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선수 덕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도 한국인들에게 꽤 친숙하게 된 것 같습니다. 굳이 박지성 선수 때문이 아니더라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팀 자체가 워낙 세계적인 팀이기 때문에, 각 선수들의 뉴스는 영국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한 것 같아요. 성실한 이미지로 그 동안 우리에게 각인되었던 라이언 긱스의 불륜 사건도 그래서 더 관심을 끄는 것 같네요. 그런데 영국 축구선수들의 바람기는 비단 어제 오늘 이야기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첼시의 선수이자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이었던 존 테리, 장신 스트라이커 피터 크라우치, 잉글랜드 축구의 아이콘 데이빗 베컴, 그리고 최근 모발 이식 수술로 사람들의 이목을 끈 웨인 루니까지…
사실 영국 남자들의 바람은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윗물부터 일단 딱히 맑지는 않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봤던 헨리 8세와 앤 볼린의 로맨스를 다룬 미국 드라마인 튜더스 (the Tudors)
사실 콘돔의 기원도 영국 왕의 바람기와 관련이 있는 것 같아요. 콘돔이 언제 처음 사용되었느에 관해 여러 설이 있기는 합니다. 그 중 제법 설득력 있는 하나가 찰스 2세에 관련된 것입니다. 애인이 50명이 넘었다는 그에게는 사생아만 10명도 넘었다고 합니다. 그랬던 그도 가장 무서웠던 것이 성병이어서, 그의 주치의가 왕을 위해 어린양의 내장을 이용해 만든 피임기구를 만들어 바쳤답니다. 오늘날 콘돔의 이름은 바로 그 주치의 이름 Dr. 콘돔(Condom)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초창기 콘돔은 성능이 썩 훌륭하지는 않았던 모양입니다. 찰스 2세의 사망원인도 결국 매독이었으니까요.
17~8세기에 사용되었던 닥터 콘돔이라고 해요.
바람둥이 카사노바는 이것을 "영국인의 외투" 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출처: 2011 Current TV, LLC http://current.com )
최근 결혼식을 올린 윌리엄 왕자의 아버지이자, 故 다이애나 왕비의 남편 찰스도 바람둥이 리스트에서 빠질 수 없는데요. 다이애나가 죽기 전부터 이미 카밀라 파커불스와의 불륜으로 전 국민의 지탄을 받았었답니다. 그래도 그 둘은 떳떳했는지 다이애나가 사망한 이후, 국민-교회-법적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에 성공했지요. 이번 윌리엄 왕자 결혼식에 당당하게 나온 카밀라를 보고, 제 주변의 영국 아줌마들은 그녀의 욕을 얼마나 하던지요. 깜짝 놀랐답니다. ^^;
영국 스포스 스타들의 바람기는 영국 왕들의 전통을 따른 죄 밖에 없나요?
이유를 막론하고 성별에 상관없이 바람은 절대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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