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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귀향살이 (2014-2018)

영국 클럽에서 봉변당한 한국 남학생들의 기막힌 사연

by 영국품절녀 2011. 6. 29.


영국에서는 게이, 레즈비언 들을 쉽게 볼 수 있답니다. 한국에서도 전보다는 게이바 같은 곳이 많이 생겼다고 듣기는 했어요. 아무래도 영국은 이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한국보다는 너그럽기 때문인지, 대놓고 자기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뭐, 영국은 엘튼 존이 자신의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까지 했으니 무슨 말이 필요하겠어요?
 

공식적인 집계에 따르면 2005년 기준으로 영국에는 전체 인구 수 중 약 6% 정도가 게이나 레즈비언이라고 합니다. 즉, 3백 6십만명,  부산의 인구수와 거의 맞먹을 정도라고 하니, 진짜 많다고 할 수 있겠네요. 6년 정도가 지난 현재는 그 수가 더 늘었을지도 모르지요.


어느 날 날씨가 좋아서 공원에 친구와 산책을 나갔는데, 영국 여성 둘이 야릇한 포즈로 돗자리를 깔고 서로 데이트를 하고 있더군요. 그 광경이 저는 참 낯설기만 했습니다. 신랑 말로는 켄트 대학교에 게이, 레즈비언 동아리가 있는데, 학교 내에서 그 들은 동아리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 활동도 한다고 해요. 아는 친구의 말로는 캔터베리 시내에 있는 테스코 앞에서 남자 둘이 격렬한 키스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너무 충격적이었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캔터베리에서는 쉽게 이들의 모습을 볼 수 가 있습니다. 이렇게 대도시도 아닌 조그만 도시에서도 이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큰 도시는 말할 것도 없겠지요.

Yahoo을 검색해 보니, 어떤 게이학생이 영국 내에 가장 많은 게이을 보유하고 있는 대학이 어딘지 질문을 한 것을 보았어요. 댓글로는 만체스터, 런던, 브리스톨, 리즈 같은 대도시들을 꼽더군요. 제가 전에 브리스톨에 살 때 들었던 소문이 브리스톨에 게이들이 많아 남자 강간률이 영국 내에서 최고라고 했었어요. 그래서 남자들이 조심해야 하는 지역까지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면서 흥미로웠던 것은 이스트 앵길리아, 캔터베리와 같은 작은 도시는 별로 (거의) 없을 것이라고 단언을 한 댓글 입니다. 그런데, 제가 사는 캔터베리에서도 게이, 레즈비언들을 심심치 않게 보고 있거든요.


 

                                             캔터베리 시내에 있는 클럽 중의 하나 CUBAN  (출처: 구글 이미지)


얼마 전에 어학 연수를 온 한국인 남학생에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는 클럽에 놀러 갈 때마다 게이들이 자신에게 와서 찝적된다는 거에요. 처음에는 자신의 어깨에 손을 올리거나, 몸을 더듬어 너무 깜짝 놀라 클럽 밖으로 뛰쳐 나갔다고 해요. 그런데 갈 때마다 게이들의 부비부비는 지나칠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 중에 한 명은 함께 나가자고 했다는 군요. 지금 영국에 온 지 한달 정도 되어가는데, 클럽에서 4명의 게이들을 만났다고 하네요. 또 이 학생 뿐만 아니라, 한국인 남학생들은 한번 씩은 다들 클럽에서 게이들의 집적거림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영국 게이들은 동양인이어서 좀 더 만만하게 봤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또 이 학생이 약간 곱상하게 생겼기도 했고요. 그 친구 말로는 게이들이 다들 ugly하게 생겼다고 하면서, 치를 떨더군요. 그래서 한국 남학생들은 클럽 가는 것이 좀 망설여진다고 한다고 해요.


                                                   영국 클럽 내부의 모습이에요. (출처: 구글 이미지)

한국 클럽도 마찬가지이지만, 영국 클럽은 딱 두 부류로 나뉜다고 해요. 그냥 친구들끼리 놀러온 경우와, 하루 같이 즐길 파트너를 찾으로 오는 경우이지요. 아마도 후자의 목적을 가지고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클럽에 따라 다르겠지만, 영국 클럽에 오는 남자들은 여자들에게 엄청 부비부비가 심하고 집적거립니다. 한국 여학생들도 이런 남자들 때문에, 기분을 망치기도 하거든요. 일부 영국 여자들도 이런 것들이 싫어서 차라리 게이바를 가는 것을 선호한다고 할 정도니까요. 그 곳에 가면 편하게 친구들끼리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영국에 온 한국 남학생들의 기막힌 사연을 들으면서, 전 당사자가 아니기에 다소 흥미롭기도 하고, 충격적이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직접 그런 경험을 한 당사자들은 얼마나 기분이 나쁘고 싫었을까요. 여자들은 전혀 알 수 없는, 한국 남학생들의 영국 문화 충격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