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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학위(석사, 박사)

표절에 대처하는 영국 대학의 자세, 한국은 언제쯤?

by 영국품절녀 2011. 12. 1.


요즘 영국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학부의 경우에는 적어도 아이엘츠(IELTS) Writing에서 6.0, 석사 이상은 6.5 이상을 요구합니다. 보통 한국인들의 경우에도 보통 6.5~7.5사이의 점수를 획득해 대학에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Writing에서 좋은 점수 받으신 분들도 막상 수업에 들어가서 Essay를 작성하다 보면 당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럼,
영국 대학 입학 후 처음으로 맞닥뜨릴 장애물 "Essay"에 대해 알아봅시다.


IELTS Writing Essay의 가장 큰 차이점 중의 하나가 "인용 (Referencing)"입니다. 전자는 주어진 문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과 논리로 논술하면 그만입니다만, Essay는 자신의 논지전개 못지 않게 그 논지를 뒷받침하는 책, 논문 및 신문 등의 출처를 적어 줘야 합니다. 물론 한국에서 학부를 마치신 분들은 당시 레포트를 작성할 때도 각주 등을 달아 보셨겠지만, 영국의 대학 - 아마 영미권 대학 모두 그러리라 생각합니다 - 1학년부터 이에 맞추어 글을 쓰도록 시킵니다. 미국에서 학부를 졸업한 친구가 있는데, 미국보다 영국이 학부시절부터 인용에 관한 철저한 교육을 시키고 Essay에 정확하게 사용 되어야 합니다.

  


인용은 글쓴이가 자신의 글 속에서 사용한 지식 혹은 정보의 출처를 명시하는 것입니다
. 인용을 통해서 글쓴이는 글의 수준과 권위를 높이는 동시에 표절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겠네요. 표절은 사실 한국에서도 큰 문제가 됩니다. 간혹 학계에 계시던 분들께서 입각하시는 것을 보는데요. 이 분들의 자격 검증 청문회를 뉴스 등을 통해 보시면, 부동산, 위장전입, 세금 문제와 더불어 표절 여부도 엄격히 심사됩니다. 특히 영미권에서는 표절을 도둑질, 즉 범죄로 간주하여 매우 엄격히 처벌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작년에 켄트 대학교에서 표절을 한 1학년 학부 생은 아예 에세이 0점 처리가 되었고, 경고 편지가 보내졌다고 하네요.

 



                                           표절하면, 빵 점 맞아요. (출처: 구글 이미지)

 

적절하고 정확한 인용이 중요한 이유는 또 있습니다. Essay 점수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Kent 대학의 경우에는 Essay를 채점하기 위한 12가지의 부분 항목이 있습니다.
12
개 중
4개가 인용과 직 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입니다. 다음을 확인해 보시죠.

 

Makes use of an appropriate range of sources

Reading material is well analysed and summarised

There is evidence of independent reflection on the material discussed

Referencing is appropriate


 

한편, 인용을 할 때에는 문장을 직접 옮겨 적을 때는 직접 인용한 문장 첫머리와 마지막에 따옴표를 넣어 주어야 합니다. 혹은 문장을 자신의 글로 전환하거나 2~3쪽 분량의 내용을 짧게 요약했을 경우에도 인용표시를 해 주어야 합니다. 물론 위의 방법 모두 출처를 넣어 줘야 하는 것은 물론입니다.

 


                         책의 문장을 그대로 잘라 붙이면 표절임을 명심하세요
. (출처: 구글 이미지)

 


영어권 국가들은 요즘 Essay를 제출할 때, 출력 본 외에 전자파일로도 제출합니다.
이 때 표절을 잡는 프로그램이 이 에세이의 표절 여부를 판단합니다
.
그만큼 엄격해 졌다고 볼 수 있겠지요. 더군다나 표절에 대한 처벌이 점점 강력해지고 있으니, 에세이 (논문) 작성 시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미권 대학들처럼, 한국 대학도 표절에 대한 철저한 기준, 관리 및 심사가 이루어져야 할텐데요.

또한 학생들에게 정확한 인용 작성 및 표절의 심각성을 알리는 교육도 필요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