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타블에 들어서자마자 축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보이더군요.
버스에서 내려, 간단한 안내서와 지도를 받아, 저희는 굴 축제 현장으로 가기로 했지요.
위스타블에서도 맥주 축제가 한창이었어요. 캔터베리보다는 규모가 많이 작았지만요.
하버에 들어서니, 여기저기에서 바위 굴(Rock oyster)을 파는 곳이 보이네요.
바위 굴을 직접 손질을 해서 개수 당 팔고 있더군요. 다소 비싼 편이지요?
한국 사람들은 초 고추장에 굴을 찍어 먹는다면, 영국 사람들은 레몬, 타바스코 소스와 함께 먹습니다.
영국에 와서, 신기했던 것이 제 주변의 영국인들이 해산물을 크게 좋아하질 않더군요. 그런데, 이 곳에 와보니, 해산물을 좋아하는 영국인들이 다 모인 것 같았답니다. 굴을 먹기 위해 줄을 선 모습이에요.
점심 시간이 가까워올수록 점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어요. 정말 앉을 자리조차 찾기가 어려울 정도였지요. 저희는 이것 저것 구경하느라 아직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전 자리를 잡고, 신랑과 신랑 친구는 먹을 것을 사러 갔지요.
자리에 앉아 길거리의 인파들을 보았지요. 주말이라서 다들 가족단위가 많았어요.
이번 축제에서 가장 인기 점심 메뉴는 다름 아닌 바위 굴과 수산물 시장에서 파는 Fish & Chips 였어요.
수산물 시장 출입구에 길게 늘어선 줄은 영국인들이 사랑하는 피쉬앤칩스를 사기 위함이지요.
값도 5파운드 정도로 비싸진 않지요?
제 앞 쪽에 앉은 영국인 가족들도 다들 피쉬앤칩스를 아주 맛있게 먹더군요.
드디어, 저희들의 점심 식사를 소개합니다.
바위 굴, 피쉬앤칩스와 에일 맥주
저희 옆에서는 갈매기도 피쉬앤칩스를 먹고 있네요. 역시 영국 갈매기도 피쉬앤칩스를 좋아하나봐요.
그 밖에도 먹을 거리로는 풍성한 해산물이 가득한 빠에야와 골뱅이 등이 있었어요.
영국산 골뱅이를 대부분 수출하는 곳이 한국이라고 하네요. ^^
굴 축제가 한창인 하버의 모습
날씨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사람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어요. 주말이라 가족단위로 오는 현지인, 여행객들이 대부분이었답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걷는 것도 힘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영국 켄트 지역 축제 중의 하나인 굴 축제는 저에게 정말 좋은 추억거리로 남을 것 같습니다.
멋진 바닷가, 아기자기한 위스타블 타운센터, 맛있는 음식들까지...
볼거리, 먹을거리 다 완벽했던 곳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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