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올 여름에 가 본 지역 축제 중 두 곳의 공연 현장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역시 축제에는 음악 공연이 빠질 수는 없지요.
2011년 7월 Whistable Oyster Festival 시작을 알리는 공연이 시작되었지요.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이 있어서 가 보았더니, 너무 재미있는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어요. 알록달록, 요상한 복장과 메이크업을 한 사람들이 순서에 맞추어 공연을 하고 있었어요.
공연을 기다리는 팀들입니다. 자신들의 팀 스타일에 맞게 의상 및 메이크업을 했어요. 각 자 나름대로 다 멋있고 특이했어요. 전 개인적으로 검은 드레스 복장 및 얼굴까지 검게 한 팀이 가장 좋더군요. 이 팀의 공연을 놓쳐서 다소 아쉽긴 했지만요.
조금씩 다른 느낌과 색채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본 공연들은 대부분 켄트 스타일(Kentish)의 모리스 댄스였다고 하네요.
공연이 끝난 후 마지막으로 단체 사진을 찍는 모습이에요.
한국의 지역 축제는 항상 인기 가수의 공연이 빠지질 않지요. 그래서 일부 지역 축제는 인기 가수의 공연밖에 볼 것이 없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니까요. 이에 반해 영국 지역 축제는 인기 가수의 공연은 없지만, 다양한 장르의 아마추어들의 공연들이 많습니다.
보기에 정말 평범한 모습을 한 분들의 공연이 있었는데, 너무 신나더라고요. 거의 공연이 끝날 때 가서 영상을 담지 못한 게 아쉬울 정도 였어요. 앞에서는 공연이 계속 이어지고, 사람들은 맥주와 음악에 취해 즐거운 축제의 시간을 만끽하고 있었지요.
제가 본 공연인데, 무슨 음악 장르인지는 모르겠어요. 제가 카메라로 동영상을 찍고 있는 걸 본, 제 뒤에 앉았있던 영국 남학생이 저에게 자신의 메일로 찍은 영상물을 보내 줄 수 있냐고 하더라고요. 재밌게 봤나봐요.
28초에 나오는 흥겨운 남자아이의 모습이 너무 귀엽습니다.
제가 영국 지방 도시 축제를 다니면서 느낀 것은, 한국도 영국처럼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지역 축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어요. 대단한 인기 가수의 공연으로 사람들의 주의를 끄는 것이 아닌, 그 지역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지역 축제는 그 곳에 오신 분들에게 그 지역의 먹을거리, 볼거리 등의 문화를 알리면서 즐거움을 주는 것이 본 목적이 아닐까요?
'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seasno 1 (2010-2014)'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 이공계 기피현상은 영국도 마찬가지? (19) | 2011.09.09 |
---|---|
영국에서 첫 스마트폰 사용, 한국보다 저렴하네 (32) | 2011.09.01 |
조용한 영국 시골 마을의 폭탄 테러 소동에 놀라 (11) | 2011.08.28 |
심각한 영국 학교 급식 실태, 한국은 과연 문제없을까? (31) | 2011.08.25 |
신사의 나라 영국인의 음주 모습이 가관 (18) | 2011.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