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젊은이들은 폭음(Binge-drinking) 을 하는 경향이 있어요. 한국 젊은이들도 마찬가지긴 하지만요. 그런데 영국인들이 폭음을 하게 된 계기 중에 하나가 바로 펍(pub)의 폐점 시간 때문이었어요. 제가 유학을 했던 당시 2005년만 하더라도 펍, 술집 등은 11시만 되면 문을 닫아버렸거든요. 그래서 영국인들은 11시가 되기 전에 빨리 마시고 나가야 했으므로 폭음을 일삼아 하곤 했지요. 그런데, 지금은 그 제한이 풀리긴 했지만, 영국 젊은이들의 폭음 습관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살고 있는 집의 양 옆에는 펍이 있어, 술에 취해 지나가는 영국 젊은이들의 소리를 자주 듣곤 해요. 특히 금, 토요일 밤에는 종종 시끄러워 잠에서 깨기도 하고, 늦게 까지 잠을 자지 않고 있을 때는 나가서 뭐라고 한 마디 하고 싶다는 생각만 늘 하고 있답니다. 그러면서 1년 반 동안 지켜 본 영국 젊은이들의 특이한 음주 행동들에 대해 말해 볼까 해요.
왜 항상 그들은 술에 취해 걸어가면서 소리를 지를까요?
소리를 지르는 모습도 가지각색이에요.- 소리를 지르면서 말 고피 풀린 망아지처럼 이리저리 뛰어 다니기.
-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거나 춤추면서 지나가기.
- F로 시작하는 욕이 90% 섞인 대화하며 지나가기.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바로 "쓰레기통하고 싸우기" 입니다. 저희 옆 가게 앞에 있는 쓰레기통을 그냥 지나치지 못해요. 쓰레기통을 발로 차거나, 씨름을 하거나 집에서 들으면 퍽퍽 소리가 들리지요. 특히 쓰레기 수거 하기 전 날 문 앞에 쓰레기 더미를 놓으면, 쓰레기 더미를 발로 차고 지나가는 사람도 있었답니다. 한국에서는 술 취한 사람들이 전봇대, 담장 벽을 그냥 못 지나치곤 하는데 말이에요. ㅎㅎ
술 취한 젊은이들이 밤마다 난동을 부리면서 지나가는 저희 집 앞 도로에요.
몇 일 전 밤에는 현재 공사 중인 차도에 있는 펜스를 막 흔들면서 장난을 치더군요. 아이고~~
참, 캔터베리 지역에는 Alcohol Control Zone이라는 문구를 자주 볼 수 가 있어요. 저희 집 근처도 이런 문구가 많이 보이는데, 경찰 아저씨들은 이런 애들 왜 안 잡아 가는지 몰라요. 그런데, 가끔 완전 조용한 날이 있어요. 그런 날은 저희 앞 도로 변 한 구석에 경찰차가 잠복해 있는 날입니다. ㅋㅋ
영국 젊은이들의 폭음 방지 정책의 일환 (출처: 구글 이미지)
로그인 필요 없으니, 추천 버튼 꾸욱~ 눌러 주세요. 더 좋은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
'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seasno 1 (2010-2014) > 영국인과 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국 노부부의 모습에 눈을 뗄 수가 없었던 이유 (4) | 2011.06.24 |
---|---|
영국인들의 재활용 쓰레기 처리에 경악할 수 밖에 (25) | 2011.06.19 |
영국 여자들이 프로포즈를 받으면 펑펑 우는 이유를 알고 보니 (30) | 2011.05.16 |
영국은 돈이 없어도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살기 좋은 나라? (2) | 2011.04.22 |
영국에서는 집안일 안하는 남편은 이혼감?? (20) | 2011.04.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