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남동부 카운티인 Kent는 주변에 크고 작은 언덕과 숲으로 둘러 쌓인 곳입니다. 캔터베리 시내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완전 넓고 평온한 녹색 대지가 펼쳐지고 드문드문 보이는 그림 같은 전원 주택들은 켄트 카운티의 운치를 한 층 더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곳을 “The Garden of England(영국의 정원)”이라고 말하는가 봅니다. 더군다나 켄트 카운티는 바다까지 접해 있어 수산물까지 풍부한 곳으로 특히 굴의 산지로도 유명 합니다. 이렇게 혜택 받은 지리적 조건 덕택에 이 곳은 영국에서도 신선한 농수산물을 맛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제가 ‘Kentish Comport Food’ 즉 켄트 지역에서 직접 생산한 싱싱한 음식 재료를 맛 볼 수 있는 곳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제가 이 곳에 한번 가보고 완전 반해버렸다는 거 아닙니까? 분명 여러분들도 그냥 지나치시기는 어려울 실 거에요. ^^
바로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육류 및 생선 파는 곳이 있습니다. 특히 육류의 품질이 좋아 보이더군요. 가끔 소 꼬리(Ox tail)가 들어온다고 하는데, 아는 분이 말씀하시길, 한국 소 꼬리보다 훨씬 더 맛있다고 하더군요. 저도 언제 한번 사서 꼬리곰탕 해먹어봐야겠어요. ㅋㅋ
그 옆쪽으로 올리브를 파는 곳이에요. 직접 올리브 오일을 만들어 병에 가득 담아 있는 것들을 보니 다 맛보고 싶은 충동이 들어요. 정말 다양한 맛과 색깔의 올리브 오일을 구경할 수 있지요. 올리브 알갱이 하나 하나 다 먹어보고 싶지 않은신가요?
그리고 오른편 구석에는 쨈, 마멜레이드 등이 진열되어 있어요. 방부제 없이 직접 과일을 재서 만든 켄트 지역 특산물입니다. 다음으로 영국인의 주식인 빵을 빼놓을 수가 없겠지요. 이스트 없이 만들었다는 문구를 보니 갑자기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제빵왕 김탁구가 생각나네요. 그 때 두 번째 미션이 이스트 없는 빵을 만드는 거였었지요 아마.. ㅋㅋ 빵은 정말 모양은 그냥 투박하지만, 방부제 없이 건강에 좋은 빵들처럼 보여요. 값은 다른 곳과 비교해서 좀 비싼 편이더군요. 또한 초콜릿과 케이크도 함께 있었는데, 초콜릿을 사는 사람들이 좀 많더라고요.
구경 중에 저희는 정말 친절하고 영업 감각이 탁월하신 분을 만나게 되었지요. 처음에는 와인을 구경하던 신랑이 그 분에게 먼저 잡히게(?)되었어요. 저는 다른 곳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신랑이 와인 파는 아저씨의 설명을 정말 오래도록 듣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 그래서 저도 잡히고 말았지만요. ㅋㅋ 나중에 신랑이 아저씨가 와인에 대해 너무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셔서 말을 끊기가 어려웠다고 하더군요. 그냥 와인만 찍으려고 했는데, 포즈까지 취해주시더군요. 뒤에 보이시는 와인은 Tesco와 같은 슈퍼마켓에서는 볼 수 없는 와인들이었습니다. 가격은 좀~~ 보시다시피 와인마다 제품에 대한 정보가 다 붙여있더군요. 꼭 마셔보고 싶은 몇 개 추천을 받았어요. 다음에 가게 되면 한 두 병 구입하려고요.
이 곳 햄, 소시지, 치즈는 영국뿐 만 아니라 영국 주변 유럽 국가에서도 수입 된 제품도 많이 보였어요. 와인 아저씨가 햄과 치즈도 함께 파시더군요. 저희가 햄, 소시지에 관심을 보이는 것 같아 보이니까 바로 소시지를 이것 저것 잘라서 막 공짜로 시식을 하게 해주시더군요. 근데 진짜 맛있더라고요. 이제까지 먹어 보지 못한 맛들이었어요. 세 개 정도 시식을 했는데, 어찌 그냥 지나칠 수가 있겠어요. 그래서 그 중에 가장 맛있었던 salami를 샀지요.
아저씨가 직접 원하는 양만큼 잘라주십니다. 먹기 편하도록요. 저희가 산 것이 바로 저 중에 하나에요. 그 분께서 하시는 말씀이 자신의 가게에 치즈 및 햄을 공급하는 거래처가 영국 내에 딱 2곳뿐이라고 하는데, 다른 하나가 런던 해롯 백화점이라고 하더라고요. 왕실에도 납품되는 치즈와 햄이라고 했어요. 얼마나 믿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말 맛있기는 했어요.
왠지 흙이 묻어 있는 것을 보니 진정 오르가닉 제품인 것 같아요. 참, 이 곳은 레스토랑이 함께 운영되고 있지요. 재료는 이 곳에서 파는 것으로 만든다고 해요. 아무래도 분위기는 타 레스토랑과는 사뭇 다르지만, 신선하고 유기 농 재료로 만든 음식이라서 그런지 믿고 먹을 수 있다는 점이 크죠. 값은 약간 비싼 편인 듯싶어요. 아무래도 오르가닉 이잖아요. 특히 스테이크를 드신 분이 그러는데, 괜찮다고 하시네요.
Good Shed 내부 전경입니다. 정말 다양한 유기 농 제품들을 잘 구경하고 나왔어요. 자주 들러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나온 곳이에요. 하지만, 저희 집에서 약 30분 정도 걸어야 하는 곳이라서 그리 자주 올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에요. ㅋㅋ 캔터베리에서 사시는 분들은 그냥 구경이라고 한번 해 볼만 해요. 꼭 한국 시장을 온 기분이 들더라고요. ㅋㅋ
요즘 항상 점심 도시락으로 샌드위치를 먹는 울 신랑이 햄, 소시지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네요. 가장 큰 관심을 보이던 곳이었어요.
다음으로 신선한 지역 채소들이에요.
만약 간단한 식사를 원하시는 분은 샌드위치를 한번 드셔 보세요. 가격은 2-4파운드 정도 하는데, 그냥 단순한 샌드위치가 아니라 별거 다 들어간 Super Sandwich였어요. 진짜 맛있어 보이던걸요.
영국 캔터베리 근처에 오실 계획이 있으시거나, 주변에 사시는 분들을 꼭 들러보셨으면 좋겠어요.
Godd Shed에 관한 정보가 더 필요하신 분은 '더 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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