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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seasno 1 (2010-2014)/영국인과 문화

한국인은 쇼킹한 영국인의 화끈한 생일 선물

by 영국품절녀 2013. 3. 30.

한국에서는 전혀 겪지 못했던 일들이 영국에서는 종종 일어납니다. 반대로 영국인들도 한국에서 전혀 색다른 문화를 접하게 되겠지요. 제가 직접 겪은 사연은 아니지만, 저도 이런 경험 해보고 싶긴 합니다. ㅎㅎ

 

요즘 한국 케이블 TV에서는 19금 유머가 큰 인기던데요, 특히 색드립은 신동엽을 따라갈 자가 없는 것 같습니다. 어제 신랑과 함께 신동엽의 찐한(?) 유머와 콩트가 있는 19금 SNL 코리아를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럼, 한국인이 깜짝 놀란 영국 대학생들의 화끈한 생일 파티 실화를 시작해 볼까요?

 

어느 금요일 밤, 집에 홀로 있는데, 한 영국인 친구에게 연락이 왔답니다. 지금 동네 펍에 왔는데 아주 재미있는 이벤트가 있으니 빨리 오라고 하더랍니다. 시간은 밤 10시가 넘은 상태였고, 펍에 도착해 보니 사람들이 꽤 많이 있었대요. 알고보니 펍에서 생일파티가 벌어지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아주 쇼킹한 장면이 그의 눈앞에 펼쳐지기 시작했어요.

생일을 맞은 주인공 남학생이 의자에 앉아 있고,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여자가 그의 앞에 서 있었답니다. 그녀는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서 생일 주인공을 위해 아주 적나라한(?) 행위를 보여주었다고 해요. 예를 들면, 자신의 중요 부위에 크림을 묻힌 후에 그 주인공 남자에게 먹으라고 하기도 하고요, 그의 무릎에 앉아서 춤을 추기도 하는 등등... 여기까지만... 너무 자세한 묘사는 생략할게요. ㅎㅎ 19금이니까요.

 

그녀는 생일 파티, (결혼 전) 총각 파티 등에서 공연을 하는 전문 스트리퍼로, 소위 strippergram, stripagram 이라고도 부릅니다. 영국식 영어로 "스트리퍼그램"은 생일을 맞은 사람 앞에 가서 스트립쇼를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영국에서 최고 인기 아이돌 그룹 원 다이렉션(One Direction) 멤버 해리가 19살 생일 선물로 받은 스트립 공연이에요. ~

 

해리는 생일 선물이 아주 맘에 들었다는 후문이에요. (출처: Mirror.co.uk)

 

한국인 남학생은 그런 광경을 난생 처음 보는 것이라서 입이 쩍 벌어지도록 아주 몰두하면서 관람했다고 하네요. 쇼가 끝난 후에 친구들에게 저 여자의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었더니, 친구들이 찍으라고 했다고 합니다. 한국 학생은 사진을 찍다가, 스트리퍼에게 딱 걸렸다고 해요.

 

그녀의 쿨한 반응~~

헤이, 너~ 이리 와봐~~ 나랑 같이 찍어~~

 

경찰복을 입은 스트리퍼와 함께 ~~ 해리 스타일이랍니다.

(출처: mirror.co.uk)

 

그래서 한국 학생은 그녀와 함께 사진까지 찍었다네요. 주변의 친구들이 환호하면서 그의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 주었다고 합니다. 저는 그 사진을 봤습니다. 정말 당혹스럽더라고요. 그 학생이 살짝 아쉬웠던 것은 스트리퍼의 외모인데요. 제가 보기에도 많이 뚱뚱하고 가슴과 엉덩이만 아주 큰~ 나이 든 스트리퍼였습니다.


 

이처럼 영국에서는 친구들이 생일 선물로 펍, 클럽 등에서 스트리퍼를 불러 생일을 축하해 준다고 합니다. 물론 여자들은 남자 스트리퍼을 부르지요. 또한 결혼 전에 남자들만 모여서 하는 총각 파티 (Stag night)와 여자들만 모여서 하는 처녀 파티 (Hen night) 에서도 스트리퍼를 부르기도 합니다. 경제적으로 부유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친구들과 주변 유럽으로 가서 며칠동안 이런 파티를 하기도 하지요.

 

 

저는 대학생 때 캐나다에 여행 갔다가 남자 스트립 공연을 본 적이 있어요.

그 당시 참 신기하면서도 충격적이었지요.

 

(출처: Google Image)

 

예전에 울 신랑 학교 동료 영국인 친구도 결혼을 앞두고 총각 파티를 한다고 신랑을 초대했어요. 그것도 여기에서 꽤 먼 브라이튼에서 말이지요. 초대를 받은 친구들은 모여서 그 날 스트리퍼를 불러서 놀 것이라고 계획을 대단하게 짜더랍니다. 막상 당일 날 울 신랑은 일 때문에 가지 못했는데요, 나중에 한 친구에게 총각 파티에 대해 물어보니 친구들이 저녁도 되기 전에 이미 만취상태가 되어 그냥 술만 먹고 왔다고 불평을 했다고 하네요. 울 신랑은 안 가길 정말 잘했다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영화에서 총각 혹은 처녀 파티 등에 대해 본 적도 있고, 실제로 주변 사람들에게 들은 적도 있으니 크게 놀라지는 않았는데요, 이런 동네 펍에서 젊은이들이 스트리퍼를 불러서 생일 파티를 하다니.. 그건 좀 놀랐습니다. 그런 이유로 펍 주인은 10시가 넘은 늦은 시간에 스트립 공연을 하도록 허락했다고 하더라고요. 영국 펍은 10시 이후에는 미성년자들의 출입이 안 되거든요.

 

아무튼 그 날 한국인 남학생은 영국인 친구들에게 이런 공연을 처음 봤다고 하니까, 그 말을 들은 그들이 더 놀래더랍니다. 그러면서 너 오늘 운 엄청 좋았다고 하더래요. 사실 그 날 거기 펍에서 술을 마신 남자들은 돈 안내고 그런 눈요기를 했으니 좋았겠지요. 저는 아직 펍에서 이런 장면을 본 적은 없지만, 종종 대담한 남남 커플의 애정행각은 꽤 목격하고 있습니다. 

영국인들의 화끈한 생일 선물 한방~~ 어떠신가요? ^^  저에게는 문화 충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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