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토요일 오후, 저희 부부와 신랑의 일본인 친구는 그 일본 학생의 경기를 보기 위해 마게이트로 향했습니다. 시합 전에 근처 펍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으며 일본 학생에게 몇 부 리그 정도 되냐고 물었더니, 웃으면서 "한 10부 리그 정도 될까요?" 라고 해서 다같이 웃었어요. 그래도 그 친구 말로는 꽤 체계적으로 운영된다고 했습니다.
경기장 - 이라고 하기엔 쑥스러운 공원 한 켠의 잔디밭이었지만요 - 다소 바람은 심하게 불었지만 크게 춥지 않아 경기를 끝까지 보는 데에 큰 지장은 없었습니다.
일본 학생의 팀이 후반전이 거의 끝나는 데에도 점수는 그대로 제가 응원하는 팀은 지고 있었지요. 그런데 후반전 거의 막판에 두 골을 넣어 3:2로 이겼답니다.
후반전이 시작되면서 상대팀이 10분 만에 두 골을 넣어버린 거에요. 다소 심한 태클로 인해 욕설이 난무하고 옐로카드가 빈번히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워낙 잔디밭이 넓어 여기저기에서 동네 아이들은 축구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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