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한국인들은 학창 시절에 제 2 외국어 하나 정도는 배운 경험이 있을 거에요. (요즘 교과 과정은 제 2외국어 수업이 필수로 포함되는지 잘 모르겠어요) 저는 불어를 제 2외국어로 선택하여 배운 적이 있어요. 그 당시에는 불어 수업이 너무 재밌기도 했고, 성적도 항상 만점이었는데, 오랜 시간이 지난 현재는 기초적인 단어를 제외하고는 전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울 신랑은 일본어를 원래 하긴 했는데, 영국 석사 기간 동안, 친한 일본인 형과 함께 사는 바람에 영어보다는 일본어가 훨씬 많이 늘었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만나는 일본인 친구들은 다들 신랑에게 바로 일본어로 말을 걸곤 합니다. 신랑도 영어보다는 일본어를 쓰는 게 더 수월하다고 하니까요. 전에 석사를 같이 했던 일본인 형이 말하길, 신랑의 일본어 실력은 거의 고급반에 가도 제일 잘 할 것이라고 했다고 해요. 이렇게 자신이 알고 있던 외국어를 영국에 와서 직접 사용하면서 더 늘릴 기회가 있어요. 물론 영어 공부가 우선이겠지만요.
켄트 대학교 건물 내 게시판에 가보면, 언어 교환을 원하는 학생들이 쪽지를 많이 붙여놓는다고 해요.
대부분이 원하는 언어는 독어, 불어, 스페인어가 대세라고 해요. 따라서 한국 학생들은 아시아 친구들을 공략해 보는 것이 좋겠어요.
언어 교환은 공개된 장소인 커피숍, 도서관 같은 곳에서 만나는게 좋겠지요.
(출처: mylanguagepartner.com)
아시아 친구들은 한국 드라마, K -POP 으로 인해, 한국 말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요. 그래서 만약 기회가 되면, 일본인, 중국인, 홍콩인 들에게 영어로 한국어를 가르쳐 주고, 그들의 언어를 배우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특히 중국어, 일본어를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친구들은 그들과 함께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언어의 감을 잃지 않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울 신랑도 일주일에 한 두 번은 일본인 친구와 만나 열심히 대화를 나눈 답니다. 그렇게 일본어 감을 유지하고 있어요.
좀 아쉬운 것은, 아직은 유럽 친구들이 아시아 언어 중 한국어보다는 중국어, 일본어에 더 관심이 많아서, 그들과 언어 교환을 할 기회는 적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유럽 한류로 인해 분명히 한글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이 점점 생길 것이라고 믿어요. (저도 한글 배우고 싶다는 유럽 친구들을 두 명 만났어요.)
그리고 생각보다, 한국어 가르치는 것 어렵답니다. 아무리 한국어를 잘한다 해도, 가르치는 것은 다르더라고요. 어쨌거나 언어 교환은 여러분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임에는 틀림이 없으니, 적극적으로 한 번 찾아보세요. ~ 단, 영어를 사용하고 싶어하는 일본, 중국인 친구들에게 자꾸 그 나라 언어로 말을 거는 것은 좀 실례일수도 있을 것 같아요. 융통성을 가지고, 상황에 따라 처신하는 게 좋겠지요.
'영국 생활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인이 갖는 영국에 대한 환상, 홀딱 깨지는 순간은 (100) | 2011.09.07 |
---|---|
영국 생활이 무료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팁 (16) | 2011.09.06 |
영국인과의 동거시 한국인이 지켜야 할 에티켓 (26) | 2011.08.07 |
한국음식, 고된 해외 생활의 에너지 원천? (10) | 2011.07.28 |
영국 생활에 적응 잘한 한국 여자들의 특징 5가지 (87) | 2011.0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