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석사 중인 한국 남학생의 에피소드입니다.
거의 몇 주동안 에세이, 팀 프로젝트, 발표 등으로 정신없는 지옥의 레이스를 끝낸 한국인 남학생은 중국인 친구와 함께 오랜만에 펍에 음주를 즐기러 갔습니다.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고 있는데, 저 편에서 어떤 예쁘게 생긴 영국 여학생이 자꾸 자신들의 쪽을 쳐다보는 게 아니겠어요?
영국에서 베이글녀로 유명한 킬리 하젤(Keeley Hazel) (글과 무관)
(출처: 구글 이미지)
한국인 남학생: (자기 주변을 둘러보면서) 왜 자꾸 이쪽을 쳐다보는 거지?
그는 처음에는 자기 주변에 어떤 멋진 남자가 있는 줄 알고 둘러 보았답니다. 오직 아시아인 둘 뿐.....
한국인 남학생: 목 스트레칭 중 인가?
영국인 여대생이 자신들을 쳐다볼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않고, '밤에 잠을 잘못 잤나'...그랬답니다. ^^
그의 말에 따르면, 자신이 전에 호주와 캐나다에 여행을 갔을 때에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다면요, "백인 여자들이 동양 남자들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한국 남학생은 영국 여자가 자신을 뚫어지게 보는 시선이 아주 당황스럽고 낯설었다고 해요.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도, 한국인 남학생의 눈길도 자연스럽게 그 여자에게 향했고 서로 눈이 몇 번 마주 쳤다고 합니다. 그리고 잠시 후에, 펍에서 나온 그 한국 남학생과 친구는 클럽으로 향했는데, 클럽 문 앞에서 아까 펍에서 마주친 영국인 여학생 둘을 우연히 또 만나게 된 거에요.
한국인 남학생: 거기서 스톱... 안녕? 아까 너 봤어~~~ (먼저 말 걸어주는 센스~~)
영국인 여학생: 나도 너 계속 쳐다봤는데.... 너가 나한테 말 걸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어.....
한국인 남학생: (응? 뭐지? 그래도 정신을 바짝 차리고) 아...그랬구나... 내가 술 한잔 살게.
(참고로, 그 당시 2:2였기 때문에 또 다른 영국인 여학생과 중국인 남학생은 자연스럽게 커플이 되었답니다. 하지만, 다른 영국 여학생의 외모는 좀 많이 떨어졌는지 중국인 친구가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한국 남학생은 클럽에서 술을 마시면서 그 영국인 여학생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영국인 여학생은 런던 출신으로 현재 대학교 3학년이며, 한국 음식 및 문화에 대해 영국미디어를 통해 좀 알고 있다고 해요. 그렇다고 한류 팬은 아니에요.
사실 영국에 잠시 공부하러 온 한국인은 영어가 서툴기 때문에, 영국인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것은 좀 어려움이 따르지요. 하지만, 거기서 절대 기죽지 않은 대한민국 남아는 이렇게 말을 했답니다.
한국인 남학생: 야... 너 말이 왜 그렇게 빠르니? 나 너가 무슨 말 하는 지 거의 못 알아 들으니깐, 말 좀 천천히 또박또박 알아 듣게 좀 해~~ (특히 시끄러운 클럽에서는 상대방의 말이 더 잘 안들리니까요.)
영국인 여학생: (크게 까르르 웃으면서) 내 발음이 좀 별로야... 알겠어.... 천천히 말할게.
그러면서 아주 친절하게 천천히 말을 해 주었다고 해요. 영어를 못하지만 자신감 있는 동양 남자의 모습이 보기 좋았는지 분위기는 전보다 휠씬 좋아졌다고 해요. 가끔씩 발음 교정도 시켜주면서요. (역시 상대방의 호응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자세와 자신감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 같아요.)
역시 쫄지않는 자신감이 중요해요. (출처: 구글 이미지)
클럽에서 술을 마신 뒤에, 그들은 밖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훈훈한 분위기를 놓치지 않는 ~~ 남자들의 음흉함이란...여자의 손을 냉큼 잡았다고 하네요. 역시 어디나 여자들은 튕기나 봅니다.~~ 영국 여학생이 손을 슬쩍 빼더랍니다. 이대로는 멈출 수 없는 그 한국 남학생은 팔로 그녀의 허리를 감쌌는데 그것도 실패~~(하여간 남자들이란...) 그래도 그 여학생은 그 남학생이 무안하지 않게 귀엽게 웃으면서 한국 남학생의 팔짱을 꽉~ 꼈다고 합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택시 안에서 한국 남학생은 그녀에게 연락처를 달라고 했다고 해요. 그런데 영국 여학생의 답변에 적잖이 당황했다고 합니다.
영국인 여학생: (눈치를 보며) "나 사실 남자친구가 있어.... 너 나 싫어할거지??" (남자친구는 현재 영국 북부에 살고 있다고 해요. 즉, 원거리 연애를 하고 있는 가 봅니다.)
한국 남학생: 아니야...괜찮아~~ 나도 전엔 있었어... (에고 그럼 그렇지...ㅠㅠ)
한국 남학생은 헤어지고 나서 안부 문자로 "우리가 아시아 음식해 줄테니깐 같이 먹자"고 했답니다. (속으로는 그녀에게 인사치례로 문자를 보낸 것이지.. 실제로 연락이 오면 좋은 것이고 안 와도 뭐.. 그런 기분이었답니다.)
그런데, 그 영국 여학생은 분명 이 한국 남학생에게 조금 관심이 있었나 봅니다.
약 2주 후, 그 여학생이 남학생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주말 저녁에 술 마시자"고 했답니다. 그 한국인 남학생은 지금까지 항상 자신이 (국적에 상관없이) 여학생들에게 들이댔는데, 여자가 처음으로 그것도 몸매 좋고 예쁜 영국 여자가 먼저 만나자는 연락에 무척 흥분을 했다고 해요.
하지만, 상황이 따라 주질 않네요. 현재 영국은 시험 준비로 대학생들이 정신이 없거든요. 영국 대학들은 대부분 1년 중 배운 내용을 5월~6월 사이의 (Summer Term)에 몰아서 시험을 보다보니, 공부할 범위도 많고 시험을 거의 2~3주 내내 보니까요. 눈물을 머금고 첫 데이트보다는 어쩌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할 수도 있는 시험 준비를 위해 그녀의 데이트 신청(?)을 거절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앞으로, 이 영국인 여학생과 한국인 남학생의 스토리는 여기서 막을 내릴지 아니면 블링블링한 스토리로 이어질지 궁금해 집니다. 이제 한류와 상관없이 한국 남자들은 자신감을 무기삼아 주변에 맘에 드는 영국 여자들에게 다가가세요. 용기있는 자 만이 미인을 얻을 수 있다는 것, 사실 인 것 같아요.
블로그에 보면 백인 남자 - 한국 여자 커플 및 부부의 이야기는 많지만, 아직까지 한국 남자 - 백인 여자 커플의 이야기는 별로 없잖아요. 아마도 남자들은 블로그를 하지도 않고, 주변 사람들에게 말도 별로 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싶거든요. 그래서 별로 듣지 못했던 "한국 남자 - 외국 여자"의 이야기를 종종 들려 드릴게요. ^^
(참, 아주 가끔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전 한국인 남자와 결혼한 여자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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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목숨을 걸어야 하지요. 아직은...사태를 지켜보겠습니다. ^^
다음 이야기 기대됩니다. ^^
비밀댓글입니다
우선은 본연의목적달성을 위해 데이트 신청을 거절한 일 잘했다고 봅니다.
그영국 여자친구도 이해 할거라 믿습니다.
앞으로의 그들의 사랑이야기가 기대 되네요.
행복한 주말 되세요~
호오...이거 스토리가 점점 궁금해지는군욧 ㅋ
멋진 러브스토리로 이어졌으면 합니다.
재미나게 봤답니다.
주말 멋지게 보내세요.
시험은 또 오지만 그런 여자들의 대쉬는 또 오지가 않지요.
시험은 한번 망치면 그만이지만(?) 연애를 망치면 그걸로 끝이나겠지요 ^^ㅋㅋㅋ
안타까운 타이밍이네요. 시험 끝나고 다시 한 번 트라이하지 않을까요.
뒷 얘기도 계속 들려주세요~~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ㅎㅎ
시험때분에... 아까운 기회를...
즐거운 시간 되세요.
용기있는 자 만이 미인을 얻을수 있는데 앞으로 어찌 될지 궁금해지네요^^
아.. 여기서 힘을 얻구 영국으로 한번 가리라 다짐을 합니다 ㅋㅋ
ㅋㅋ 목디스크야에 서 빵 터졌습니다.
한국 남자들이 왜 이렇게 수세적이되었는지요 ㅋ
하지만 앞으로 기대되네요 이 둘의 관계가
다음 이야기가 기대가 되는데요...ㅎㅎ
ㅎㅎ맞아요.
용기있는 자만이 사랑을 얻는 법이죠.
잘 보고가요
영국 꽃미남 니콜라스 홀트 ,영국 꽃미녀 킬리 하젤은 TV속에서만..
영국에서 살때 느꼈던건 유럽쪽에서도 참 많이 인물들이 쳐진다는 느낌..
남자들은 루니 루니 루니 여자들은 아델 아델 아델 ......
(유럽중에서도 영국 남여 둘다 통통하고 딱 봐도 영국인처럼 생겼음)
목...잠을 못잤나?
쿄쿄.
그래도 말을 먼저 걸어주는 센스!
진짜 그 다음이야기가 궁금하네요.
백인 여성이 동양남자를 좋아하지 않나요. 몰랐네요.
다음 얘기도 진행되나요. 궁금합니다 ㅎㅎ
이야기자체도 흥미롭지만 글쓴이님이 너무 이야기를 잘 풀어헤치셔서 정말 재밌게 읽었어요 ㅎㅎ 읽으면서도 혼자 실실 웃네요!
아 너무 욱겨여!!!! ㅋㅋ
우리쪽이 생각하는 미녀미남개념이 외국이랑 틀리기때문에 가끔식 저런 일도 생깁니다..
저도 해외생활 오래했지만 가끔식 백인여자들이 먼저 말걸고 대쉬하는경우가 많답니다..
근데 한국여자애들한테는 존재감이 없었죠 ㅋㅋ
전 영국에 어학연수를 갔었는데요, 중간에 Nottingham이라고 중부에 있는 도시에 있었어요.
어느 날 같은 학교 중국인, 대만인 친구들과 펍에서 만나기로 하고 갔는데 입구에서 비 피하고 있던 여자애들 둘이 "Uh, sexy!" 하는거에요. 쳐다보니까 깔깔대고 웃더라고요. 그래서 또 재수없는 인종주의자들인가 하고 무시하고 들어갔죠.
한참 친구들이랑 술마시다가 한 잔 더 사러 바로 갔는데 아까 밖에서 본 두 명 중에 한 명도 거의 동시에 주문하러 왔더라고요. 전 먼저 주문하고 그냥 서있는데 그 여자애가 "아까 앞에서 우리 봤지?" 하길래 "응 섹시라고 Yep, sexy or something?" 하니까 막 웃더니 너 슬림해서 보기 좋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아예 거기서 맥주 마시면서 한참 이야기하고 연락처 주고 받고 헤어졌어요. 그 후의 이야기는 생략 ㅎㅎㅎ
근데 그 여아는 붉은색으로 염색한 머리에 힙라인에 문신있고 덩치도 좀 있는 아이였죠. 몸매 예쁜 금발 머 이런 스타일 아니고 ㅋㅋ
언젠가 아시아인이랑 만나는 영국여자애는 별로 없지 않아? 라고 했더니 아시아인 남자는 수도승monk 같대요. 굉장히 절제된disciplined 아이들 같은데 옷 입는 것도 멋있다고. 아시다시피 얘네들이 '멋있다'고 하면 그냥 특이하다는 뜻이라 새삼스럽게 받아들이진 않았고요.
그리고 남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성적 매력'은 그 애 말로는 영국남자와 비교해서 별로 차이를 모르겠다네요. 걔가 생각하는 가장 섹시한 남자는 포르투칼 남자라고. (뭐 그렇다네요.) 그 애도 아시아인 남자와 만나본 건 처음이라고 하니 일반적인 시각으로 믿긴 어렵고... 영국애들도 마른 애들이 많다 보니까 체격의 차이는 별로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고요.
남자들이 궁금해할 소재(?)들도 있지만... "쫄지마"라고 밖에 ㅎㅎㅎ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요 ㅋㅋ
그러고보니 벌써 10년도 더 된 이야기네요.
그 영국 아가씨의 모습이 궁금해집니다..
블링블링한 이야기가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남자친구 있는 여자를 뭐 어쩌겠다고??? 널린게 여잔데 그런 헤픈뇬 가지고 한남자에게 상처주지 말길..
재밌네요~
그 백인남자친구가 나중에 방망이들고 와락 달려들면 큰일나는거에요...
영국애들 기질이 유럽에서도 굉장히 굴곡이 심하다할정도로 다혈질들이 많답니다..
여자애들이야, 그런거 모르죠..
그저 자기눈에 마음에들면 좋아하는것뿐이고,
남자친구가 나중에 흥분해서 칼들고 설치던 말던 상관안하죠..
대충 즐기고 끝내세요..
글을보니, 댁이 좀 불안불안 합니다..
재밌습니다 ㅎㅎㅎ 다음이야기가 기대되네요^^
현실은 분명, 아무래도 백인여자가 동양남자에게 관심없는 편입니다
물론 변화는 있겠죠. 서구에서도 이제 동양계이민 2,3세대들이 현지화 돼가면서,
그니까 백인들도 동양넘들이 더 이상 어색하고 이질감 느껴지지만은 않고, 이러면서
또 동양에 대한, 소수/비주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있습니다.
불교도 아니지만 문화적차원에서 불상 등에는 관심이 지대한 서구인들이 상당하죠.
뭐랄까, 그런거죠. 아예 없을 순 없겠지만, 가령 동양남에게 관심보이는 백인녀.
뭐 물론 있긴 합니다. 근데 대개는 아닙니다.
서양애들에 비하면 동양넘들은 얘기같거든요. 체격작고 털도 없고 수줍음 많고.
물론 달리 말하자면 그걸 좋아하는 (혹은 경험해보고 싶어하는) 백인ㅇㅕ자들도 있겠죠
YOUTUBE에 가 보면 '왜 동양남은 인기가 없나' '왜 동양남자는 백인을 못 사귀나' 따위의
영상이 널렸습니다. 논쟁?도 뜨겁죠. 그거 올리고 다투고 하는 얘들, 유학생이나 이민간 사람들 아니고,
대부분 현지화된 애들입니다. 단순히 '영어를 못해서'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죠..(문제라면)
정말의외네요 와우 영국인여자도 동양남자를별로라생각할지알앗는데
이포스팅을보고 영국유학중인 한국남자들이 용기를얻길바래요
이야기는 재밌게 읽었습니다만...그 한국인 남학생이 영국여학생을 만나려는 이유가 뭘까요??
단순히 문화교류와 친구정도라면 괜찮지만, 그 이상의 관계를 원하는 것이라면 좀 그러네요..
연인사이로 발전을 하려면 우선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하는것 아닐까요??
남친이 있는 여자와 데이트를 꿈꾸는 남자라...그다지 성실해보이지는 않네요..
우연히 글 읽었는데요.. 제가 예전에 여행갔다 알게된 한국인 동생(남자애)이 있는데.. 지금은 부산에 살고 있거든요.
그런데 얘가 진짜 잘 생기고 키도 크고 체격도 좋아요. 얘가 호주에 워홀로 갔던 적이 있는애인데..
물론 서양여자들 대부분이 동양 남자들에게 관심이 없는건 알고 있었는데..
얘는 많은 서양여자들을 만나고 잠자리도 많이 했더라구요. -.-;;
그 얘기를 듣고 느낀게 보는눈은 동서양 다 같다라는거... 얘가 진짜 잘 생기고, 키고 180 넘고, 체격도 정말 좋거든요.
이런 애들은 서양사람 눈에도 멋져보이나봐요. 걍.. 이런 경우도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