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한국 중고생들사이에서는 교복 혹은 사복에 위에 고급 등산복 브랜드인 "노스페이스" 검은색 점퍼를 입는 유행이 번졌습니다. 거리를 지나다니는 대부분의 중고생들이 입고 있을만큼 노스페이스(일명 노스)는 중고생들의 전유물이 되었다고도 볼 수 있겠어요. 원래 노스페이스라는 브랜드는 방수 및 보온성이 좋아 등산복으로도 각광을 받다가 몇년 전부터 일반인들에게까지 인기를 끄는 명품 브랜드입니다. (참고로 노스페이스는 영국에서도 값이 다소 비싸다고 인식되는 브랜드로서, 할인률이 높은 복싱데이 때 구입하는 품목입니다.)
영국에서는 비바람이 잦아 노스페이스와 같은 바람막이용 점퍼는 필수 이지요. (출처: 구글 이미지)
이렇듯 중고생들을 자녀로 둔 부모님들이 아니더라도, 노스페이스 제품의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는 것은 다 아실 거에요. 그런데 요즘은 중고생들이 몇 십만원이나 하는 노스 점퍼를 교복처럼 입고 다닙니다.
노스페이스 점퍼가 교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군요.
(출처: 한겨레 21)
영국에서는 비바람이 잦아 노스페이스와 같은 바람막이용 점퍼는 필수 이지요. (출처: 구글 이미지)
이렇듯 중고생들을 자녀로 둔 부모님들이 아니더라도, 노스페이스 제품의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는 것은 다 아실 거에요. 그런데 요즘은 중고생들이 몇 십만원이나 하는 노스 점퍼를 교복처럼 입고 다닙니다.
노스페이스 점퍼가 교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군요.
(출처: 한겨레 21)
주변 분들의 말을 들어보니, 한국 중고생들이 노스페이스를 사달라는 이유가 있더군요.
반 친구들이 다 입으니깐,,,
왕따 당하기 싫어서,,,
노스를 선호하는 이유는 옷의 기능성보다는 노스페이스를 입는 다수의 또래 집단에 포함되고 싶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브랜드가 명품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이 현상은 좀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신문 기사의 분석대로 중고생들이 (부모님의 경제 상황에 관계없이) 남들과 견주어 뒤쳐지고 싶지 않다는 심리 및 고가의 제품을 착용하므로 자신의 위치 및 계급이 상승했음을 보이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현재 한국 중고생들 사이에서는 유명 브랜드의 옷을 똑같이 입지 않는다고 해서 무시를 당하거나 소외되는 이런 말도 안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특히나 외국 브랜드 및 명품 사랑이 어린 학생들에게까지 지나치게 과열되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심각하다고 보아 집니다. (급기야 질이 좋지 않은 선배들은 후배들의 비싼 노스페이스 점퍼를 빼앗아가는 일도 비일비재 하다고 하니, 정말 큰일입니다.)
반 친구들이 다 입으니깐,,,
왕따 당하기 싫어서,,,
노스를 선호하는 이유는 옷의 기능성보다는 노스페이스를 입는 다수의 또래 집단에 포함되고 싶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브랜드가 명품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이 현상은 좀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신문 기사의 분석대로 중고생들이 (부모님의 경제 상황에 관계없이) 남들과 견주어 뒤쳐지고 싶지 않다는 심리 및 고가의 제품을 착용하므로 자신의 위치 및 계급이 상승했음을 보이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현재 한국 중고생들 사이에서는 유명 브랜드의 옷을 똑같이 입지 않는다고 해서 무시를 당하거나 소외되는 이런 말도 안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특히나 외국 브랜드 및 명품 사랑이 어린 학생들에게까지 지나치게 과열되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심각하다고 보아 집니다. (급기야 질이 좋지 않은 선배들은 후배들의 비싼 노스페이스 점퍼를 빼앗아가는 일도 비일비재 하다고 하니, 정말 큰일입니다.)
아는 분(강남 거주)이 영국에 여행차 오셨다가 한국으로 돌아갈 때가 되어서 자신의 중고생 아들들에게 여행 선물로 지갑을 사야한다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글쎄 몇 십만원이나 하는 명품 지갑을 구입하는 거에요. 그러면서 하시는 말이 요즘 아이들은 명품 지갑을 가지고 다닌다고 하네요. 저는 그 아줌마의 말을 듣고 너무나 충격적이었어요. 무슨 중고생들이 명품 지갑 혹은 가방을 가지고 다니나요?
이에 반해, 영국 사립학교를 다니는 아들 둘을 둔 한국 아줌마는 영국에서 키우기 때문에 아이들이 브랜드, 명품에 관한 개념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하시네요. 물론, 명품이나 브랜드를 좋아하는 학생들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영국 중 고생 및 대학생들은 명품 및 브랜드만을 크게 선호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특이하게 한국 아줌마의 중학교 아들은 나이키, 폴로와 같은 브랜드 표시가 외부로 보이는 것조차 꺼린다고 해요. 따라서 브랜드 표시가 없는 덜 나는 옷들을 입더라고요. 그 이유를 알아보니, 사립 학교 영국 친구들 사이에서는 브랜드 표시가 나와 있는 옷들을 입는 것 자체가 창피한 것이라고 하더래요. 그 아이의 반 친구들도 그렇지 않은가 보더라고요.
이런 영국 학생들의 모습은 한국과는 전혀 상반된다고 볼 수 있겠지요? (누군가는 브랜드 표시가 외부로 노출되지 않는 비싼 옷을 입는다고도 말할 수도 있겠지만요. 거기까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한국 여자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명품 백 브랜드인 샤넬과 루이비통 (출처: 구글 이미지)
이와 같이, 한국인들의 명품 및 유명 브랜드 사랑은 과히 병적이라고 볼 수 있어요. 영국에 오는 대부분의 한국 여자들은 루이비통, 샤넬 등 명품백을 사가지고 귀국하는 비율이 점점 늘고 있고요. 이제는 그것도 모자라 어린 십대들까지도 이러한 브랜드 및 명품 구입 열풍에 합류했다는 사실이 한없이 걱정스럽기만 합니다. 명품을 입고 둘러야만 동료 집단에 낄 수 있다는 어른들의 잘못된 명품 사랑이 중고생들까지 확산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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