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영국 집들은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고 있을 정도로 모든 것이 아날로그 방식이지요. 특히 제가 사는 캔터베리는 '한국의 경주'라고 말하면 딱 어울릴만한 역사적인 도시라고 알려져 있지요. 거기다가 저희 집을 말할 것 같으면 약 200년 전에 지어졌다고 하니 따로 설명이 필요없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영국 집 열쇠" 입니다. 한국에서 살면서 번호키에만 익숙한 저는 영국에 오니 열쇠를 챙겨서 다니는게 여간 불편하지 않았답니다. 바로 "집 열쇠"로 인해 저희 부부에게 위기의 순간이 있었지요.
한편, 저희 부부는 서로 한 마디도 없이 집 문 앞에 서 있었지요. 신랑은 자신이 기다리겠다고 하면서 저에게 잠시 카페에 가서 몸을 녹이라고 하네요. 그 당시 저는 저 자신도, 이런 상황도, 신랑도, 영국도 그냥 다 싫었던 것 같아요. 한국은 즐거운 설날인데, 우리는 왜 이러고 있어야 하는지 (물론 저희 불찰로 인한 일이지만요.) 아무 말도 안하고 그냥 문 앞에 서 있었지요. 신랑은 아까 소리질러서 미안하다고 했지만, 저는 아무런 대꾸도 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렇게 밤이 찾아 왔지요. 날은 춥고 덜덜 떨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결국 기술자 등장~
아저씨는 콧노래를 부르면서 열쇠 구멍에 장비를 넣어 문을 열려고 시도하는데....
1시간이 지나도록 열지를 못합니다. 한국 기술자들은 몇 분도 되지 않아 열잖아요.
옆에서 보고 있는 저는 미칠 것 같았어요. 결국 아저씨는 문을 열지 못하겠다고 하는 거에요.
다행히 신랑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인해 아저씨는 문을 열 수 있었답니다.
(남들이 따라할 소지가 있으므로 비밀이에요.)
영국은 사람의 노동력이 들어가는 일은 무조건 비싸다고 보시면 됩니다. 평일이었으면 약 50~60 파운드 정도지만, 그 날은 일요일 오후였기 때문에 더 비쌌던 것 같아요. 영국에 온 지 얼마 안 된 한국인들은 집 열쇠 때문에 저희와 비슷한 경험을 가진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영국인들 역시 집 열쇠를 몇 개 카피해서 가까운 친한 이웃 혹은 친구 집에 맡겨 놓는다고 해요.
이런 말을 듣고 저희도 바로 다음 날 열쇠를 카피해서 옆 집 할머니에게 맡겼답니다.
그런데, 우째 이런 일이~~
제가 한국에 있을 때 신랑의 핸드폰 줄에 달려 있던 열쇠가 떨어져 나간 거에요. 옆 집 할머니에게 열쇠를 가지러 갔더니만, 그 열쇠가 뭔지 몰라서 버렸다고 하시네요. ( 꽤 연로하셔서 기억력이 쇠하셨나 봐요.) 다행히 신랑은 제가 한국에 있는 동안에는 뒷 문의 잠금 장치를 풀어 놓았다고 합니다. 옆집과 저희집은 낮은 나무 담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손쉽게 넘어가 열 수 있었답니다. 이런 경험이 있는 후부터 저희는 외출할 때마다 열쇠를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지금은 이런 아픈 사연을 웃으면서 이야기하지만요, 저에게는 영국에서 가장 춥고 힘들었던 순간이에요. 영국에서 사시는 분들, 집 열쇠는 꼭 '기억력 좋고' 신뢰할 만한 친구에게 맡기세요.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영국 집 열쇠" 입니다. 한국에서 살면서 번호키에만 익숙한 저는 영국에 오니 열쇠를 챙겨서 다니는게 여간 불편하지 않았답니다. 바로 "집 열쇠"로 인해 저희 부부에게 위기의 순간이 있었지요.
2010년 영국 일요일 오후 (한국은 설날)
영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저희는 영국에서 한국 설날을 맞이하게 되었지요. 그 날 저희는 중국인들이 크게 설날 파티를 연다고 해 그 곳에가기로 했어요. 시간이 좀 남아 잠시 산책을 하기 위해 간편한 차림으로 둘이 나와 문을 쾅~ 닫았는데..........
아뿔싸~~~~ 둘 다 집 열쇠를 집에 놓고 나와버린 거에요.
서로 열쇠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저희는 순간 얼어버렸어요.
참고로 전부터 신랑이 저에게 열쇠를 매일 가지고 다니라고 주의를 주었어요.
"나도 혹시 열쇠를 놓고 나오는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너도 항상 열쇠를 가지고 다니도록 해라~~~"
그런데, 저는 열쇠를 가지고 다니는 버릇이 잘 안되서 그런지 신랑의 말을 저도 모르게 무시했던 것 같아요. 신랑이 확인할 때마다 저는 열쇠를 가지고 있었던 적이 없었거든요. 신랑도 세 네번 정도는 그냥 넘어 가기는 했었지요.
그런 과거가 있기에 신랑은 더욱 크게 저에게 화를 냈어요.
"자신의 실수도 분명 인정하지만, 지금까지 너가 열쇠를 챙긴 적이 있었냐"고 하면서 막 소리를 질렀어요.
제 자신이 왜 이리 싫은지...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어요.
영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저희는 영국에서 한국 설날을 맞이하게 되었지요. 그 날 저희는 중국인들이 크게 설날 파티를 연다고 해 그 곳에가기로 했어요. 시간이 좀 남아 잠시 산책을 하기 위해 간편한 차림으로 둘이 나와 문을 쾅~ 닫았는데..........
아뿔싸~~~~ 둘 다 집 열쇠를 집에 놓고 나와버린 거에요.
서로 열쇠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저희는 순간 얼어버렸어요.
참고로 전부터 신랑이 저에게 열쇠를 매일 가지고 다니라고 주의를 주었어요.
"나도 혹시 열쇠를 놓고 나오는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너도 항상 열쇠를 가지고 다니도록 해라~~~"
그런데, 저는 열쇠를 가지고 다니는 버릇이 잘 안되서 그런지 신랑의 말을 저도 모르게 무시했던 것 같아요. 신랑이 확인할 때마다 저는 열쇠를 가지고 있었던 적이 없었거든요. 신랑도 세 네번 정도는 그냥 넘어 가기는 했었지요.
그런 과거가 있기에 신랑은 더욱 크게 저에게 화를 냈어요.
"자신의 실수도 분명 인정하지만, 지금까지 너가 열쇠를 챙긴 적이 있었냐"고 하면서 막 소리를 질렀어요.
제 자신이 왜 이리 싫은지...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어요.
먼저, 집 주인에게 전화를 걸었어요. 그런데 전화를 통 안 받는 거에요.
어쩔 수 없이 아는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기술자 전화 번호를 받았어요.
그런데, 그 날이 일요일 늦은 오후라서 다들 연결이 안되는 거에요. 그러다가 힘들게 연결이 된 곳은 예약이 있어 4시간 후에나 올 수 있다고 했어요. 급한 나머지 알았다고 예약을 했는데...
문을 여는 비용이???
무려~~ 120파운드 (22만원 정도)
금액에 너무 당황했지만, 그래도 어떡합니까? 문은 열어야 하잖아요.
손을 덜덜 떨면서 카드 번호를 불러주고 예약 시간을 잡았지요.
어쩔 수 없이 아는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기술자 전화 번호를 받았어요.
그런데, 그 날이 일요일 늦은 오후라서 다들 연결이 안되는 거에요. 그러다가 힘들게 연결이 된 곳은 예약이 있어 4시간 후에나 올 수 있다고 했어요. 급한 나머지 알았다고 예약을 했는데...
문을 여는 비용이???
무려~~ 120파운드 (22만원 정도)
금액에 너무 당황했지만, 그래도 어떡합니까? 문은 열어야 하잖아요.
손을 덜덜 떨면서 카드 번호를 불러주고 예약 시간을 잡았지요.
한편, 저희 부부는 서로 한 마디도 없이 집 문 앞에 서 있었지요. 신랑은 자신이 기다리겠다고 하면서 저에게 잠시 카페에 가서 몸을 녹이라고 하네요. 그 당시 저는 저 자신도, 이런 상황도, 신랑도, 영국도 그냥 다 싫었던 것 같아요. 한국은 즐거운 설날인데, 우리는 왜 이러고 있어야 하는지 (물론 저희 불찰로 인한 일이지만요.) 아무 말도 안하고 그냥 문 앞에 서 있었지요. 신랑은 아까 소리질러서 미안하다고 했지만, 저는 아무런 대꾸도 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렇게 밤이 찾아 왔지요. 날은 춥고 덜덜 떨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결국 기술자 등장~
아저씨는 콧노래를 부르면서 열쇠 구멍에 장비를 넣어 문을 열려고 시도하는데....
1시간이 지나도록 열지를 못합니다. 한국 기술자들은 몇 분도 되지 않아 열잖아요.
옆에서 보고 있는 저는 미칠 것 같았어요. 결국 아저씨는 문을 열지 못하겠다고 하는 거에요.
다행히 신랑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인해 아저씨는 문을 열 수 있었답니다.
(남들이 따라할 소지가 있으므로 비밀이에요.)
집 문이 닫힌 지 약 6시간이 지나서야 저희는 집으로 들어갈 수가 있었어요. 저는 신랑에게 "난 한국으로 돌아가야겠다, 혼자 공부 마치고 돌아와라~" 그렇게 대성통곡을 했답니다. 신랑은 펑펑 우는 저를 따뜻하게 안아 주면서 "너 없으면 내가 여기서 혼자 어찌 사니" 하며 위로했지요.
영국은 사람의 노동력이 들어가는 일은 무조건 비싸다고 보시면 됩니다. 평일이었으면 약 50~60 파운드 정도지만, 그 날은 일요일 오후였기 때문에 더 비쌌던 것 같아요. 영국에 온 지 얼마 안 된 한국인들은 집 열쇠 때문에 저희와 비슷한 경험을 가진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영국인들 역시 집 열쇠를 몇 개 카피해서 가까운 친한 이웃 혹은 친구 집에 맡겨 놓는다고 해요.
이런 말을 듣고 저희도 바로 다음 날 열쇠를 카피해서 옆 집 할머니에게 맡겼답니다.
그런데, 우째 이런 일이~~
제가 한국에 있을 때 신랑의 핸드폰 줄에 달려 있던 열쇠가 떨어져 나간 거에요. 옆 집 할머니에게 열쇠를 가지러 갔더니만, 그 열쇠가 뭔지 몰라서 버렸다고 하시네요. ( 꽤 연로하셔서 기억력이 쇠하셨나 봐요.) 다행히 신랑은 제가 한국에 있는 동안에는 뒷 문의 잠금 장치를 풀어 놓았다고 합니다. 옆집과 저희집은 낮은 나무 담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손쉽게 넘어가 열 수 있었답니다. 이런 경험이 있는 후부터 저희는 외출할 때마다 열쇠를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지금은 이런 아픈 사연을 웃으면서 이야기하지만요, 저에게는 영국에서 가장 춥고 힘들었던 순간이에요. 영국에서 사시는 분들, 집 열쇠는 꼭 '기억력 좋고' 신뢰할 만한 친구에게 맡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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