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한국 학생및 가족들은 자기 가족끼리 안락하고 편하게 삽니다. 그러다가 영국에 오면 집 주인과 함께 사는 홈스테이 또는 집을 렌트하여 살게 되지요. 분명히 우리가 돈을 내고 정정당당하게 사는 것인데도, 주인 집에서 얹혀사는 마냥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 사는 것 자체가 불편한 일이겠지요.
좋은 집주인 및 홈스테이 가족을 만나는 것은 복불복일 수 밖에 없네요. (출처: 구글 이미지)
福
저번 달에 아줌마가 주신 완전 신선한 유기농 달걀입니다.
계란 후라이를 해 먹어 보니 정말 맛있었어요.
또한 주인 아저씨는 맥가이버에요. 키도 크고 완전 멋있어요. (울 주인 아줌마가 미인인데다가 아마 재혼하신 것 같아요. 아저씨가 완전 어려보이거든요.) 집에 열쇠구멍에 이상이 생겨 고장이 났을 때는 새로운 자물쇠를 만들어 주시고, 토스터기가 작동하지 않을 때, 화장실 스위치가 고장 난 경우 등 집에 무언가 이상이 생겨 SOS를 외치면, 언제든지 자신의 공구 박스를 가지고 와서 바로 고쳐주시지요. 특히 작년 가을에 갑자기 무선 인터넷과 전화가 불통이 되었을 때도 아저씨가 직접 고객 센터에 전화를 걸어서 고장 신고도 해 주셨고요. 또한 저희가 작년 겨울에 경제적인 상황이 좋지 않을 때에는 보증금을 2/3를 돌려주셔서 그것을 쓰라고 하시기도 했지요. 아무도 없는 영국에서 주인 부부의 따뜻한 마음씨에 저희는 너무 감사하게 살고 있답니다.
不福
주인마다 다르겠지만, 보통은 샤워, 세탁, 귀가 시간 등을 철저하게 따지기도 하며, 영어 공부 등등 좀 간섭하는 주인들이 있어요. 그 배경에는 집 주인도 어학원에서 학생들을 받으면, 최소한의 그 학생들의 교육 및 생활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한다고 해요. 그래서 평가가 좋으면 어학원에서 더 많은 학생을 소개시켜 준다고 해요. 하지만, 그 곳에 머문 아이들이 영어 공부 등 나태하거나 좋지 않은 상태가 되면 학생들을 더 이상 받지 못하게 하기도 한데요. 그러므로 주인도 학생들 관리에 힘쓰고 있는 거에요. 그런데 자유롭게 생활하다가 온 한국 학생들은 주인들의 그런 행동과 말에 적잖이 기분이 상하거나, 원할하지 못한 의사 소통으로 인해 오해가 쌓이기도 한다고 해요. 그래서 몇 명의 한국인들은 주인과 언성을 높이고 싸우고 나오기도 한다는 군요.
돈 버는 것에만 관심을 갖는 주인 만나면 골치 아프지요. (출처: 구글 이미지)
이렇게 영국에서 어떤 홈스테이(집) 주인 을 만나느냐는 복불복 인 것 같아요. 홈스테이를 하는 학생들은 정말 어떤 주인이냐에 따라 거주 기간이 더 길어질지 짧아질지 결정이 되겠지요. 하지만, 아무리 다른 국적, 문화라고 해도, 사람 사는 것은 매한가지라고 생각이 됩니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자세를 서로가 가지고 있다면, 무슨 큰 문제가 있겠어요.
아무튼 영국에 오신 여러분들, 좋은 홈스테이 주인 만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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