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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귀향살이 (2014-2018)

영국의 낯선 표지판 문구에 빵 터진 사연

by 영국품절녀 2011. 6. 20.

 

영국 길거리를 지나다니다 보면 교통, 위험, 알림 등등의 표시 문구가 많이 눈에 띄는 것 같아요. 물론 한국에도 이런 저런 표시들이 있어 사람들이 주의를 할 수 있도록 하지요. 그림으로 되어 있는 표지판은 아마도 대부분 사람들이 쉽게 알 수 있지만, 짧게 요약되어 표시되는 영어 문구는 간혹 무슨 뜻인지 헤맬 때가 있어요. 그래서 저나 제 주변의 친구들이 완전 오해했던 영어 문구나 좀 낯선 문구들에 대한 에피소드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호텔, B&B, 빌딩, 집 밖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표시 문구이지요. 특히 건물 및 집 앞에 붙어있는 let이 들어간 표시 문구가 좀 헷갈렸어요. 제가 아는 친구는 집 앞에 To let 이라고 적혀 있는 표시를 보고 급한 사람을 위해 화장실을 개방하는 곳이라고 생각했다고 해요. ㅋㅋ  왜냐하면 그냥 슬쩍 지나치다 보게 되면, To i let처럼 보일 수가 있거든요. 간혹 아이들이 장난으로 To let 사이에 i 를 집어 넣기도 한답니다. ^^ 이런 장난에 넘어 가시면 절대 안 됩니다.


영국에서 집을 사고 팔거나 렌트를 할 때에 꼭 알아야 할 표현입니다.

Let by – 방 나갔음             To let – 세 놓음          For Sale – 매매               Sold - 팔렸음



 

                                   집 사고 팔 때 사용하는 표시이지요. (출처: 구글 이미지)



다음은 정보를 알려 주는 표시에요. 은행이나 도서관 같은 곳에서 볼 수 있어요. 특히 제가 가본 영국 도서관은 좀 특이해요.  한국 도서관은 대체로 조용히 공부를 하는 분위기잖아요. 그런데 영국 도서관은 조용한 곳으로 지정된 곳을 제외하고는 정말 엄청 시끄럽게 떠든답니다. 간혹 "Quiet room"이라고 써 있는 곳에서도 개념없이 막 시끄럽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네요. 또한 샌드위치, 스낵등을 자유롭게 소리를 내며 먹곤 하지요. 그러면, 어느 새 경비 아저씨가 오셔서 떠든 학생들에게 경고를 하거나, 데리고 나가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Please queue other side – 이 곳이 아닌 다른 곳에 줄을 서세요. (영국에서는 queue입니다.)

Keep right – 오른 쪽이에요.  Silence, Quiet room – 조용하세요. 떠들지 마세요.


 

가장 많은 표시 문구가 ‘~하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에요.

Nothing to declare – 세관에 신고할 것 없음

Please do not feed the animals –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 (동물원이나 연못이 있는 pub에 주로 붙어 있지요)

Keep off the grass – 잔디에 들어가지 마세요. (공원 및 정원)

Do not leave bags unattended – 가방을 그냥 놔두지 말라. (특히 도서관, 런던 같은 큰 도시에서는 특히 주의하세요)

Do not disturb – 방해하지 말라   Do not pass – 지나가지 마세요. (자동차 도로에서는 추월 금지)

 

 

 

          

                                       소변 금지, 쓰레기 버리지 말 것 (출처: 구글 이미지)

 
 


                              음주 금지
, 키스 금지 (회교 사원이라서 그런가 봐요) (출처: 구글 이미지)


 

 주의하라는 표시

Fragile – 취급주의   Beware of pickpockets – 소매치기 조심

Mind your head – 머리 조심     Mind your step – 발 밑 조심 (영국은 Mind라는 단어를 씁니다.)



 

 

                                             산림에 손대지 마시오. (출처: 구글 이미지)


 

영국은 법으로 자신의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는 개를 꼭 묶어둬야 하고, poo bag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요. 그런데, 일부 영국인들은 길이나 공원에서 큰 개를 묶지 않고 풀어 두어 주변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유발시키기도 하고요. 개들의 배설물들을 치우지 않고 그냥 가버려 통행에 불편함을 주곤 한답니다. 간혹 저희 문 앞에 놓인 개들의 배설물들을 볼 때면 너무 기분이 나쁘거든요. 개 주인들이 공중도덕을 좀 잘 지켰으면 합니다.

제가 완전 빵 터진 영국 주의 문구에요
위에는 개 주인을 위한 주의 사항으로
, 너의 개가 응가하면 집어서 가지고 가라, 가죽 끈(leash)을 사용 해라는 즉 개를 묶어 두라는 뜻이겠지요.
다음은 개들한테 주의를 주고 있어요. 으르렁거리거나(Grrrr) 짖거나(bark), 컹컹 소리를 내는(woof-woof)것을 주의하고 Good dog이 되라는 것인가요? ㅋㅋ 개들이 뭘 알까요. ㅋㅋ


                                            개 주인과 개에게 고함. (출처: 구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