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20대 남자가 그러더군요.
이제 노스페이스 패딩을 입으면 중 고등학생처럼 보여서, 못 입겠다고요...
이렇게 좋든 싫든 유행이 되어버린 한국과 해외의 아웃도어 가격 차이 이슈는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YMCA에서 조사한 6개 해외 아웃도어 브랜드 가격 비교 기사를 보고, 저는 좀 의아했지요.
작년 영국 겨울은 몹시 춥고 비바람이 자주 불어, 방수와 단열이 가능한 바람막이를 사러 간 적이 있어요. 그 곳은 콜럼비아, 노스페이스, 버그하우스 등을 파는 아웃도어 전문점이었지요. 저는 한국에서도 익히 알고 있었던 노스페이스 방수 및 보온이 되는 바람막이를 사려고 했었지만, 가격도 비싸고 할인율도 낮았지요. 그 대신 비슷한 스타일의 버그하우스는 파격적인 할인가로 팔고 있어 그걸 샀던 경험이 있습니다.
제가 산 버그 하우스 워터 프루프 입니다.
(출처: http://store.berghaus.com)
원래 가격은 130 파운드인데, 복싱데이 때 45파운드 주고 샀지요.
당시 노스페이스는 150 파운드 이상이었으며, 할인률이 낮아 여전히 비쌌어요.
(출처: northface.com)
오늘 외출한 김에 한창 인기 있는 노스페이스 눕시 자켓 700을 구경하러 갔어요.
또 다른 스타일의 눕시 패딩도 역시 값 (160파운드)은 동일합니다.
현재 영국 아웃도어 점에서 팔고 있는 노스페이스 눕시 자켓 (출처: northface.com)
가격은 160 파운드 (약 285,000원)정도라고 볼 수 있지요. (온라인 사이트에서 10% 할인 되는 곳도 있어요.)
한국은 눕시 700이 약 25만원 정도라고 합니다. 물론 영국 눕시 패딩이 한국에서 판매하는 것과 똑같은 제품인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요. 이렇게 영국에서도 노스페이스 제품은 다소 비싼 편 입니다. 겨울 제품 중에 눕시 패딩이 가장 싼 편에 속한다고 볼 수 있지요.
그래서 그런지 많은 영국인들은 노스페이스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버그하우스를 더 많이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영국 브랜드라서 더욱 좋아할 수도 있겠지만요. (제가 사는 곳 에서는 노스페이스보다는 버그하우스 자켓을 입은 사람들이 훨씬 많답니다.)
영국인들 사이에서도 노스페이스 제품은 기능성이 우수하고 비싼 브랜드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노스페이스는 영국에서도 결코 싸지 않은 아웃도어 제품입니다. 분명 노스페이스 다운재킷이 보온성이 뛰어나고 좋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남이 사니깐 나도 입고 보자식의 한국 인들의 유행병은 참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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