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몇 달 전부터 저의 블로그에 다소 황당하면서도 재미있는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절대 한국인이라고는 추정할 수 없는 그런 댓글들이요. 그 중에서는 한국인이 했을 법한 댓글 놀이도 있습니다.
제가 빵~ 터진 댓글, 한 번 보실래요?
한국어이긴 한데, 번역기로 돌린 듯한 주어/서술어/목적어 어법이 전혀 맞지 않는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했어요. 내용을 굳이 보자면 좋다는 것 같긴 한데요. 가끔씩은 “블로그를 중단하면 안된다” 라는 그런 기분 좋은 댓글까지 올렸더라고요. 아이피를 보니깐 미국 시카고, 달라스, 시애틀 로 확인해 되었습니다. 처음에 2번과 같은 통 이해할 수 없는 한글 문장 댓글이 있길래, 외국인이라고 생각이 되어 영어로 댓글을 써도 된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다음부터는 영어로 댓글이 달리기 시작하는데, 제대로된 영어가 또 아닌 거에요. 그래서 아마 이 사람은 영어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지요. 그런데, 제 글을 자주 보러 오는 것이 참 신기할 뿐 입니다. 역시 루마니아로 확인되었습니다. 본문 내용과는 전혀 맞지 않는 광고성 댓글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어요. 앞에서 언급한 이런 정체 불명의 댓글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해외 블로그라서 그런건지요, 아니면 국내 블로그에도 이와 같은 댓글이 달리는지 참 궁금합니다. 전에 어떤 분의 댓글에서도 이와 비슷한 댓글을 본 적이 있는 것 같거든요. 가끔씩 이런 황당한 댓글들을 보면서 유쾌하기도 하는 반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두 명이 갑자기 저의 수많은 글에 계속해서 한국 속담 댓글을 남기는 겁니다. 물론 남긴 자의 이름은 다 다르지만, 아이피 주소를 보니 두 명이 번갈아 가면서 하더군요. (아이피를 추적해 보니) 한 명은 영국 북부 시골, 다른 한명은 독일에 있습니다. 가끔씩은 속담이 글과 어느 정도 통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서 몇 번 승인을 했습니다. 그런데, 갈수록 더 많은 글에 속담 댓글이 달리는 거에요. 글의 의도와 전혀 상관없는 속담들이요. 그런데, 더 웃긴 것은 작성자 명이 대부분 축구 선수 이름을 따서 붙였어요. (현재는 달리는대로 삭제 중입니다.)
독일에 있는 사람이 올린 속담 댓글
영국 북부 시골에 사는 사람이 남긴 댓글
이 분들이 외국인이라면 제 글을 번역기로 돌려서 보는 걸까요?
어쩌면 미국에서 자란 한국어를 잘 못 쓰는 한국인일까요?
이런 댓글은 삭제를 해야할지, 아니면 그냥 승인을 해서 놔둬야 할 지 항상 고민되는 댓글인 것 같아요.
(너무 이상한 말만 빼고는 승인을 하고 있어요.)
특히 항상 맨 앞에 "성된 것"이라는 말이 붙는데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 건지요.
(혹시 이런 댓글 달리시는 분 있나요??)
그래도 가끔씩 이렇게 황당무개한 댓글 보는 재미가 솔솔 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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