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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귀향살이 (2014-2018)

해외 블로그에 달린 정체 불명 댓글 보고 빵 터져

by 영국품절녀 2012. 2. 1.



블로거와 방문자의 댓글(덧글)은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는 분명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극히 개인적인 공간이지만, 비공개 블로그가 아닌 이상 남들의 방문을 원치 않는 블로거는 거의 없을 것 같아요. 저의 경우에는 글 발행을 한 후에 이웃 블로거 혹은 방문자들이 댓글을 써 주면 기분이 참 좋습니다. 그래서 저도 타 블로그 글을 보고 꼭 댓글을 쓰려고 하는 편 입니다. 그저 흔히들 남기고 가는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라는 댓글도 전 참 반갑습니다.  

 

그런데, 몇 달 전부터 저의 블로그에 다소 황당하면서도 재미있는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절대 한국인이라고는 추정할 수 없는 그런 댓글들이요. 그 중에서는 한국인이 했을 법한 댓글 놀이도 있습니다.

 

제가 빵~ 터진 댓글, 한 번 보실래요?

 

1. 한국 속담을 이용한 댓글


두 명이 갑자기 저의 수많은 글에 계속해서 한국 속담 댓글을 남기는 겁니다. 물론 남긴 자의 이름은 다 다르지만, 아이피 주소를 보니 두 명이 번갈아 가면서 하더군요. (아이피를 추적해 보니) 한 명은 영국 북부 시골, 다른 한명은 독일에 있습니다. 가끔씩은 속담이 글과 어느 정도 통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서 몇 번 승인을 했습니다. 그런데, 갈수록 더 많은 글에 속담 댓글이 달리는 거에요. 글의 의도와 전혀 상관없는 속담들이요. 그런데, 더 웃긴 것은 작성자 명이 대부분 축구 선수 이름을 따서 붙였어요. (현재는 달리는대로 삭제 중입니다.)


                                          
                                               독일에 있는 사람이 올린 속담 댓글



                                         영국 북부 시골에 사는 사람이 남긴 댓글

아마도 어린 한국 학생들이 댓글 장난을 친 것이라고 추측됩니다. 처음에는 유쾌하게 넘겼지만, 계속해서 글마다 속담 댓글을 남기는 등 장난이 좀 심한 것 같아서 이제는 삭제 중에 있습니다.


2. (구글) 번역기로 돌려 남긴 듯한 댓글

 

한국어이긴 한데, 번역기로 돌린 듯한 주어/서술어/목적어 어법이 전혀 맞지 않는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했어요. 내용을 굳이 보자면  좋다는 것 같긴 한데요.  가끔씩은 블로그를 중단하면 안된다라는 그런 기분 좋은 댓글까지 올렸더라고요. 아이피를 보니깐 미국 시카고, 달라스, 시애틀 로 확인해 되었습니다.




미국에 계신 분들은 이름을 바꿔가면서, 이처럼 굳이 댓글을 남기십니다. 저는 참 궁금해요.
이 분들이 외국인이라면 제 글을 번역기로 돌려서 보는 걸까요? 
어쩌면 미국에서 자란 한국어를 잘 못 쓰는 한국인일까요?  
이런 댓글은 삭제를 해야할지, 아니면 그냥 승인을 해서 놔둬야 할 지 항상 고민되는 댓글인 것 같아요.
(너무 이상한 말만 빼고는 승인을 하고 있어요.)


3. 무슨 말인지 도대체 알 수 없는 영어로 쓴 댓글


처음에 2번과 같은 통 이해할 수 없는 한글 문장 댓글이 있길래 외국인이라고 생각이 되어 영어로 댓글을 써도 된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다음부터는 영어로 댓글이 달리기 시작하는데, 제대로된 영어가 또 아닌 거에요. 그래서 아마 이 사람은 영어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지요. 그런데, 제 글을 자주 보러 오는 것이 참 신기할 뿐 입니다. 역시 루마니아로 확인되었습니다. 

 

  본문 내용과는 전혀 맞지 않는 광고성 댓글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어요.
  특히 항상 맨 앞에 "성된 것"이라는 말이 붙는데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 건지요. 
  (혹시 이런 댓글 달리시는 분 있나요??)

 

앞에서 언급한 이런 정체 불명의 댓글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해외 블로그라서 그런건지요, 아니면 국내 블로그에도 이와 같은 댓글이 달리는지 참 궁금합니다. 전에 어떤 분의 댓글에서도 이와 비슷한 댓글을 본 적이 있는 것 같거든요. 가끔씩 이런 황당한 댓글들을 보면서 유쾌하기도 하는 반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가끔씩 이렇게 황당무개한 댓글 보는 재미가 솔솔 하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