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추석 연휴 동안 집집마다 좋든 싫든 명절 분위기로 바빴겠지만, 이 곳 영국 시골은 그냥 평범한 일상의 나날이었답니다. 그래도 한국 포탈 사이트에 실린 추석에 관한 많은 글들을 읽고 있노라니, 제 마음 속에는 추석 명절 기분을 느끼고 싶어 난리가 났습니다. 하지만, 신랑은 여느 때처럼 학교에 일하러 가버리고 저만 덩그라니 집에 남았네요. 장난 삼아 신랑에게 추석이니깐 일하러 가지 말라고 도 해 보기도 하면서요.
저는 한국 대 명절인 추석을 그냥 허무하게 지나칠 수는 없었어요. 그래서 주변에 친하게 지내는 한인 동생들과 추석 명절 음식을 각 자 하나씩 해 와 추석 저녁 식사라도 함께 하기로 했지요.
저는 명절 음식에 빠질 수 없는 갈비찜으로 정하고, 재료를 사러 대형 마켓에 갔지요. 갈비찜을 먹고 싶었지만 소갈비를 구하기 어려운 관계로, 고민하다가 영국인들이 사랑하는 로스트 비프용 고기로 결정 했어요.
동생들이 만들어 온 추석 명절 음식인 동태 전과 잡채 입니다.
저희들이 준비 한 추석 상차림을 소개 합니다. 짜잔~~
한국 추석 명절 상보다는 엄청 간소한 상차림이지만, 저희는 너무 즐겁게 잘 먹었습니다. 동생들이 어쩜 음식 솜씨가 그리 좋은 지 전과 잡채 먹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물론 제가 만든 고기찜도 인기 만점이었답니다.
오늘 일을 마치고 온 울 신랑은 함께 일하는 한류 팬인 말레이시아 친구가 한국 말로 "추석 잘 보내" 라고 했다네요. 한류의 인기로 인해 외국 친구에게 추석 안부 인사까지 받을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그냥 지나칠수도 있었을 추석 날에, 친한 동생들과 식사를 같이 하니 타국에서 보내는 명절 외로움이 조금은 해소되는 것 같았어요. 다행히 그냥 지나치지 않고, 이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참 감사하고 풍성한 영국에서의 추석이었습니다.
저는 한국 대 명절인 추석을 그냥 허무하게 지나칠 수는 없었어요. 그래서 주변에 친하게 지내는 한인 동생들과 추석 명절 음식을 각 자 하나씩 해 와 추석 저녁 식사라도 함께 하기로 했지요.
저는 명절 음식에 빠질 수 없는 갈비찜으로 정하고, 재료를 사러 대형 마켓에 갔지요. 갈비찜을 먹고 싶었지만 소갈비를 구하기 어려운 관계로, 고민하다가 영국인들이 사랑하는 로스트 비프용 고기로 결정 했어요.
가장 먼저, 1.6kg 조금 넘는 소고기를 물에 담가 피를 빼기 시작했어요. (자주 물을 갈아주는 게 좋아요)
몇 시간 동안 피를 뺀 후에, 더러운 기름을 좀 더 빼기 위해 조금 삶아 줍니다.
그래야 먹기 좋게 자르기도 편하거든요.
피를 장시간 뺐는데도 불구하고, 기름이 엄청 많이 나옵니다. 한 번 기름이 많이 나와 둥둥 뜨게 되면, 살짝 걷어 주고, 조금 더 빼 줍니다. 그리고 찬 물에 고기를 씻고, 먹기 좋게 잘라 줍니다.
이제는, 고기 양념 재료가 필요합니다.
양념 준비물: 간장 두 국자, 물엿 반 국자, 매실 액기스 조금, 양파즙 한개, 다진 마늘 한 큰술, 후추 조금, 참기름 두 큰 술, 키위 한 개, 사이다 조금 (배 대용) 매운 고추 조금 (취향대로)
고기찜에 들어갈 채소들 : 감자, 양파, 파, 당근, 대추, 빨간 고추
고기찜에 들어갈 채소들 : 감자, 양파, 파, 당근, 대추, 빨간 고추
위의 양념을 넣고, 냉장고에 재워 놓습니다. 저는 시간이 없어서 약 1시간 정도 재워 놓았습니다.
재워 놓았던 고기를 압력 솥에 넣고, 약 20 ~ 25분 정도 센 불에 익힙니다. (감자, 당근, 대추도 함께)
압력 솥에 김을 빼고, 큰 팬으로 고기를 옮긴 후에 국물을 졸이면서 다시 팔팔 끓입니다.
이 때 나머지 재료인 파, 양파를 넣으면 되지요. (매운 맛을 좋아하시면 고추를 더 넣어도 됩니다.)
국물이 좀 쫄아 들면, 깨를 뿌리고, 꿀을 조금 넣었어요. 고기가 꿀이 발라져 눈이 부시네요.
손이 어찌나 많이 가던지요, 정말 추석 기분 제대로 낼려고 시작했다가 이것 저것 하느라 너무 힘들었어요.
동생들이 만들어 온 추석 명절 음식인 동태 전과 잡채 입니다.
저희들이 준비 한 추석 상차림을 소개 합니다. 짜잔~~
한국 추석 명절 상보다는 엄청 간소한 상차림이지만, 저희는 너무 즐겁게 잘 먹었습니다. 동생들이 어쩜 음식 솜씨가 그리 좋은 지 전과 잡채 먹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물론 제가 만든 고기찜도 인기 만점이었답니다.
오늘 일을 마치고 온 울 신랑은 함께 일하는 한류 팬인 말레이시아 친구가 한국 말로 "추석 잘 보내" 라고 했다네요. 한류의 인기로 인해 외국 친구에게 추석 안부 인사까지 받을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그냥 지나칠수도 있었을 추석 날에, 친한 동생들과 식사를 같이 하니 타국에서 보내는 명절 외로움이 조금은 해소되는 것 같았어요. 다행히 그냥 지나치지 않고, 이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참 감사하고 풍성한 영국에서의 추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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