈리아 한인 민박에서 묵었었는데, 4인용 방을 빌려 저희들끼리 한 방을 쓰게 되어서 아주 편했어요. 또한 저녁 식사 후에는 주변 마켓에서 와인, 치즈 등을 값싸게 사와 그 곳의 모인 여행객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나 눌 기회도 많았어요.
스페인의 경우에는 여러 명이 갈 시에 싼 값에 콘도(apartment)를 이용할 수 있어요. 음식을 직접 해 먹을 수 있으니 돈도 절약할 수 있지요. 특히 그라나다, 말라가 등 스페인 남부 지역의 콘도는 끝없는 해안가에 위치하고 있으며, 콘도 안에 수영장도 있고, 시설도 아주 좋다고 합니다.
프랑스
파리에 연인 또는 여자들 두 세 명 정도가 함께 여행을 갈 경우엔, 3개짜리 호텔 이용을 추천합니다. 값도 크게 비싸지 않으며, 여자들끼리 안전하게 지내다가 올 수 있어요. 아침 식사도 프랑스 식으로 괜찮고요. 저도 꼭대기 층의 발코니가 있는 호텔에서 머문 적이 있었는데, 야경이 그렇게 멋있을 수가 없었네요.
아일랜드, 영국의 다른 지역을 여행하시는 분들은 다소 비싸더라도 B&B에서 머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아일랜드, 영국 여행 시 B&B에서 머문 적이 있었는데, 영국 또는 아일랜드 식 아침 식사 (Irish breakfast)와 빵, 치즈, 소세지, 베이컨 등이 너무 맛있었답니다. 시설도 깨끗하고, 주인 아줌마도 무척 친절했어요.




제가 파리에서 묵었던 호텔과 비슷하네요. 직접 인터넷으로 자신이 원하는 호텔을 찾아 예약을 해도 됩니다. 단, 시간을 단축하려면 영국에 있는 분들은 시내에 있는 travel agency에 직접 가서 직원에게 원하는 가격과 위치를 알려주고, 추천해 달라고 하면 됩니다. 따로 돈 안 받고 그냥 예약도 해주더라고요.  (출처: 구글 이미지)

 

 

 

 2. 레스토랑, 음식 선정

한국에서 무겁고 두꺼운 여행책자는 항상 비싼 곳 소개가 대부분이에요. 맛있는 곳도 물론 있겠지만, 그냥 비싸기만 했다는 리뷰도 많이 보이더군요. 또한 자주 업데이트가 안 된 경우에는 정보가 좀 틀리기도 하고요. 여행에 있어 그 나라의 맛있는 음식은 꼭 먹어봐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이런 기회가 자주 오는 것도 아니고요. 그런데, 여행 비용은 항상 넉넉하지 않잖아요. 그렇다고 빵 조각만 씹으면서 다니는 모습은 너무 초라해 보이고요.

저는 프랑스 여행 시 아는 프랑스 친구에게 직접 소개 받아 현지인만 아는 프랑스 음식점을 간 적이 있어요. 스타터, 메인, 디저트까지 다 해서 15유로 (2005년 당시)에다가 친구 소개로 왔다고 하니, 하우스 와인을 공짜로 얻어 마시기도 했어요. 주문한 음식은 정말 다 맛있더군요. 이래서 프랑스 음식이 최고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이렇게 여행 시 먼저 다녀온 한국 친구들에게 묻거나, 아니면 그 나라 현지 친구들에게 괜찮은 음식점을 추천해 달라고 하여 구글 맵으로 검색하여 뽑아가면 편리할 거에요. 한국에서도 여행 책자의 음식점은 비싸고 별로인데도 많잖아요. 다만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아는 사람들만 가는 그런 숨겨진 맛 집이 있잖아요. 한국이나 유럽이나 다 똑같거든요. 예를 들어 이탈리아, 스페인에 가면 피자, 파스타, 해물과 빠에야는 꼭 먹어봐야 하는데, 거기도 꼭 소개를 받아 가세요. 저는 그냥 들어갔다가 돈만 엄청 내고 너무 맛이 없었거든요. , 저녁에 고급 레스토랑을 가실 때에는 TPO에 맞게 여자들은 드레스(원피스)와 샌들을 챙겨가서 기분 좀 내고 오면 좋을 거에요. ^^

 

 

                        아무리 여행객일지라도
TPO에 맞는 복장을 하는 게 좋겠지요. (출처: 구글 이미지)

 

3.  동행하는 사람 및 친구와의 관계

여행은 동행하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여행 일정뿐 아니라 모든 것이 좌지우지 될 가능성이 있어요. 아무리 친한 친구라고 해도 싸움이 비일비재합니다. 싸우지 않더라도, 여행을 다녀온 후에는 다소 어색한 사이가 되기도 하고요. 반대로 여행을 다녀 온 후에 더욱 끈끈해지는 관계가 되기도 해요. 저는 로마와 스페인을 친구 4명과 함께 했었는데, 한번도 의견 충돌 없이 정말 좋은 여정이 되었거든요. 지금도 한국에 가면 만나고 서로 연락하는 사이이고요. 간혹 어떤 친구들은외국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하기도 해요. 그런데 주장이 강한 친구들과 다닐 경우에는 더욱 더 힘들 수가 있어요. 이미 다녀온 몇몇 친구들이 말하길 여행 중 힘들 때는 영어로 말하기도 귀찮았다고 하더군요. ㅋㅋ

 

하나 더! 알아 둘 것은 영국에서 사귄 유럽인 친구가 자기 집에 놀러 오라고 하는 경우가 있어요.
어떤 친구들은 숙박을 시켜준다고 하기도 하지요
. 그런데, 주의할 점은 그들이 오라고 해서 그냥 그 친구만 믿고 아무런 계획없이 갔다가는 낭패를 당할 수 도 있어요. 설사 그 친구가 재워 주는 것도 하루 밤 정도 일 수 있고요. (친구마다 다르긴 하답니다.) 가끔 일이 생겨 바쁘다는 핑계로 얼굴만 보고 헤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주변의 어떤 한국인 학생은 스위스 친구가 숙박 책임진다고 해서 갔다가 4-5일 동안 머물렀는데, 나중에 좋지 않은 말을 듣기도 했다는 군요. 제가 생각하기엔 딱 하루 정도 숙박을 하거나, 하루 정도 같이 식사 정도 하는 것으로 생각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너무 부담을 주는 행위는 서로에게 좋지 않을 수도 있어요.

또한 홀로 여행 하는 사람들도 꽤 많지요. 특히 여자인 경우에는 지역에 따라 다소 위험할 수도 있어요.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홀로 여행 다니는 여자들을 집중 공격하는 집시나 소매치기 범들이 많으니, 조심하세요. 제가 여행 갔을 때에도 주변의 여학생들이 지갑, 가방 등 많이 잃어버렸어요. 그리고 혼자 다니는 것은 너무 심심하다는 거에요. 전 오스트리아를 혼자 4박 5일을 여행 한 적이 있었는데요. 혼자 여행하는 재미도 있지만, 저의 경우에는 딱 그 정도가 혼자 여행 하기에는 좋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거의 7-8월에는 유럽 여행객들이 워낙 많아, 현지에서 만나서 함께 다니기도 하니까요. 그러다가 눈이 맞아 연인 관계로 발전하기도 하더라고요. 단, 조심할 필요는 있습니다. ^^

 

 

                          여행 가방은 가볍게!! 안 그러면 동행자에게 민폐입니다. ^^ (출처: 구글 이미지)

 

지금까지 제가 개인적으로 직접 유럽 여행을 하면서 알게 된 소소한 정보들을 알려드렸습니다. 많은 도움까지는 모르겠지만, 여행 계획 시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좋은 경험 많이 하시고 건강하게 다녀오세요. 혹시 유럽 여행에 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제가 아는 한도에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